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 수식어처럼 쓰인다. 하지만 올해 게임업계는 이 말이 수식어가 아닐 듯 하다. 연중 꾸준히 수많은 화제가 끊이지 않았다.
대작게임의 공개는 물론 새로운 시장돌파구를 찾는 업계의 분주한 모습과 게임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분위기고취 등을 필두로 게임과몰입을 두고 분분한 해석이 수많은 소식과 이슈를 낳은 한해였다고 총평할 수 있다.
백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힘껏 내달린 2010년 게임업계는 물론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은 주요 소식 10종을 모았다. -편집자 주
▶ 블리자드 e스포츠협회 마찰…공공재/지재권 논란
‘스타크래프트2’의 국내 성공적 론칭이 이뤄졌지만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팬들에겐 한숨을 자아내는 소식들이 많은 한 해였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곰TV(그래텍)과 자사의 게임 모두를 포괄하는 독점 e스포츠 및 방송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를 중심으로 온게임넷, MBC게임 등 케이블 방송사에서 진행 중인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대한 모든 협상권을 곰TV에 이전한 것.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곰TV는 게임의 지적재산권을 인정해 정당한 수익 분배를 요구하는 주장을 펼쳤으며 한국e스포츠협회와 케이블 방송사들은 지난 10년간 e스포츠 시장을 키워온 업계의 노고와 공공재로서의 가치를 가진다는 주장으로 상반된 입장을 표출했다.
결국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한 양측은 서로의 입장만 되풀이 할 뿐 강행돌파를 선택한 양상으로 발전했다. 온게임넷과 MBC게임은 자체 진행중인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강행했으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곰TV는 소송을 걸어 응수한 상태다.
사태가 이렇다 보니 곰TV가 야심차게 진행 중인 ‘스타크래프트2’ 리그 GSL은 곰TV를 통한 인터넷방송 및 일부 케이블방송을 통해서만 방영돼 파급력 있는 리그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상이다.
업계는 물론 게이머들 모두 양측의 원만한 타협을 통해 e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해결의 기미는 없이 내년까지 의미없는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아이온’ 성공 이후 대작 찾기 어렵네
올 한해 다수의 신작들이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가장 굳건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타이틀은 다름 아닌 ‘아이온’. 게임조선의 순위는 물론 대다수의 순위 지표에서 하락의 여지없이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아이온’은 올해로 2주년을 맞았으며 2년째 1등을 유지하고 있는 셈. 올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국 승부를 내지 못한 양상이다.
올해 상반기 가장 주목받은 게임은 역시 ‘스타크래프트’보다 강력한 IP로 주목 받은 ‘드래곤볼 온라인’과 액션RPG ‘마비노기영웅전’ ‘세븐소울즈 온라인’ 등 MMORPG를 꼽을 수 있으며 하반기엔 ‘미소스’ ‘스타크래프트2’ ‘진온라인’ ‘프리스타일풋볼’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주목 받았다. 가장 최근엔 ‘불멸온라인’이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게임으로 선전하고 있다.
올해 성장폭들이 컷던 게임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마비노기 영웅전’ ‘세븐소울즈 온라인’ ‘스타크래프트2’ ‘프리스타일 풋볼’ 등은 연령 및 장르에 대한 특색을 강조한 게임성으로 인한 한계적 성장을 기록했지만, ‘드래곤볼 온라인’ 및 ‘미소스’ ‘진온라인’ 등의 경우에선 부적절한 운영과 게임 서비스가 성장의 발목을 잡은 아쉬움을 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아이온’은 물론 올해 두각을 나타낸 게임 모두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아 더 많은 게이머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게임들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 빅4(테라, 아키, 블소, 디아3) 실체 등장…지스타 성공
블록버스터급 타이틀 4종의 소식은 올해 게임업계는 물론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 모두 올해 국내 유저에게 실체를 드러냈으며 각기서로 다른 게임성으로 무장했지만 한층 발전된 게임의 미래를 열어냈다 점에서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들이 공통으로 맞붙은 장이었던 지스타2010은 28만명이라는 역대 최대 관람객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고 빅4의 기대감이 행사 성공에 한몫 했다는 평이다.

이중 가장 먼저 게이머들과 만날 예정인 게임은 ‘테라’다. 2011년 1월 11일을 공개 서비스일로 예정하고 있으며 클라이언트 사전 다운로드, 캐릭터 선점 이벤트 등을 통해 공개전 분위기 고취를 도모하고 있다. ‘테라’는 언리얼3게임엔진으로 빚어진 기존MMORPG를 능가하는 그래픽과 정통 MMORPG의 명맥을 잇는 게임성을 갖췄다.
