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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시즌 돌입…신작은 ‘줄고’ 업데이트는 ‘늘고’

 

4년을 기다린 2010 남아공 월드컵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곳곳에서 열리는 월드컵 관련 행사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2002년의 영광을 다시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이와 더불어 방송매체를 비롯한 각종 기업도 이른바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월드컵 관련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기업홍보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그 동안의 ‘월드컵 효과’는 상상을 뛰어넘었던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업계에서는 월드컵을 기회로 볼 수만은 없는 분위기다. 중요한 경기가 열리고 흥분이 지속되면 게임접속률과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출시를 앞둔 게임이나 서비스가 진행중인 게임들은 자구책을 마련해 월드컵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신작게임출시는 월드컵 이후로
신작게임출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오픈 초기에 유저를 얼마나 확보하느냐다. 그런 이유로 공개서비스 초기에 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각종 수단이 동원되고 마케팅이 집중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어떤 대규모의 마케팅도 소용없는 시기가 있는데 그 시기가 월드컵 시즌”이라고 전한다. 갖가지 마케팅 수단을 동원해도 월드컵에 묻혀 빛을 보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다.

이런 이유로 월드컵은 신작게임출시 일정을 잡는데 있어 ‘피해야 하는 시기’로 인식되고 있다. 게임출시시기도 흥행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26일 ‘아이엘’의 공개서비스 이후 예정돼있는 공개서비스 게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웹게임 같이 시즌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게임들의 일정만 간간히 보일 뿐 온라인 게임의 출시일정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축구를 소재로 한 ‘프리스타일풋볼’이 게릴라테스트일정을 공개했다. JC엔터테인먼트는 이 게임의 공개서비스를 월드컵시즌에 실시한다고 밝힌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나기는 피해간다는 심정으로 예정돼있던 공개서비스 일정을 월드컵 이후로 미뤘다”며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내 경기를 계속한다면 그만큼의 일정이 뒤로 미뤄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대규모 또는 월드컵 관련 업데이트로 ‘수성’
서비스가 진행중인 게임들은 갖가지 자구책을 마련했다. 게임 내 컨텐츠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를 확보하거나 월드컵 관련 컨텐츠를 추가해 월드컵과 함께 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26일 ‘아이온’은 서비스개시이례 최대규모의 업데이트인 ‘2.0 용계 진격’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신규 지역 ‘용계’의 추가와 최고레벨 확장을 골자로 한 업데이트와 함께 ‘원더걸스’와 함께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또, 지난 27일에는 ‘던전앤파이터’가 신규 ACT인 ‘검은 질병의 디레지에’를 업데이트 했다. 신규 던전과 캐릭터 개편이 주요 내용이며 오프라인 프로모션인 ‘강화버스를 쫓아라’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반면 ‘에다전설’과 ‘로스트사가’ 등의 게임들은 축구와 관련된 업데이트를 시행했다. 축구복 복장으로 전쟁을 한다거나 별도의 축구 모드를 추가해 축구경기의 흥분을 게임 내에서도 즐길 수 있게 했다.

FPS게임인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과 ‘아바’는 각각 ‘축구모드’와 ‘스타디움’을 업데이트 했다. 이 업데이트는 FPS게임을 즐기는 유저층의 특성을 반영해 시즌과 접목시킨 업데이트로 평가 받고 있다.

월드컵특수 노리는 축구 게임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 축구게임은 ‘피파온라인2’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이 게임은 지난 4월 일찌감치 월드컵모드를 추가하며 시즌을 준비해왔다. 이어 지난 25일 그래픽 엔진과 신규 컨텐츠를 추가하면서 유일한 축구게임의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지난 월드컵 시즌에는 축구를 소재로 한 게임이 10여종 출시됐지만 대부분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올해에는 축구를 소재로 한 신작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다. JC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를 준비중인 ‘프리스타일풋볼’이 유일하다 할 수 있지만 아직 공개서비스 일정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성적이 좋은 만큼 고민은 커진다”라고 전한다. 그렇다고 성적이 부진하길 바라진 않겠지만 그만큼 어려운 시기라는 얘기다. 대표팀의 선전과 더불어 이런 게임업계의 비수기를 돌파하려는 노력들이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정인 기자 inis@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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