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빛소프트의 '삼국지천'이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사전공개테스트(이하 Pre-OBT)가 20일 자정을 기해 막을 내렸다. 이후 일정은 오는 22일 정식 OBT를 진행한다.
'삼국지천'의 이번 테스트에 참여한 많은 게이머들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그 이유는 게임의 운영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우선 Pre-OBT가 시작된 18일 오후 2시, 단 한차례의 로그인 서버의 다운이 생기지 않았고 순조롭게 모두 게임에 접속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서버의 안정성을 다시한번 실감케 했다. 또 이후 계속해서 늘어나는 유저를 수용하기 위해 신규서버를 총 4개 추가하며 기존 서버의 과부화를 막았다.

물론 차후 서버점검을 실시한 바 있으나 이는 치명적인 오류나 문제가 아닌 서버의 안정화를 위한 점검인 것으로 알려졌고 그 시간도 최장 40분을 넘기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게임 내 생긴 문제점에 대한 처리 방식이다. 게임이 테스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아 생겼던 문제인 아이템의 파기 불가 등의 자잘한 문제에 대해서 빠른 패치를 통해 유저들의 불만은 잠식시켰고, 이후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게임 내 공지를 통해 빠른 수정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물론 시스템적인 버그를 악용한 유저를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했다. 캐릭터의 이동속도 및 공격력을 해킹한 프로그램을 악용하는 유저가 몇몇 서버에서 등장했으며 이를 지켜보는 많은 선량한 유저들이 분통을 터트렸던 것.
하지만 다행인 것은 그 숫자가 전체 유저에 대해서 매우적은 극소수였다는 점이다. 또, 이같은 해킹 시도를 정식 OBT가 시작되기 전 조기에 발견한 것과 프로그램 해킹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입수해 정당한 제재 및 처벌을 가할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이정도가 대부분의 유저들이 내린 긍정적인 평가의 이유라면, 소수 유저의 우려섞인 목소리도 세어나왔다.
그들의 대표적인 우려는 온라인 게임의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빠른 콘텐츠 소비속도.
오픈 후 5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에 중립지역에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레벨인 25레벨 유저들이 속출하기 시작했고, 인던을 플레이 하는 유저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25레벨이후 진행해야 하는 퀘스트의 부재로 인던과 전쟁 콘텐츠에 대한 반복적인 수행이 진행됐고, 이외의 다른 즐길거리를 찾아나선 유저들은 채집, 제작 및 몬스터 반복 사냥을 했다.
만약, 이번 Pre-OBT 콘텐츠 공개 계획이 25레벨 정도의 캐릭터 레벨링과 전장 체험, 인던 체험 등에 맞춰 기획됐다면 아마 최적의 결과치를 얻었으리라 보여진다.
이같은 결과치를 가지고 앞으로 공개될 신규 콘텐츠에 대해서는 보다 다양한 루트 뿐만아니라, 반복적인 콘텐츠라고해도 그 콘텐츠를 즐겨야 하는 동기부여가 있는 콘텐츠가 구성되야 할 것이다.
생각해보니 이같은 우려를 미리 예측이라도 한 듯 지난 8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삼국지천' 개발총괄 나성연 PD가 했던 말이 있다.
"최근 MMORPG를 즐기는 유저들의 콘텐츠 소비속도가 너무 빨라서 게임의 수명이 짧다고 이야기하지만, 유저들의 콘텐츠 소비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 개발자가 있나요? 저는 꼭 새로운 것이 재미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이머가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목표인 만렙 이외에도 게임 안에서의 여러 가지 목표가 생길 것이고 이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을 좀 더 재밌게 만들어 주는 것이 제 몫인 것 같습니다."
'삼국지천'의 Pre-OBT 결과는 2일후에 진행될 공식 OBT에서 역력히 들어날 것이다. 2일간 즐겼던 '삼국지천'이 그리운 유저들은 돌아올 것이고, 실망을 한 유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기사를 작성하는 새벽 2시가 다된 시간에도 '삼국지천'의 Pre-OBT를 즐겼던 감흥을 나누고 있는 각 서버별 길드의 카페 채팅창의 불이 반짝이고,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이 꾸준히 올라오는 걸 보면, 그리 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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