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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전망] MMORPG 경쟁 치열……플랫폼 다양화에 주목

 

다사다난했던 2009년도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역시 게임업계에는 예상치 못한 다양한 이슈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게이머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재미있게 보냈던 한 해였습니다.

2010년도 올해만큼이나 재미있는 한 해가 될 수 있을까요? 2010년 게임업계에는 어떤 이슈들이 게이머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예측해 봤습니다.

개발비 300억은 기본, 대형 국산 MMORPG 3종 격돌

2009년은 '아이온' 출시 이후 유독 대작 게임이 출시되지 않은 해였습니다. NHN게임즈의 ‘C9’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MO라는 특성으로 인해 대작 MMORPG 기근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2010년에는 개발기간 3~5년에 3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대작 MMORPG를 3종이나 만나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바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그리고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가 그것 입니다.

가장 먼저 일반에 공개된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는 320억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이미 두 번에 걸친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논타게팅 액션 MMORPG’의 개념을 새로이 잡아가고 있습니다.

비공개테스트가 시작되기 전에는 논타게팅 조작방식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었지만 두 번에 걸쳐 진행된 비공개 테스트에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완성도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국산 대작 MMORPG의 계보를 잇겠다는 ‘테라’는 내년 공개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이나 이미지 등 게임 내용이 일부 공개된 타이틀로는 엔씨소프트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블레이드앤소울’이 있습니다.

스타개발자 배재현 본부장과 김형태 AD의 합작으로 공개 초기부터 관심을 모은 이 게임은 ‘기존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모토 아래 MMORPG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의욕을 앞세운 프로젝트 입니다.

지스타2009에서는 마치 콘솔게임을 연상시키는 이 게임의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면서도 경공 등과 같은 새로운 시도들을 접목하고 있는 게임의 컨셉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무협이라는 틀을 벗어나 재해석을 시도하고 있는 ‘블레이드앤소울’은 2010년 비공개시범서비스가 예정돼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최초 공개될 예정인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기대작에 속합니다. 그 동안 ‘X2’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불렸던 ‘아키에이지’는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거치면서 국내 게임계에 큰 족적을 남긴 송재경 대표의 MMORPG 귀환작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총 개발비 300억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로 알려진 이 게임은 기존 MMOPRG에서 경험했던 요소들 외에도 플레이어의 자유의지에 의해 게임 속의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체험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각각의 서버가 서로 다른 지도와 역사, 콘텐츠를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지난 10월 KGC2009에서 ‘MMORPG의 변화하는 세계’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이런 자유분방한 게임시스템이 MMORPG의 본질이라며 ‘아키에이지’의 이상향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3종 게임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리니지'의 개발 경험이 있는 개발사라는 점과 게임의 특성상 맞대결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입니다. 게이머 입장에서 본다면 대작이 풍성한 즐거운 한 해가 될 듯 하네요.

외산 MMORPG, 탈 중국을 외치다

2010년에도 외산 MMORPG의 러시가 만만치 않을 듯 합니다. 2009년까지는 중국 국적의 온라인게임들이 외산 게임의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2010년에는 북미나 일본국적의 중대형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인데요.

글로벌 서비스의 첫 발을 국내에서 내딛는 ‘드래곤볼온라인’을 비롯해 이미 북미에서 검증을 거친 ‘워해머온라인’이나 ‘에이지오브코난’등의 MMORPG들이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어 2009년의 ‘점령’에 비유되는 중국 국적 게임의 과도한 쏠림 현상은 벗어날 수 있을 듯 합니다.

가장먼저 공개서비스가 진행되는 타이틀은 ‘드래곤볼 온라인’입니다. CJ인터넷이 서비스할 예정인 이 게임은 인기 만화 ‘드래곤볼’을 소재로 차용했다는 점 및 첫 공개 지역이 일본이 아닌 한국이라는 점에서 개발 초기부터 화제가 됐습니다.

반다이코리아는 한국서비스의 성공을 기반으로 ‘드래곤볼 온라인’의 글로벌 서비스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국게이머에 대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 ‘드래곤볼 온라인’은 1월 14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의 개발사로도 유명한 미씩엔터테인먼트의 MMORPG ‘워해머 온라인’도 한국 상륙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워해머’의 방대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RVR이 중심 컨텐츠를 이루고 있는 이 게임의 한국 서비스는 NHN이 맡았습니다.

