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2011년 또하나의 정통 하드코어 삼국지 MMORPG '삼국지천'의 오픈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4년 7개월이라는 개발기간을 거치고 1년여의 테스트를 통해 담금질을 해왔던 이 게임의 제작을 위해 청춘을 불사르고 있는 '삼국지천'의 개발팀을 방문해 이야기들 들어봤다.

↑ 오픈을 얼마 남기지 않은 개발팀 사무실의 열기

↑ 왠지 접근금지의 느낌을 주는 사무실 푯말
▶ 기획팀
- 삼국지천 기획팀 송상우 팀장
↑ 바쁜 업무 처리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기획팀 송상우 팀장Q. 기획 과정에서 사장됐거나 안타까운 시스템이 있다면?
A. 지난 비공개테스트 당시 직업별로 지급됐던 '스탠스 시스템'이 기억에 남는다. 모든 캐릭터들이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직업만의 특수한 능력에 개념이었다.
예를들어 중기사의 경우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방어력이 상승해 버틸 수 있다는 설정으로 전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그 당시 유저에게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아서 사장됐다. 지금은 다른 방식으로 변경하려고 생각중이고 차후 개발 내용에 포함 될 것이다.
Q. 개발 기간동안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개해 달라.
A.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라면 원푸드 야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업무 특성상 야근을 자주했는데 허기를 달래기 위해 팀원들과 먹은 야식이 오로지 치킨이었다. 국내 종류별로 모든 치킨을 먹어본 것 같다.
또다른 에피소드는 업무중에 너무 피곤해서 책상에서 기절을 하듯이 쓰러져 잠이 들었는데 정말 오랜시간동안 푹 잤다고 생각하고 일어나보니 20분정도 지나있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Q. 개발총괄 나성연 PD님과의 관계는 어떤가?
A. PD님과는 이전부터 개인적인 친분이 있던 사이였다. 그러던 중 여기에서 직장 상하관계로 만나게 된 것이다.
그는 완벽주의자이고 무섭다. 아니 무섭다기보다 일을 잘못했을 때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짚어준다. 그리고나서 같은 실수를 두 번이상 되풀이 했을 때는...그렇다.
↑ 이 거대한 PC 본체의 숨겨진 용도는 반대편 나성연 PD의 시선을 회피하기 위함?!
▶ 프로그램팀
- 삼국지천 프로그램팀 이한국의별 팀장
↑ '별팀장'으로 불리는 프로그램팀 이한국의별 팀장Q. 팀을 소개해 달라.
A. 전체 팀원은 프로그램 인원 19명으로 구성 됐으며, 4년 6개월 동안 삼국지천을 개발해 왔다.
모든 팀원들이 함께 MMORPG를 개발해본 경험이 있어 팀웍이 아주 잘 맞는 편에 속한다.
Q. 얼마전 팀원의 의자가 2개나 부러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업무가 많은가?
A. 몇일전 팀원 2명의 의자가 부러졌다. 이사를 하면서 의자에 큰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사료된다. 업무가 많지만 모두 자기관리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
↑ 의자가 부러진 당사자인 것으로 사료되는 프로그래머 1인
Q. 프로그램팀의 업무중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해 달라.
A.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공성전 테스트에서 생겼었다.
첫 공성전 테스트 당시에 서버와 클라이언트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안심하고 있었는데 두 번째 테스트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정말 당황했었다. 일반적으로 첫 테스트에서 가장 많은 문제점이 생겨야 하는데 이후부터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 지금은 모두 해결해 냈지만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Q. 개발을 하면서 가장 큰 책임감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A. 이번 작품이 회사에서 가지는 목표치가 높고 그만큼의 투자도 많이 한 게임이라서 그에 걸맞는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가장크다.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 대한 서버의 안정화 부분도 지금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실제 서비스에서 생기면 빠르게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삼국지천'의 오픈을 앞두고 각오 한마디.
A. 삼국지 게임들의 결과가 대부분 안좋았다. '삼국지천'이 정통 삼국지게임은 아니지만 삼국지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도록 기존의 삼국지 게임 중 가장 서비스가 잘되는 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디자인팀
- 삼국지천 디자인팀 장학준 팀장
↑ 훤칠한 용모를 자랑하시는 디자인팀 장학준 팀장Q. 디자인팀에 업무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현재까지 4년 가까이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 삼국지라는 장르를 표현하는데 어려움은 기존의 삼국지를 알고있는 많은 사람들과 MMORPG의 판타지를 접목시키는 과정에서의 괴리감이 있었다
Q. '삼국지천'의 디자인의 특징은 무엇인가?
A. 일반적인 삼국지 등장인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새롭게 시도하는 우리만의 개성과 어느정도 섞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게임에 등장하는 양식은 중국 건축양식을 많이 참고 했지만 기존의 고리타분한 부분을 배제하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또, 가장 큰 장점은 113명의 영웅들이 모두 등장한다는 점이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아닌 특정 인물들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재미도 흥미요소가 될 것같다.
↑ 디자인팀 쪽 휴게실에서 발견한 각종 원화와 거대 곰돌이Q. 디자인을 하면서 생긴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많은 캐릭터중 위나라 장수 허저가 가장 큰 이슈가 됐다.
허저는 대표님이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처음 나온 허저의 캐릭터 디자인과 대표님의 생각한 캐릭터와에 괴리감이 있었다. 그래서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신삼국지'에 인물과 매칭을 시켰다.
또, 제갈공명에 경우 어려웠던 점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멋있고 잘생긴 제갈공명을 나름대로 해석을 하려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경우였고 그렇지 않은 장수들의 경우 자체적인 색감을 넣어 리얼리티를 중요시 했다.
Q. '삼국지천' 디자인을 하면서 디자인팀의 각오는?
A. 사무실을 옮긴지 3개월여 됐다. 사무실을 옮기면서 출퇴근과 관련해 많은 팀원들이 갈등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개개인이 '삼국지천'에 대한 애착과 기대가 높아 열심히 참여하고 있고 지금까지 이탈률도 매우 낮다. 모두들 다른 프로젝트보다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 '삼국지천' 개발팀 사무실에 이모저모

↑ 디자인에 영감을 주는 각종 이미지가 벽면에 가득
↑ 유비의 3D 캐릭터를 디자인한 여성 디자이너

↑ 어느 게임사를 가도 빠지지 않는 각종 프라모델

↑ 응???

↑ 삼국지 책이 모두 모여있는 가운데 만화책 한 권이 눈에 띤다.

↑ 한창 작업중인 신규 인던, 그 넓이 또한 엄청 넓다

↑ 개발팀의 뜨거운 열기에 선풍기는 필수 아이템!
[정우순 기자 soyul@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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