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테마기획>게임 가격, 정찰제 가능한가"

 

현재 국내 게임 패키지의 판매가격은 `정찰제`가 아닌 오픈 프라이스 형태로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국내 유통사의 경우 일정한 공급가를 책정, 공급하고 있지만 실제로 매장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가격은 물품의 수요나 공급에 따라 다소 다르게 책정되어 판매되는 상황이다.

일부 게임의 경우 판매되는 가격 편차가 상당히 커 게임 가격 `정찰제`를 도입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게임 패키지 유통 구조는 용산을 비롯한 몇몇 대형 매장에서 대부분 소화시키고 있는 상황으로 정찰제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일선 업계 관계자들은 전국 어느 곳에서나 같은 가격으로 게임을 구입할 수 있는 유통 구조가 갖춰지지 않는 한 `정찰제`는 사실상 도입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 또한 몇몇 대작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게임들은 현재의 방식대로 각 매장에서 다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정찰제`가 아닌 자율 가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게임 유통 업체 관계자와 게임을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게임 가격 `정찰제`에 관한 의견을 들어 보았다.

◆판타그램 최치환 과장 : 현재 국내의 게임시장의 가격동향은 거의 용산의 총판에서 결정되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통사에서 출고되는 패키지의 단가는 거의 일정하지만 그 이후의 유통과정에서 가격의 변동폭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출고되는 양보다 원하는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유통사에서의 출고 후 가격은 다음 단계의 유통 구조에 따라 오픈 프라이스로 책정되며 저마다의 이윤 폭에 따라 가격대를 형성하기 때문에 같은 지역이라도 가격에 약간씩의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우리나라의 몇몇 타이틀의 가격 인상폭이 너무 편차가 심하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을 비정상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가격이 높아도 수요가 있다면 당연히 최대한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 또한 상업적인 면에선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서울의 용산같은 총판 개념이 각 지방마다 조성되어 지고 게임을 판매하는 전문 매장이 전국에 산재해 있다면 가격 정찰제가 가능해 질 수 있습니다.

각 지방별로 서울과 연계되어 있는 총판이 존재하게 되면 첫 출고지에서부터 각 지역별로 배송될 때의 물류비용이나 운송비용등을 전부 염두에 두고 가격대를 형성하기 때문에 서울이나 제주도나 똑같은 가격의 패키지를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게임전문 매장이 현재의 용산이나 테크노마트 같이 한정된 몇몇 곳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전국에 산재해 있다면 (마치 편의점같이) 소비자들은 아마도 거의 비슷한 가격의 패키지를 어디서든지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서 말한 유통 구조의 변화 없이 전국적으로 똑같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전문 필자 남현욱 : `정찰제`는 단어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제품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의미를 가진 표시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이외의 많은 상품들이 정찰제를 채택하고 있고 정찰제인 상품은 실제로도 웬만큼의 퀄리티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율시장 경제원리에 반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찰제냐 아니냐` 하는 문제를 떠나 품질이나 등급에 따른 가격을 누가 정하는지, 또 얼마로 정하는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의류나 다른 상품과는 달리 게임은 포장을 뜯어서 시간을 두고 충분히 해보지 않고서는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결국 게임을 즐겨본 후에는 반품 처리를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게임 제작자나 유통사의 입장에서는 `정찰제`가 안정된 가격형성과 유통구조 개선에 용이한 면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격을 통한 품질의 측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게임들 중에서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질 정도로 대작이라 불리는 것이 그렇게 많지 않고 아직은 위에서 언급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한 게이머의 입장에서 본다면 좀 더 저렴하게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현재의 방법(오픈 프라이스)을 유지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기원 기자 jigi@chosun.com ] / [임현우 기자 hyuny@chosun.com]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