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도 계획과 전망으로 분주한 연말입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편집국 기자들은 올해의 주요 사건과 화제들을 재정리하고 내년 업계의 흐름을 전망을 다루는 기사를 준비하는데요. 항상 그 첫 시작은 '다사다난했던…' 입니다.
사실 365일 동안 다양한 화제와 사건들이 발생하는 만큼 과연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해가 있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기지만 가장 무난한 문구이기도 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해를 책임져줄 기대작 게임'에 관한 기사를 맡게 됐는데 작년과 큰 구도의 차이는 없습니다.
'드래곤볼온라인'을 시작으로 '에이지오브코난' '미소스' '워해머온라인' 등 수 많은 온라인게임이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지만 2008년 출시된 '아이온' 이후 업계의 지각변동을 가져온 소위 말하는 '대박' 게임은 없었습니다.
또, 지난해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게임 중 일부가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에 들어서며 일정이 연기됐고 게이머들의 기대감은 자연스럽게 2011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신묘년, 많은 게이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기대작 MMORPG 4종 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프리타겟팅 액션 MMORPG '테라'
신묘년의 첫 포문은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NHN한게임에서 서비스하는 '테라'가 시작합니다.
이 게임은 2010년 세 차례의 비공개 테스트와 서버과부하 테스트로 최종점검을 마친 상태로 1월 11일 오픈베타를 실시할 계획이죠.

'테라'는 언리얼3엔진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그래픽과 호감 가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대상을 선택하지 않고 바로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일명 '프리타겟팅(논타겟팅)'의 액션이 강조된 게임입니다.
이러한 조작 방식은 기존 타겟팅방식에 비해 조작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실제 게임 테스트에서 유저 반응은 쉽게 적응하고 다양한 전투 액션이 게임의 몰입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게이머들은 오는 1월 11일부터 아르보레아 대륙의 일원이 되어 하이엘프와 휴면, 아만, 케스타닉, 포포리연합, 바라카 등 6개 종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검투사와 창기사, 무사, 광전사, 마법사, 사제, 궁수, 정령사가 되어 아르곤에 맞서게 됩니다.
이미 지난 30일 오후3시부터 플레이할 서버, 종족, 직업, 캐릭터 외형, 캐릭터 명을 미리 결정할 수 있는 사전선택서비스를 하며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 상태기도 합니다.
▶ 기존에 무협은 잊어라 '블레이드앤소울'
엔씨소프트에서 '아이온' 이후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는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는 기존 무협 게임의 대부분의 공식을 파괴해 '시그니처 이스턴 판타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해석했습니다.

올해 지스타2010을 통해 첫 모습을 드러낸 '블소'는 그동안 공개됐던 영상과 컨셉아트를 게임 내 그대로 구현해냈으며 기존 온라인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전투 동작과 경공을 중심으로 하는 게임 진행 방식 등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김형태 아트디렉터의 원화를 게임 내 거의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점과 오브젝트의 디테일함은 많은 게이머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블소'는 '아이온'의 성공으로 개발 기간의 압박에서 다소 여유를 얻어 게임 내 많은 부분을 세세하게 설정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기본 게임의 기본 틀은 대부분 완성된 만큼 부가적인 시스템들이 완성되고 테스트를 진행한다면 내년 오픈베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아이온'의 경우도 비공개 테스트에서도 완성도를 집중하고 비교적 짧은 기간 내 상용화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울티마온라인의 새로운 해석 '아키에이지'
'바람의나라'와 '리니지'의 개발자로 유명한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가 첫선을 보이는 MMORPG '아키에이지'는 유저 숭심으로 변화하는 자유의지의 게임세상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지난 11월 지스타 부대행사로 진행된 유저간담회에서 "프로젝트 초기 울티마온라인의 정신적 후계자가 되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주요 시스템을 차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개선하는 재조정의 형태로 방임이 아닌 불편함이 따르지 않는 자유도를 추구하면서도 편안하고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 합니다.
실제 게임에는 집을 짓고 관리하는 하우징 시스템 외에도 배를 직접 건조해 탑승해 해상 전투 시스템, 직업과 스킬을 자유롭게 선택한 방식 등 기존 온라인게임에 비해 높은 자유도와 유저가 만들어가는 상호작용 시스템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현재 '아키에이지'는 두 차례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고 지스타2010에서는 누이안과 엘프, 페레 세종 족을 체험하는 일반 시연 버전을 공개한 상태로 신중한 완성도의 검증을 거쳐 오픈베타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엑스엘게임즈의 관계자에 따르면 "3차 비공개 테스트는 3~4월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한 두 차례의 추가 테스트를 거쳐 오는 11월 오픈베타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 합니다.
▶ 영혼을 불태울 게임 '디아블로3'
'워크래트트'와 '스타크래프트' 에 이어 블리자드의 3대 유명 IP로 손꼽히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3' 도 2011년 뜨겁게 달궈줄 기대작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실패할 게임이라면 세상에 내놓지도 않는다"라는 블리자드의 특성상 '디아블로3'의 정확한 출시일은 며느리도 모르는 상태지만 일각에서는 빠르면 2011년 연말 출시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디아블로3'는 전작에서 유일하게 계승되는 직업인 야만용사와 새롭게 해석된 의술사, 마법사, 수도사, 악마샤냥꾼 등 다섯 직업이 등장하며 게이머는 되살아난 지옥의 세력과 타락한 천상의 천사들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지난 지스타2010에서 국내최초로 열린 '디아블로3' 시연 버전에서는 다섯 직업의 일부 스킬을 사용해 액트1 지역을 체험하는 버전과 전투 투기장에서 마법사, 야만용사, 의술사의 최상위 스킬을 통해 PVP를 즐겨볼 수 있는 버전이 공개됐습니다.
시연에 참가했던 게이머들은 전작의 장점을 그대로 수용하며 발전된 형태의 모습이라며 호평을 내렸고 관련 기사의 덧글에는 영혼을 불태울 게임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디아블로1' 기존 패키지게임과 달리 온라인 서비스인 '배틀넷'을 기반으로 인기몰이를 했다면 완성도를 높인 '디아블로2'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전 세계에 걸쳐 1,500만 장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배틀넷 시스템은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되며 온라인게임으로 분류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편의 기능과 세부적인 기능이 추가된만큼 '디아블로3'는 패키지로 출시되지만 온라인게임 이상의 파급력을 갖는 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단, 앞서 말했다시피 출시일은 미정이나 2011년 연말 발매를 기대해봅니다.
다가오는 신묘년에는 기대작 4종 세트 게임들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풍성한 게임들로 게이머들의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길 기대해봅니다.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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