‘워해머온라인’은 현재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한국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2010년 1월 15일부터 첫 번째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네오위즈게임즈의 ‘에이지오브코난’이나 윈디소프트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 등 다양한 타이틀이 한국 상륙을 예정하고 있는 만큼 한국게임시장에 안착하느냐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웹게임 전성시대 열리나

2009년 국내 게임업계를 휩쓴 키워드 중 하나는 ‘웹게임’이었습니다. 중국이나 유럽 등의 지역에서는 이미 넓은 시장을 확보한 웹 브라우저 게임이 중소 퍼블리셔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며 뒤늦게 돌풍을 일으킨 것입니다.

2010년에는 이런 경쟁이 더 치열해질 듯 합니다. 소노브이, 이온소프트, 액토즈소프트와 더불어 CJ인터넷이나 넥슨, 엔씨소프트, 엠게임 등의 대형 개발사까지 본격적으로 웹게임 시장에 뛰어들어 양적으로 많은 팽창을 이뤘습니다.

이런 웹게임 시장의 과열경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아직 성장하지 않은 시장에 너무 많은 타이틀들이 우후죽순 서비스되면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수 있다라는 지적인데요. 이미 치열한 경쟁으로 중국의 웹게임 타이틀을 수입하는 가격이 대폭 상승해 '과도한 경쟁으로 중국 웹게임 개발사만 이득을 보고 있다'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웹게임 시장 과열은 곧 2010년 웹게임의 치열한 경쟁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아직 태동단계인 국내 웹게임시장이 무선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새로운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이폰(스마트폰) 게임 개발 열풍

2009년 하반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컨텐츠의 수요가 많아졌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현재 이 분야의 최강자는 애플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애플이 앱스토어를 연지 1년 만에 최소 4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는 한층 높아진 상황 입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나 KT 등의 이동통신사들이 자체 어플리케이션마켓을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역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MOU를 맺고, 어플리케이션 관련 대회를 주최하며 자사의 모바일기기에 탑재할 어플리케이션 확보와 경쟁력 재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앱스토어에서 한국인 개발자가 만든 ‘해비매크(Heavy Mach)’가 일명 ‘대박’이 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사용자가 ‘해비매크’를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함으로서 개발자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하루 수백 만원 이상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로 인해 한때 앱스토어 어플리케이션 개발붐이 일기도 했습니다.

개발업체 중에는 컴투스와 게임빌 등의 기존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을 주축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앱스토어 유료 어플리케이션 순위 50위 내에 진입을 하면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고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내의 대형 개발사 역시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월 아이폰 및 아이팟터치 커뮤니티인 ‘iStory’를 오픈하면서 어플리케이션과의 접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아이온'의 게임정보를 검색해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배포하기도 했는데 앞으로도 관련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이에 맞는 어플리케이션 개발 열풍은 2010년에도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게임과 관련된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개발붐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양상입니다.

스타크래프트2 출시가 가져올 파장

2010년 상반기에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출시가 예정돼 있습니다. '스타2' 출시가 국내 게임계에 미치는 파장에 대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국내 게임문화 형성에 큰 영향을 준 타이틀의 후속작이다 보니 관심의 정도도 큰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는 아무래도 e스포츠 분야 입니다. 국내 e스포츠 발전은 '스타'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태생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러서도 e스포츠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입니다.

우선 '스타2'의 e스포츠화에 어느 정도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블리자드가 중계권을 포함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기에 기존 e스포츠 관련 기관 및 방송사와의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방송사간의 경쟁이나 조율도 난항을 겪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침체기인 현재의 e스포츠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스타2'만한 타이틀도 없는 만큼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 지길 바라는 의견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런 난관을 뚫고 '스타2'가 e스포츠에 원활하게 안착한다면 새로운 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임업계로 본다면 '스타2'가 가지는 RTS장르의 특성상 PC방 점유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영향을 받게 되는 게임도 생길 것이라는 예측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PC방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일수록 영향은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이며 FPS나 캐주얼 게임류에 대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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