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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국내 게임교육의 문제점과 발전방향

 

게임 산업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역할이 나날이 커져가지만, 게임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는 업계 실무자는 여전히 보기 힘들다. 국내에서 게임 교육이 시작된 역사 자체가 길지 않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한국의 게임 교육은 아직 충분한 완성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게임 교육을 `프로게이머 양성`과 동일시하는 시각조차 있을 정도이다.

그런 가운데 한국의 게임 교육은 서서히 성장하고 있다. 게임 전문 학원이 양산되고, 2년제에 이어 4년제 대학 학과가 신설되는가 하면, 게임 전문 대학원 과정까지 운영되고 있다. 이제 이들 교육기관에서 양성된 젊고 튼실한 게임 전문가들이 국내 게임 산업을 이끌어갈 일만 남은 것이다.

체계적 교육을 받은 게임 실무자들이 하루빨리 늘어나 국내 게임 산업을 살찌우기를 기대하며, 여기서는 현재 게임 전문 대학원과 대학, 학원이라는 3대 게임 교육 전문 기관의 현장 책임자들이 말하는 국내 게임 교육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들어보도록 하겠다.

<편집자주: 이름별 가나다순 게재>

◆강수오 원장/디지틀조선 게임아카데미

게임 산업이 21세기를 이끌어 갈 첨단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국내 게임인구가 1000만명에서 1400만명에 이르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난제로 부딪혀 있는 것은 전문인력의 부재이다. 게임 산업은 100% 인력 중심 산업이며, 따라서 전문인력난의 해소없이는 게임 산업의 발전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국내 게임 교육기관들은 전문강사의 부족과 학문적 체계의 부재, 그리고 산학 협력의 어려움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한편, 개발 경험과 실무적인 노하우가 많은 개발자들의 경우, 배타적인 사고 방식과 개발에 편중한 가치관으로 인해 인력 양성에 관심조차 기울이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발사에 대한 인큐베이팅 등 교육기관과 일선 개발사간의 제도적인 협력방안과 현실성 있는 교과과정 및 교재에 대한 개발이 선행되어야 하며 각 교육기관 간의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방안도 추진되어야 한다.


◆김경식 주임교수/호서대학교 게임공학과

국내의 게임 교육은 1993년도에 학원 '게임스쿨'과 'LG소프트스쿨'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대학에서 게임 학과를 모집한 것은 97년도 천안의 호서대가 최초이고, 2년제 대학으로서는 98년도에 숭의여대를 시작으로 하여 2001년 현재 4년제 대학은 8개, 2년제 대학은 17개가 학생들을 모집하여 전문 교육을 시키고 있다. 대학원에서는 98년도에 상명대를 시작으로 현재 호서대, 세종대가 석사과정을 육성하고 있다. 대학에서 현재까지 배출한 인원수는 불과 390명으로 현재 게임 산업에 종사하는 인력의 1%에도 못미치고 있다.

국내 게임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경험있는 교수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희망적인 사실은 게임을 공부하겠다는 학생들의 열정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친구와 선후배 중 함께 게임을 개발할 팀을 구성하여 밤을 새며 한두달 작업을 통해 게임을 만들어 낸다. 이들이 국내의 게임 업계를 이끌어 갈 인재들인 것이다.

2년제에 비하여 4년제 대학의 게임학과의 장점이라면 기술적인 면 뿐 아니라 게임 제작 전반에 대한 안목과 기획력을 갖추기 유리하고 본인의 창의성 개발을 위한 타 관련학문의 접목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고 본다.


◆황민철 교수/상명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게임학과 학과장

진정한 의미의 게임산업의 발전에는 학문적 성숙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일단 오락성과 기능성의 게임교육을 병행하여 게임이 주는 사회에 대한 긍정적 유익이 부각되어야 할 것이다. 오락성 게임의 경우 흥미유발 및 극대화가 목표라면, 기능성 게임은 게임의 목적을 공익성에 둘수 있다. 예를 들어 교육을 게임화한다던가, 재활 치료를 게임화하는 등을 말한다.
이러한 오락성과 공익성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각기 교육 커리큘럼이 표준화되어야 한다. 난립된 게임 교육의 교재가 통일되어야 하며 그 질 또한 검증되어져야 할 것이다.
게임 교육은 아직까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공인된 교육체계가 미흡하다. 미래의 잠재성을 꿈꾸며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도전하는 게임 산업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어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특히, 대학원에서의 게임 교육과 연구는 게임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면에서 학부 및 전문대 교육과 구별이 되어야 한다.
게임이라는 학문은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모든 학문의 총합체이며 그런 학문들이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대학원 교육의 게임이라는 학문은 각 전공의 원칙적인 과목을 공부하고 그것을 게임에 응용하여야한다.
예를 들어 게임기획 및 마케팅이라하면 마케팅이란 전공지식을 습득한 후에 이를 게임에 응용하는 것을 말한다. 대학원 교육은 크게 4가지 전공으로 교육이 되어야 한다. 게임기획 및 마케팅, 게임프로그래밍, 게임인터페이스, 게임에니메이션이 그것이다. 이 4가지 전공에 필요한 전공지식이 습득되어진 게임학 석/박사는 앞으로 게임학문과 산업을 이끌어갈 주역이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게임교육은 공익성과 오락성이 잘 균형을 맞춘 교육체계에서 전문지식으로 배출된 전문가(석/박사)를 추구해야 하며 게임 산업에 대한 이들의 역할을 기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의식 기자 befre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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