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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작 연말연시 이끈다…"업계의 신선한 피"

 

대작을 무색케하는 처녀작이 올 연말과 내년 연시 게임업계를 달굴 채비를 단단히 갖췄다. 처녀작은 처음으로 지었거나 발표한 작품을 이르지만 이번에 선보인 처녀작들은 이미 소위 말하는 '초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게이머들의 뇌리에 남아 있는 것이 특징.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와 로지웨어의 '그랑에이지', 스테어웨이게임즈의 '러스티하츠' 모두 등장과 함께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주목작에 올랐다. 대작 및 기존 인지도를 확보한 게임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그래픽 퀄리티는 물론 영상 및 스크린샷에서 보여진 이들의 개발 중인 화면은 이미 완성단계라고 불릴만 했기 때문이다.

각 게임들을 서비스 순서대로 살펴보면 우선 로지웨어의 '그랑에이지'가 지난 14일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5월 공개된 홍보 영상을 통해 마치 비디오게임처럼 트랩을 이용한 게임플레이 및 연계기를 구사하며 몬스터와 전투하는 액션성이 게이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2등신 2D 캐릭터들이지만 화려한 연계기를 뿜어내는 체인아츠 및 난이도를 높이는 요소가 아닌 유저 플레이를 더욱 멋지게 만드는 트랩 활용, 자기만의 색을 가진 NPC들과 대화하며 풀어가는 스토리 성 등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이 게임은 약 1년 이상의 시간을 다듬기에 투자했다. 이미 서비스될 수준의 콘텐츠와 게임성을 갖췄지만 높은 액션성과 트랩 플레이의 호불호를 줄이고 보다 많은 유저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겠다는 의도다. 따라서 오픈베타테스트를 앞둔 1주일전 게임의 서비스를 한주 미루며 개발진은 물론 운영진 모두 게이머 만족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사용자 몰래 업데이트를 추가하는 일명 잠수패치라는 부분을 없애고 업데이트 내용을 게이머 모두에게 공개하는 등 투명한 운영정책이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운영진은 10대에서 20대 후반까지 아우르는 유저층과 3시간 이상의 플레이타임을 보이는 부분에서 게임의 만족도가 높다는 판단아래 지난 23일 인기 걸그룹 에프엑스를 홍보모델로 기용하는 등 방학을 맞은 유저 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 그랑에이지의 한장면>

다음 포문을 열 게임은 블록버스터 MMORPG로 게이머들에게 익히 알려진 ‘테라’다. 처녀작이란 말이 무색해 보이지만 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의 첫 작이다.

오는 2011년 1월 11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하는 이 게임은 첫 작임에도 4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소요됐다는 점만으로도 게이머의 이목을 끌어 담기에 충분했으며 지난해 1월 프로젝트S1에서 ‘테라’라는 이름을 확정했을 때부터 기대작 자리를 차지했다.

언리얼3게임엔진을 통해 구현된 최상급 그래픽은 물론, 기존 MMORPG의 정통성을 잇는 게임플레이 및 커뮤니티 구조를 갖춰 차세대 기대작으로 주목 받아왔다. 특히, 논타게팅 방식으로 구현된 액션 부분에서는 한 손엔 담배 한 손엔 마우스라는 MMORPG에 대한 고리타분한 인식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한 요소이며 이후 발표된 다수의 게임이 논타게팅 방식을 적용시키는 효시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재 이 게임은 사전클라이언트 다운로드를 진행해 오는 30일부터 진행되는 사전 캐릭터 선택서비스 및 공개서비스에 대한 효율성을 도모하고 있다.

<↑ 테라의 한장면>

마지막으로 내년 1~2월경 공개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인 스테어웨이게임즈의 '러스티하츠'도 개발이란 긴 여정을 마치고 유저들과 호흡해 나갈 계획이다.

이 게임은 2008년 4월 공개 당시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처럼 구현된 게임 스크린샷 단 몇장만으로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게임이다. 첫 공개 당시 개발진은 단 2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퀄리티를 갖춰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횡스크롤액션게임을 표방한 이 게임은 종횡무진하는 게임플레이 및 만화주인공 같은 캐릭터들이 펼치는 마치 비디오게임의 '데빌메이크라이'를 연상시키는 3D액션은 2D횡스크롤액션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특히, 발표될 당시만해도 한편의 애니메이션 같은 그래픽으로 인해 고사양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으나 넷북에서도 실행될 만큼 최적화에 공을 들였다.

최적화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이 쉽게 질릴 수 있는 장르적 특성을 감안해 개발진은 50레벨 이상의콘텐츠를 마련해 두고, 2차 테스트에서는 25레벨까지 공개한 상태이며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러스티하츠의 한장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몇 년전에 비해 게임업계는 점차 신생개발사의 발 디딜 곳이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기존 개발사는 물론 게임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신생개발사의 등장은 게임업계에 있어선 고무적인 일이다. 실력으로 인정받는 신생게임개발사가 자리잡을 수 있는 터전마련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어야 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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