‘아키에이지’는 지스타외에도 2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을 만났다. 이 게임은 ‘리니지’ ‘바람의 나라’를 통해 자신만의 자유도 높은 RPG 세상을 선보여왔던 송재경 대표의 재기작이기도 하다.
‘아키에이지’는 특유의 자유도 높은 플레이와 해상전 등을 선보였으며 향후에도 자유도를 유지하면서 게임 콘텐츠의 강화를 통해 게임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올해 지스타에서 첫 공개됐다. 시그니처 이스턴 판타지를 내건 이 게임은 마치 한편의 액션 영화와 같은 전개와 기존 온라인게임의 격을 높인 액션성으로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 게임은 최근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The Soul Party를 열고 MMORPG로서의 콘텐츠를 초대받은 일부 유저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디아블로3’ 역시 주목작 중 하나다. 앞서 소개된 MMORPG와는 달리 액션RPG 장르이지만 전작부터 이어온 높은 인지도와 지스타를 통해 국내 유저들에게 공개되며 보인 액션성은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였다. 게임의 PvP 및 PvE가 지스타 버전을 통해 시연됐으며 체험을 마친 게이머들은 만족감을 내비쳤다.
▶ 게임산업 좀먹는 게임클라이언트 해킹
게임 클라이언트 해킹이 게임 정보 사전 유출 및 오토프로그램의 데이터 제공, 위/변조된 아이템의 현거래 등으로 이어지며 게임업계를 좀먹는 사례로 손꼽혔다.
클라이언트에는 게임 내 아이템, 맵, 이미지 등과 관련된 세부 데이터 등의 정보가 포함돼 있기에 고급 해킹기술을 가진 일부 소수 유저들이 게임의 내용을 미리 파악 게임 내에서 고급아이템을 선점하거나 아직 게임 내 업데이트되지 않은 내용을 유출하는 등 부작용을 낳았다.
더욱이 불법적 게임 이용 행태를 야기하는 오토프로그램은 게임 클라이언트 해킹을 통해 게임 내 데이터를 축적, 더욱 진화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며 게임 클라이언트 해킹을 통해 게임 내 데이터를 변경, 아이템 판매가 불가능한 게임에서도 아이템 거래사이트를 이용, 아이템 거래를 하는 행위도 발생해 그 심각성이 크다.
게임업계에서도 이러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1차적으로 게임 클라이언트 내 담은 정보를 최소화하는 움직임을 펼치고 있으며 게임 클라이언트 해킹자에 대한 직접 제재에 대한 움직임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스마트디바이스 인기 급상승…게임은 발목 잡혀
아이폰, 갤럭시S 등으로 손꼽히는 스마트폰이 올연말 600만의 사용자 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스마트디바이스들이 점차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디바이스는 사용자들이 손쉽게 소지가 가능하면서도 넷북과 흡사한 기기적 성능을 갖추고 있어 게임은 물론 문서작성, 일정관리, 전화통화, 영상/음악감상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특히 게이머에게는 게임들을 휴대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갖췄기에 휴대게임기를 따로 구입하지 않고 게임어플리케이션만 구입하면 휴대게임기용 타이틀과 흡사한 수준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컴투스, 게임빌을 중심으로한 국내 모바일게임사를 비롯 국내 소수 개발자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소식은 속속 화제가 되고 있으며 온라인게임개발사 역시 스마트폰의 기능을 응용 QR코드 및 어플리케이션, 컨트롤러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웹게임 역시 스마트디바이스에서 구동되는 것을 기본으로 개발 및 업데이트를 진행해 나가는데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스마트디바이스를 활용한 게임들은 유독 국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유는 오픈마켓게임 자율심의안을 담은 게임법이 문화부와 여가부의 마찰로 인해 국회 통과를 못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게임법이 통과되기전엔 게임물로 적용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며 일부 게임사들이 엔터테인먼트 항목으로 자사의 게임을 등록했다가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결국 시장성이 열려있음에도 국내 법안과 정부의 규제정책으로 인해 게임업체들이 발도 못 담그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경기도를 비롯해 오픈마켓게임 자율심의안 만이라도 따로 국회에서 통과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는 있으나 이 바람은 아쉽게도 내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2010 결산] 경인년 게임업계 '다사다난(多事多難)'...10대 뉴스(上)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m]
▶ ´테라´ 아룬서버 생성마감, 캐릭터 생성 서비스 진행중
▶ [그랑에이지 체험기] 도대체 폭주 액션이 뭐길래?!
▶ 넥슨, ´제4구역´ OBT 돌입...오픈기념 티저 영상 공개
▶ ´2011 GSL´ 32등도 상금 150만원... 대회 이슈화 집중한다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몬길:스타다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