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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결산] 경인년 게임업계 '다사다난(多事多難)'...10대 뉴스(上)

 

매년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 수식어처럼 쓰인다. 하지만 올해 게임업계는 이 말이 수식어가 아닐 듯하다. 연중 꾸준히 수많은 화제가 끊이지 않았다.

대작게임의 공개는 물론 새로운 시장돌파구를 찾는 업계의 분주한 모습과 게임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분위기고취 등을 필두로 게임과몰입을 두고 분분한 해석이 수많은 소식과 이슈를 낳은 한해였다고 총평할 수 있다.

백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힘껏 내달린 2010년 게임업계는 물론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은 주요 소식 10종을 모았다. -편집자 주

▶ 16세 미만 게임셧다운제 확정…청보법으로 게임 제재

올 한해 게임업계는 물론 게이머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소식으로는 단연 16세 미만 게임셧다운제는 물론 16세~18세 미만 부분적 셧다운제 도입에 합의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와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의 결정을 꼽을 수 있다.

이번 결정은 게임업계에 대한 2중 규제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규제 방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유는 게임은 문화부의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게임법)과 여가부의 청소년보호법(이하 청보법)에서 규제 대상에 포함되며 16세 미만 청소년들은 12시 이후부터 새벽 6시까지 게임플레이를 제한 받게 되기 때문이다.

애매한 제한 연령 설정은 물론 온라인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은 모두 규제대상이라는 범위가 뒤늦게 밝혀지며 온라인게임은 물론 비디오게임, 모바일게임 모두를 포괄해 사실상 업체는 물론 유저도 제한받게 돼 국내 게임산업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는 점도 대두됐다.

차세대 먹거리로서 게임산업 진흥을 꾀하겠다는 문화부의 입장 발표는 어불성설이 됐으며 청소년보호를 위해 게임을 제한하겠다는 여가부의 입장도 청소년 제재로만 치달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 가운데 게임법과 청보법 모두 연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해 내년 임시국회에서나 통과될 예정이다.

▶ 합치고 더하고...게임업계 대형 인수합병

매년 게임업계의 인수합병(이하 M&A) 이슈는 불거져 나왔지만 올해처럼 다수의 M&A가 진행된 사례는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올해 국내 게임업계 인수합병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회사는 넥슨이다. 이 회사는 3월 엔도어즈 인수를 비롯 5월 게임하이를 인수했으며 12월엔 개발사 엔클립스를 인수하는 등 올 한해 활발한 M&A 활동을 펼쳤다.

또, CJ인터넷은 ‘마계촌온라인’을 개발 중인 씨드나인 및 미디어웹, 호프아일랜드의 인수 소식을 전했으며 네오위즈게임즈는 ‘세븐소울즈’의 개발사 씨알스페이스를, 네오위즈는 모바일 게임사 지오인터렉티브를 인수했다.

위메이드는 YNK재팬 및 중견 게임사 조이맥스를 인수했으며 NHN은 ‘슬러거’의 개발사 와이즈캣, 엔씨소프트는 ‘크레이지아케이드’의 개발사 넥스트플레이, 그라비티는 ‘드래고니카’의 바른손인터랙티브를 인수하며 게임업계 M&A 활동에 동참했다.

합병을 선택한 회사 중엔 엔플레버와 이온소프트가 갈라랩으로 새출발을 시작했으며 한빛소프트는 자회사 조이임팩트와 웹젠은 NHN게임즈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한배를 탔다.

이외에도 중국의 거대게임사 샨다는 ‘드래곤네스트’의 개발사 아이덴티티게임즈를 1000억원에 인수해 화제가 된 바 있으며 바른손게임즈는 베니건스를 인수하며 외식사업에 진출했고, 유명 게임엔진 게임브리오의 개발사인 이머전트게임테크놀러지가 국내 유통사인 게임베이스에 인수되기도 했다.

▶ 게임문화재단 설립...내년부터 본격 활동

온라인게임을 주축으로 빠른 성장을 거듭한 국내 게임산업이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넘긴 시점이다.

‘게임’이라는 신규 시장을 연 게임사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올해만 7조 800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지난 10년간 게임과몰입 등 성장통도 만만치 않았다.

게임업계는 자성의 목소리와 올바른 게임문화를 확립한다는 방침아래 뜻을 모았다. 약 90억원의 기금을 출원해 '건강한 게임' '즐거운 세상' '함께 하는 게임문화재단'을 모토로 게임문화재단 2기를 발족한 것.

게임문화재단은 업계 9개사(한빛소프트, 엔씨소프트, NHN, 넥슨, 액토즈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엠게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출연한 기금을 활용해 올해말부터 게임이용확인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내년 초부터 게임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홍보, 사업공모, 행사를 진행하며 게임과 관련된 연구 지원, 사회공헌 사업 추진 등 본격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 스타크래프트2 출시, 게임리그 본격화

국민게임으로 불리웠던 ‘스타크래프트’의 정통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가 올해 7월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하며 전세계 발매를 알렸다.

이 게임은 높은 인지도를 가진 만큼 발매전부터 한글화 논란, 심의 등급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국내에선 전작처럼 패키지 발매가 아닌 온라인을 통한 서비스 진행,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정액유저에게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혜택을 마련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스타크래프트2’는 전작의 명성을 이어 출시 48시간 만에 15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단 시간 내 판매된 전략게임이란 기록을 달성했으며 발매 1개월만에 300만장 판매를 달성했으며 이 수치는 오픈베타테스트 중인 한국 내 판매량은 제외된 수치이다.

이 게임의 개발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대규모 마케팅과 더불어 성공적인 출시를 이끌어 냈으며 곧 e스포츠리그인 글로벌스타크래프트2리그(이하 GSL)의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임요환, 이윤열 등 걸출한 e스포츠 스타를 선수로 확보하고 김원기, 임재덕, 장민철 등 신예 스타들을 만들어 내며 야심차게 리그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GSL은 내년 1월 2일부터 정기리그 개막전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 ‘문명5’ 등장…SNS 타고 패러디 낳아

“문명하셨습니다”

포털사이트의 국어사전에 등록될 정도로 올해 최고 유행어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말은 모두 ‘문명5’의 유저들을 통해 시작돼 파생된 패러디들이다.

자신만의 문명을 키워나간다는 건전한 내용과 역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내용, 특유의 중독적인 플레이를 보여왔던 ‘문명’ 시리즈의 특징을 전작 발매 이후 약 2년만에 다시 돌아온 ‘문명5’가 고스란히 이어냈다.

국내에서는 패키지로 발매되지 않고 PC용 다운로드 게임 서비스인 스팀을 통해서 발매됐음에도 불구하고 ‘문명5’의 파급력은 컸다.

이어 비폭력 평화주의자로 알려진 간디가 금품을 요구하는 게임 내용의 일부분이 “순순히 XX하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란 패러디를 낳기도 했다. 또, 인기 아이돌 그룹 2PM 멤버들이 게임을 시작하자 해체설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유희열 사태 등 다수의 패러디가 등장해 게이머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줬다.

비록 늦기는 했지만 ‘문명5’는 유통사 T2를 통해 내년 1월 11일 스페셜 패키지 형식으로 정식 발매되며 인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 관련기사: [2010 결산] 경인년 게임업계 '다사다난(多事多難)'...10대 뉴스(下)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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