한국 온라인게임의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 PC라는 플랫폼을 넘어서 Xbox360, PS3와 같은 콘솔 플랫폼으로 게임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속속 들려온다.
가장 최근인 지난 24일 넥슨은 네오플의 횡스크롤액션RPG '던전앤파이터'의 Xbox360용 타이틀 개발을 공개했다. 이 게임은 작년 한해에만 약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네오플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Xbox360용은 네오플과 콘솔 플랫폼 게임 개발 노하우를 가진 소프트맥스가 공동개발의 형태로 진행되며 마케팅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맡는 형태의 세컨드 파티 방식으로 개발된다.
기존 게임이 워낙 PC플랫폼에 온라인 형태로 오래동안 서비스 되어 왔기 때문에, 그대로 이식하는 형태는 아니다. MORPG 장르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일반적인 콘솔 패키지 형태로 발매되지 않고 Xbox360의 온라인마켓인 라이브아케이드로 발매하는 다운로드 판매 형태가 된다.
개발을 맡은 소프트맥스 관계자는 "'마그나카르타'등으로 콘솔 개발 노하우를 쌓은 소프트맥스와 원작자인 네오플이 공동개발로 PC용 '던전앤파이터'와는 달라진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북미나 유럽 등 전세계의 게임시장은 아직도 절반이상이 콘솔플랫폼이 장악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케팅 능력이 더해져 충분히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 소프트맥스의 '마그나카르타' 시리즈는 이미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된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지스타에선 '킹덤언더파이어2'의 PS3용 개발 소식이 깜짝 발표된 바 있다. 이 게임은 '던전앤파이터'와 달리 기획 단계부터 콘솔과 PC 양 플랫폼 동시 개발을 시작해, 타 플랫폼으로의 이식하는 형태가 아닌 멀티플랫폼으로 개발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를 개발한 블루사이드사는 Xbox360용 타이틀을 이미 3차례나 발매했을 정도로 콘솔 개발 경험이 풍부해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동시개발중이지만 PC용을 먼저 공개하고 PS3용은 그 이후에 만나볼 수 있다.

↑ PC용과 PS3용이 동시 개발중인 '킹덤언더파이어2'
이 외에도 올해의 기대작인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길드워2'도 콘솔버전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의 콘솔 시장 진출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많은 개발사들이 온라인 게임을 콘솔로 제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201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게임시장의 약 85%에 달하는 부분이 PC기반의 온라인 게임이 점유하고 있지만 전세계 게임시장은 아직까지 약 56%가 아직 콘솔 게임이 점유중이며, 온라인 게임은 10%에 불과하다.
즉, 콘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회사들은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것. 물론 전세계 게임시장도 온라인화가 트렌드이긴 하지만, 차세대 콘솔 기종들은 대부분 온라인 네트워크를 지원해 해외에서는 PC플랫폼에 한정돼 있지 않고 콘솔로도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것이 일반화 돼 있다.

↑ 엔씨소프트도 현재 개발중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콘솔 버전을 고려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목표가 좋다고 항상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콘솔시장에 섯부르게 도전했다 쓴 물을 삼킬 수 밖에 없었던 국내 개발사도 상당 수 존재하며, PC용 온라인 게임으로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콘솔 게이머에게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온라인으로 검증받은 콘텐츠가 콘솔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많은 국내 온라인 게임들의 수익구조가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캐시를 지불하면 추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패키지 자체 판매를 주 수익구조로 삼고있는 콘솔 게임과는 크게 다른 점이다.
이런 어려운 점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게임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꼭 필요하며, 이를 끊임 없이 도전하고 있는 개발사가 있다는 점은 콘솔 유저들이 좋은 게임을 만나볼 수 있는 것 외에도 국내 개발사들의 개발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콘솔에 도전하는 국내 개발사들의 노력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 성공에 대한 기대도 점점 상승하고 있다.
처음 설명한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이미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IP라는 점을 이용해 콘솔에 맞게끔 그래픽적인 면을 보강하고, 콘솔만의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 콘솔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을 완성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콘솔게임 최초로 부분유료화 방식의 형태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에는 콘솔게임도 다운로드콘텐츠를 추가 요금을 받고 판매하고 있어 부가적인 콘텐츠 구매가 낯설지 않게 돼, 넥슨 측에서는 다양한 경우를 생각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측과 협의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 콘솔의 다운로드콘텐츠 판매는 이미 활발한 상태다.
블루사이드의 '킹덤언더파이어2'에 대한 기대도 남다르다. 사실상 원작이 패키지게임이다 보니 콘솔 유저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데다 온라인의 요소가 강화된 형태라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콘텐츠 퀄리티 적인 면에서는 이미 콘솔 뿐만 아니라 PC 유저들도 합격점을 주고 있으며, 얼마나 PC와 콘솔에서의 차이를 줄이고 둘의 연계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루어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정규필 기자 darkstalker@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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