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대표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유는 신작 공개를 앞두고 게이머들의 반응과 개발일선에서 몰두 중인 개발진을 격려하기 위한 것. 특히 그간 두문불출하며 조용한 행보를 거듭하던 대표들이 최근 직접 나서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가장 먼저 앞장선 인물은 액토즈소프트의 김강 대표(사진)이다. 그는 지난 16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파격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판도라페스타란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액토즈소프트 직원들이 우주함선의 선원이 되고, 참가자들이 여행객이 돼 우주를 여행하며 미래를 다룬 건액션MMORPG '와일드 플래닛' 및 과거를 다룬 액션MORPG '다크블러드 온라인'을 소개 받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김강 대표는 함장으로 분장한 모습으로 선두에 등장해 '출발'을 선언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행사 이후에도 참가자들을 일일이 만나며 신작에 대한 평가 및 의견을 묻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번 퍼포먼스에 나서 액토즈소프트를 드러낸 부분에 대해 뿌듯해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계속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액토즈소프트는 1세대 게임 개발사로서 꾸준히 새로운 게임으로 게이머를 만나기 위해 노력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손꼽히는 김택진 대표도 오랜만에 게이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진행된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더 소울 파티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
파티는 액션성만을 선보여줬던 '블소' 지스타 버전에 이어 MMORPG 콘텐츠를 유저 70여명에게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날 김택진 대표는 소리소문 없이 등장해 유저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면밀히 관찰한 뒤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행사 운영진 조차도 당황스럽게 한 그의 행보는 놀라움 그 자체였으며 유저들의 모습을 확인하려는 김택진 대표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 파티장을 찾은 블소 개발진과 김택진 대표(가운데)
자신의 게임안에서 게이머와 함께 호흡한 대표도 있다. '엽기' '발랄' '활발' 이란 수식을 달았던 이원술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조용히 자신의 신작 MMORPG ‘어스토니시아 온라인’ 개발해 열중해 왔으며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3차 테스트를 진행했다.
3차 테스트는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의 퀘스트 시스템 및 유저 커뮤니케이션 부분을 중점 테스트 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이원술 대표는 3차 테스트 내내 자신의 분신인 패스맨으로 게임내 활보하며 유저들 사이를 돌며 게임의 분위기를 이끔과 동시에 유저들의 의견을 듣고 불만사항을 접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게임 속에서 이원술 대표 특유의 엽기 발랄함을 보인 것. 그는 이번 테스트에서 얻은 유저들의 의견을 토대로 다음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 이원술 손노리 대표(좌)와 게임내 분신 패스맨(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이머들만큼이나 자사 게임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는 것이 개발사의 대표들"이라면서 "게임사 대표들은 경영 일선에만 관심 있을 것으로 여기는 유저들의 생각과 달리 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고 있다. 단 사내 각 개발팀의 사기와 관련해 한게임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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