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잘재잘은 게임계에 가십거리부터 뜨거운 주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소재로 업계와 게이머가 가볍고 경쾌한 느낌으로 '재잘재잘' 소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준비한 코너입니다.
- 편집자 주
세계최대의 게임전시회 E3 2010이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컨벤션센터에서 개최돼 ‘명불허전’의 모습으로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두고 게임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게임업계의 움직임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행사이기에 E3는 그 의미가 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소니는 각 사의 비밀무기를 꺼내 들었으며 액티비전, 일렉트로닉아츠, THQ, 캡콤, 스퀘어에닉스, 세가, Ubi소프트, 코에이테크모, 남코반다이 등 게이머라면 손에 꼽을 수 있는 게임사들이 신작을 내걸고 나섰습니다.
E3 조직위원회는 E3 개막과 동시에 2011년 7월 7일부터 9일까지 동 장소에서 다시 만나자는 광고판을 걸어두며 행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90개국에서 참가한 300여 회사가 경합을 벌였으며 4만5000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았습니다.
이번 E3 2010에서 화제가 되고 향후의 게임시장을 조명해 볼 수 있는 점을 키워드로 다시금 정리해보겠습니다. 1부는 현재의 주력 분야이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비디오게임분야의 화제이며 2부는 메이저를 넘보는 온라인게임 및 행사장을 달군 화제들로 꾸며봅니다.
- 키넥트(KINECT):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디오게임기 Xbox360용 신개념 컨트롤러입니다. 이 컨트롤러의 특징은 게이머가 소리, 몸동작만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겠습니다.행사장에서 만나본 키넥트는 단순한 컨트롤러의 개념을 넘어 무선 인터페이스의 정점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영상/음성 채팅을 나눌 땐 카메라/마이크로 사용되고, 게이머의 몸동작은 게임 및 화면에 그대로 반영됩니다.즉, 게이머가 켜져라 하면 켜지고 꺼져라 하면 꺼지는 데다, 화면상의 콘텐츠 선택시 손으로 집듯 넘기고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죠. 마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폰의 터치 인터페이스에서 터치를 빼고 손동작만으로 인식한다고 생각한다면 이해가 쉬울 수 도 있겠습니다.게임에 접목되면 뛰고 때리고 치는 움직임이 게임 속에서 반영되기에 실감을 더한 댄스 및 피트니스 게임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모습이었고 기존 손에 들고 사용하던 Wii용 무선 컨트롤러나 E3를 통해 발표된 플레이스테이션3용 무선컨트롤러 PS무브와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아직까지는 맛만 보여준 상태나 다름없고 공간적 제약 및 반응 속도 참여 플레이어 수 등에 대해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대체로 소프트웨어적으로 해소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보태지면서 컨트롤러(리모콘) 없이도 기기를 콘트롤 한다는 점은 향후 게임기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눈독 들일만한 기술로 보입니다.현재 북미시장 아마존, 게임스탑, 월마트 등에서 예약판매 중인 키넥트의 가격은 149.99달러(약 18만원)입니다.
↑ 키넥트 전용 게임 체험관 앞에 모여든 관람객들
- 3DS: 닌텐도의 휴대 게임기 닌텐도DS의 입체3D 버전 후속기입니다. 아마도 E3 2010 최대 이슈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첫날엔 체험해보는데 만 1~2시간이 소요될 정도였으니까요.아마 많은 분들이 정말 안경 없이도 3D로 보여?라는데 의문점을 가지실 것으로 여겨집니다. 일단은 ‘3D는 맞다’입니다. 단, 극장이나 3D TV/모니터를 접해보신 분들은 다소 실망하실 수 도 있을 듯 합니다.현지에서 3DS를 접해본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3D 표현 기법과는 달리 일종의 편법으로 3D를 구현해 낸 것으로 아이디어는 뛰어나지만 최근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3D 영상과는 차이점이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홀로그램 스티커’ 같다라고 할까요? 방식이 어찌됐건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던 재미를 닌텐도는 구현해냈고 현지 관람객은 물론 전세계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것은 사실입니다.E3 2010이 마무리된 지금은 3DS의 가격이 299달러(약 35만원) 정도 할 것이란 소문이 퍼지며 게이머들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들었는데요. 비디오게임기의 가격인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5만원이란 거금을 들여 3DS를 구매하고자 나서는 유저는 적을 것이란 해외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 보태지며 밝은 전망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듯 합니다.체감형 게임기 시장을 열고 3D 휴대게임기 시장도 열어낸 닌텐도. 이 다음은 역시 재미일 듯 합니다. 게이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대작 소프트웨어들의 등장을 기대해 봅니다.
↑ 3DS 체험을 기다리는 관람객들
- 입체3D: 앞서 언급한 3DS와는 달리 잡아도 될 만큼. 이번 E3 2010의 주요 키워드로 볼 수 있겠습니다. 비록 전작이 있는 게임들이 대부분이며 신작은 몇 작품 등장하지 않았지만 향후 대세가 될 것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여기에는 플랫폼 홀더로서는 소니의 3D TV와 PS3를 활용한 3D게임에서 찾아 볼 수 있을 듯 하며, PS3가 아니더라도 엔비디아의 3D 기술을 응용한 방법, 안경 없이 3D 화면을 체험해 볼 수 있는 TV와 관련 게임들 등 다수의 게임들이 탈바꿈 된 면모를 보이고 나타났습니다.특히, PS3용 기대 레이싱게임 ‘그란투리스모5’의 경우 PS3 전용 카메라와 연동해 3D 화면을 보며 머리를 움직이면 마치 실제 차안에서 안보이던 부분이 보이는 기술도 가미돼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데 충분한 모습이었습니다.비록 이번 E3행사에서는 충분한 게임타이틀 러시가 이어졌다고 볼 순 없을 듯 합니다. 게임기 혹은 PC는 물론 디스플레이기기까지 3D 지원용으로 변화되는 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이번 E3 2010을 체험해본 게이머라면 체감형 게임과 3D게임이 접목돼 게이머가 가상체험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게임타이틀이 등장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 스퀘어에닉스의 프론트미션 이볼브드 3D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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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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