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크로드' '반지의 제왕'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워해머 온라인'
위 게임들의 공통점은 큰 금액을 투자하면서 야심차게 개발 또는 론칭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한게임의 MMORPG다. 'R2' 'C9' 등 규모에 비해서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던 게임도 있지만 계속되는 실패로 한게임에게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웃지 못할 별명을 갖게 됐다.

▲R2(좌)와 C9(우)
하지만 지난 1월에 오픈한 '테라'로 이러한 불명예를 한번에 날려버리려 하고 있다. '테라'는 유저들의 입소문과 한게임의 대규모 마케팅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서비스 시작 이후 37개 서버를 오픈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MMORPG에서 엔씨소프트 이외에 가져보지 못한 기록이다.
PC방 게임 리서치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의 지표에 따르면 PC방 점유율 또한 '아이온'에 이은 2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로인해 2011년은 게임업계에서 MMORPG가 부흥하는 계기가 됐으며, 타사에서 서비스하는 같은 장르 게임인 '불멸' '삼국지천' '드라고나' 등도 함께 탄력을 받고 있다.
한게임은 이후에 엔씨소프트에서 '아이온'을 총괄했던 지용찬PD가 소속된 블루사이드의 '킹덤언더파이어2(이하 커프2)'로 이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기대작 킹덤언더파이어2
반면 아직 '테라'의 성공을 말하기에는 시가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출발은 상당히 좋았지만 대부분의 MMORPG의 문제점인 콘텐츠 부족은 '테라'도 수 없이 지적을 받고 있으며, 현재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도 이를 문제삼고 있다.
정식서비스 시작 3일만에 현재 최고레벨인 50레벨을 달성하는 유저가 나올 정도로 레벨업 속도가 빠르며, 그에 비해 유저들이 즐길만한 요소들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또, 최근 오픈한 전장과 아직 오픈 하지 않은 정치 시스템은 대다수의 유저들을 위하기 보다는 소수의 길드를 위한 콘텐츠라는 의견도 대두됐다. 여기에 최근 온라인 게임 사상 유례없는 1인 시위를 할 정도로 문제시 되고 있는 직업간의 밸런스도 '테라'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요인으로 꼽힌다.
관계자에 따르면 4월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콘텐츠 업데이트 이전에 곧 오픈할 예정인 영주 시스템과 많은 유저들이 기다리는 직업간의 밸런스가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로 '테라'가 안정적인 궤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마저도 한게임에게는 달가운 고민으로 보인다. 올해 선보인 수많은 게임 중 아직 '테라'는 화제작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운영에 대한 묘를 살리면 현 수준의 인기 유지는 어렵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1인 시위를 벌인 유저조차도 게임내 불만을 말하기 앞서 '내가 즐기는 게임이 더 발전하길 바란다'는 애정어린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기존에 선보인 게임들이 기대감만 준채 빠르게 식어버린 격이라면 '테라'는 상용화된 이후에도 아직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전 게임들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게임은 "안정적인 '테라'의 서비스를 위해 그동안 쌓인 퍼블리싱 노하우를 총동원하고 있으며, 게이머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여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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