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잘재잘은 게임계에 가십거리부터 뜨거운 주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소재로 업계와 게이머가 가볍고 경쾌한 느낌으로 '재잘재잘' 소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준비한 코너입니다.
- 편집자 주
E3는 1995년부터 시작돼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세계에서 가장 큰 전시회, 가장 많은 관람객을 자랑하는 전시회란 타이틀은 사라진 지 오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최대의 게임시장에서 열리며 가장 먼저 게임업계의 동향을 파악해 볼 수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E3 2010도 숱한 화제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북미 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비디오게임 중심입니다. 하지만 매년 그래왔듯이 한국 게임사들을 비롯 다수의 온라인게임들이 선보여진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의 주력 분야이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비디오게임분야의 화제를 키워드를 통해 1부에서 알아봤다면 이번 2부는 메이저를 넘보는 온라인게임 및 행사장을 달군 화제와 소소한 소식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온라인게임: 북미시장에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온라인게임하면 MMORPG를 떠올릴까요? 답은 아니올시다 입니다. 북미에서는 온라인 대전 등 온라인에서 펼쳐지는 것이 적용되면 온라인게임이라고 하는 것이 더 나을 듯 합니다.
온라인 지원 게임은 예년에 비해 훨씬 많아진 듯 합니다. 출품된 게임 대부분이 온라인 대전 지원 및 다운로드콘텐츠 지원을 예정하고 있었으니까요. Xbox360용 스릴러 게임 ‘앨런웨이크’의 경우 다운로드 콘텐츠 소개가 행사의 첫머리를 장식할 정도였습니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익숙한 온라인게임은 이번에도 숨죽이고 있었을까요? 꼭 그렇다고 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넥슨의 액션 3총사(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영웅전(현지명 빈딕터스), 드래곤네스트)를 비롯해 엔매스엔터테인먼트의 부스를 통해 선보여진 ‘테라’ 등 국산 온라인게임을 비롯해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의 ‘DC유니버스’,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14’, 리얼타임월드의 ‘APB’, THQ의 ‘워해머40K: 다크 밀레니엄’ ‘컴퍼니오브히어로즈 온라인’, 코에이테크모의 ‘대항해시대 온라인’, 해외 유명 웹게임사 빅포인트 등 다수의 온라인게임이 행사장 전면에 나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국산 온라인게임들의 경우 컨트롤러를 채용한 인터페이스를 선보이는 등 현지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었으며 한국 유저들에게도 인기 있는 행사장에서 가방뿌리기 스킬은 해외 유저들의 눈길을 끄는데 한몫 단단히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한콘진이 마련한 한국공동관에서는 9개사가 참여해 180개 수출상담건이 진행되는 등 높은 관심을 얻기도 했습니다.
눈이 파란 한 현지취재진은 국산 E3에 출품된 국산 온라인게임을 비교하며 국내에서의 인기 및 성과에 대해 궁금증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아이폰용으로 등장하길 희망한다는 의견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E3 2010을 온라인게임이 장악했다고 보기도 어렵고 현지 게이머들의 온라인게임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잡혔다고도 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 둘씩 온라인게임이 속속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온라인게임은 ‘한국산이 최고’라고 말하며 한국산 온라인게임을 기대하고 있는 현지 게이머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E3 2010 현장이었습니다.
↑ 빈딕터스 가방을 맨 관람객
- 인터넷: 현지 취재진들의 적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열악하게만 느껴진 인터넷 사정이었습니다. 이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온라인게임사들의 공통적인 적이기도 했는데요.
100메가 단위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고속 서비스라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20메가 밖에 안 나오는 인터넷 속도를 보면서 한숨을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행사장에서 기자가 접한 최고의 속도는 1메가도 안됐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 수 도 있겠습니다.
북미 취재건 북미 온라인게임 진출이건 부실한 인터넷의 벽을 넘어야 성공한다는 점은 공통점일 듯 합니다.
- 스마트 폰: 사진 및 영상 촬영은 안됩니다. Xbox360 키넥트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수많은 보안요원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의와 경고 메시지는 스마트 폰 앞에선 무효화 된 느낌인데요. 비공개 행사장에서 초대되어 모인 관객들 중 일부는 자신의 스마트 폰을 꺼내 들고는 몰카를 찍는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슬적 찍고 제지하면 주머니에 넣고 이러한 행위를 반복하지만 보안요원이라고 해서 제지 외에는 뾰족한 수는 없는 모양새였습니다.
↑ 살짝 감춘 스마트폰
- 북한: 최근 정세로 볼 때 매우 강한 키워드가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약 100여명이 넘는 북한군의 등장으로 E3 2010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깜짝 놀라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더욱이 LA컨벤션센터 인근 주차장은 인공기로 물들어 있고, 선전용 삐라가 뿌려지는 등 전쟁이 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한 모양새였는데요. 살짝 어설픈 북한군만 아니었다면 깜빡 속아 넘어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는 THQ의 신작 ‘홈프론트’를 홍보하기 위한 깜짝 이벤트였는데요. ‘홈프론트’는 북한이 미국을 침공한다는 내용으로 제작된 FPS게임입니다.
렉스 딕슨 ‘홈프론트’ 레벨디자이너는 ‘홈프론트’는 “미국이 침공당하는 상황을 그리고자 제작된 게임이며 한국을 비하하거나 북한을 의식해 제작된 게임이 아니다”라며 게임으로만 봐달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개발진 및 마케팅을 진행한 당사자자야 국내 정세를 모랄 실수 했다고 해도 현지에 방문한 THQ코리아 관계자들은 맘 고생을 단단히 한 모습이었습니다.
↑ 북한군으로 분장한 '홈프론트' 홍보요원들
- LA교민: 한국에서 오셨죠? LA는 미국에서도 국내 한 도시 인구만큼의 교민들이 살고 있는 곳 입니다.
현지에서 만난 박상순 락스타게임즈 디자이너는 홀로 E3 2010 행사장을 누비며 새로운 게임전망을 엿보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는 최근 자신이 참여한 ‘레드데드 리뎀션’의 좋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분주히 새로운 재미를 찾는 모습입니다.
NBA농구팀 LA레이커스의 경기결과가 더 민감한 곳이지만 한국 교민들은 월드컵 한국:아르헨티나전의 경기결과가 더 궁금합니다. 밤이 되자 치안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붉은 티셔츠가 거리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귀국을 앞두고 들린 푸드코트에서 한국 아주머니의 식당을 우연히 발견합니다. 양이 다른 외국인들보다 더욱 많습니다.
시차적응에, 느린 인터넷 속도에, 넓은 행사장을 오가며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LA에 사는 한국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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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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