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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빅5, 09년 실적 ‘대박’...2010년 전망은?

 

금융위기 한파가 불어 닥친 2009년, 게임업체는 오히려 큰 폭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업체인 넥슨, NHN(한게임),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등이 평균 47.8%의 매출 성장을 기록, 합계 2조 4천 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순위로는 전년 대비 55.2% 성장한 넥슨이 7천 억원(추정)으로 1위를 차지했고 6,407억의 NHN, 6,347억의 엔씨소프트가 2,3위를 차지했다. 2천 억원대의 네오위즈게임즈와 CJ인터넷이 뒤를 이었다.

특히 넥슨과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세 업체의 평균 성장률이 67.9%를 기록하면서 국내 게임업체의 성장을 주도했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영입 효과 톡톡히 누려
넥슨은 지난 2008년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을 인수했다. ‘던전앤파이터’의 매출이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넥슨 메출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한 것.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이니만큼 그 효과는 확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비상장사로 정확한 매출발표는 없었지만 업계에서는 2009년 매출이 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매출 성장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의 해외매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는데 특히 중국시장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견고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넥슨의 적자라고 할 수 있었던 '에어라이더' '버블파이터' 등이 기대에 못미친 부분은 옥의 티.

2010년에도 기존 게임의 선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초반이긴 하지만 '마영전'의 선전도 넥슨의 전망을 밝게하는 요소이다.

때문에 지난 6일 넥슨의 서민 대표는 빠른 시간 안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NHN, 해외 게임의 실패 속에 구원투수 ‘C9’ 등장
2008년 대비 21.4% 성장한 NHN은 6,407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행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고포류 게임들의 매출비중을 줄이면서 'C9'의 성공적인 서비스와 함께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해외 수입 게임들의 부진과 여전히 높은 고포류 게임의 매출 비중은 한게임의 부담이다.

2010년에는 2009년 말부터 지속된 ‘C9’의 국내 하락세가 우려되는 반면, 대작게임 ‘테라’의 출시 및 상용화는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이다. 

한편, 'WoW' 외에는 성공한 외산 게임이 전무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NHN이 야심차게 준비한 ‘워해머온라인’의 성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 ‘아이온’ 매출의 본격화와 ‘리니지’의 약진
무려 83%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엔씨소프트의 2009년 매출은 2008년 출시된 ‘아이온’의 힘이 컸다. 더불어 서비스 12년이 된 ‘리니지’의 조용한 성장도 엔씨소프트의 약진에 힘을 보탰다.

2009년 최고 히트상품 ‘아이온’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해외매출이 비록 견고하진 않지만 엔씨소프트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으로 해외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의 강점은 다양하고 탄탄한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이다. 작년 4분기 매출을 견인한 ‘리니지’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 ‘아이온’과 ‘리니지’, ‘리니지2’가 각기 장점을 지니고 있어 2010년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2010년도 '리니지'와 '아이온'의 성장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은 엔씨소프트의 약점으로 볼 수 있다. 물론 ‘펀치몬스터’와 ‘드래고니카’ 등의 캐주얼 게임 출시를 준비중이나 그동안 MMORPG에 비해 캐주얼 게임의 성과가 미미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10년 엔씨소프트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리니지'와 '아이온'의 업데이트로 '테라'등의 경쟁작 수성에 나서 업계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견고한 국내매출에 해외매출 폭발적 성장
작년 한해 2,771억의 매출을 기록한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매출은 621억원으로 2008년 대비 526% 성장했다.  여기에 ‘피파온라인’과 ‘슬러거’, ‘스페셜포스’가 힘을 보태 65.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010년 네오위즈게임즈는 해외에서의 꾸준한 성장은 기대되나 국내 서비스의 위험요소는 어느 업체보다 큰 편으로 예상된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 초상권 문제가 불거진 ‘슬러거’가 어떤 결과로 귀결될 지 미지수인데다가 '스페셜포스'의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스페셜포스2'의 개발여부도 관건이다.

반면 2006년 월드컵 특수를 누렸던 ‘피파온라인’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해를 맞아 성장이 기대되고 ‘배틀필드온라인’과 ‘에이지오브코난’ 등의 신규 게임도 출시를 준비중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CJ인터넷, ‘서든어택’과 ‘마구마구’ 탄탄
2,205억원의 매출을 올린 CJ인터넷은 13.9%라는 빅5 업체 중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든어택’과 ‘마구마구’ 등이 선전한 결과이다. 

2010년 전반기도 상승세를 이어갈 분위기이다. 흥행몰이에 성공한 ‘드래곤볼온라인’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 해 불었던 야구게임 돌풍도 기대할 만하다.

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와 달리 월드컵 열풍이 일경우 마구마구 매출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0년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게임업계에 큰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2월 18일 비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스타크래프트2'가 올 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내 게임업계가 'WoW'에 이어 블리자드의 큰 파도를 어떻게 잘 넘길지가 게임업계 최고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정인 기자 inis@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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