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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걸작] 갑옷을 날려라! 황금의 성

 

어릴 때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의 일부분을 새로운 게임을 통해 느낄 때 게이머들은 큰 감동을 받게 됩니다. 이유는 과거로의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만들어 재미 이상의 감격을 느낄 수 있게 하기 때문이죠.

최근 등장한 게임 중 오는 16일 PC방을 통해 프리미어 오픈을 진행하는 '마비노기 영웅전'의 경우도 과거 게임이 주던 향수를 새롭게 각색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모든 것을 무기로 사용하거나 파괴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재미를 주는 '마비노기 영웅전'에서 오락실에서 즐기던 '황금의 성'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황금의 성(원제: 글라디에이터)'는 1986년 타이토에서 선보인 액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검투사가 강적들을 하나씩 무너뜨리고 최종 보스에 까지 이르는 전형적인 아케이드게임 방식의 룰을 가지고 있었지만 당시로서는 화면의 1/3 이상을 채우는 큼직한 캐릭터가 서로 치고 받는 격투를 구현해내 신선함을 준 게임입니다.

물론 지금 게임에 비교해보면 익숙해진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게임이 등장할 당시만 해도 검으로 상단-중단-하단을 공격하고, 방패로 이 공격들을 막아 낼 뿐만 아니라 갑옷 파괴의 효과까지 더한 모습을 선보였던 액션 게임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비노기 영웅전'에서 볼 수 있었던 적 갑옷 파괴의 재미가 먼저 구현됐다고 할까요?

다시 '황금의성'으로 이야기를 되돌리면 게이머는 검투사가 돼 각 층에 있는 적들을 하나씩 물리쳐 나가게 됩니다. 중간 보스급을 만나기 전에는 날아오는 칼이나 불꽃, 후반부의 레이저 등 트랩을 피해가며 진행하게 됩니다.

중간 보스들을 만나면 격투가 벌어지게 되는데요. 세 방향(상,중,하)으로 오는 적의 공격을 막아가며 적을 공략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만약 막아내지 못하면 갑옷의 내구도가 떨어지며 결국 맨살이 드러나 최후를 맞이 하기 때문에 적과의 대전은 항상 신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최종 보스는 금색 갑옷을 입은 노검사였습니다만 극악의 난이도를 체험하게 만들었던 보스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스트레스만 받으면 재미를 느낄 수 없겠죠. 방패를 위아래로 적당한 속도로 흔들면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방패를 만들어 대부분의 공격을 막을 수 있었으며 날아오는 칼을 맞춰서 떨구면 빨간 빛깔을 가진 검을 얻게 되고 이 검으로 전투를 벌이면 손상된 갑옷이 회복되는 비기도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게임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 중 역시 최상의 아이템은 새가 들고가다 떨구는 황금색 방패였는데요. 죽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는 방패를 획득하면 게임의 진행이 훨씬 수월해 질 수 있었기 때문에 앞에서 칼을 내리치는 적보다 방패를 들고 나는 새가 더욱 신경 쓰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정도 게임에 익숙해 진 게이머들은 게임을 즐기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갑옷 날리기를 시전하게 되는데요. 이는 게임의 숙련도를 말하는 '황금의 성' 게이머들의 자존심이기도 했습니다. 적의 칼을 깨어버린 뒤, 머리, 팔, 어깨, 가슴, 허벅지, 종아리의 갑옷을 날린 후 승부 내는 것이죠.

이러한 기술은 첫 스테이지 두번째 적을 만나기 위한 필수 코스이기도 했습니다. 이 적과 붙을 때는 모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바로 그 적은 여성이었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마스터한 자들 만이 가질 수 있었던 숙달된 솜씨가 다소 다른 의미로 해석돼 둘째 판의 갑옷 날리기로 집중된 건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년들의 로망이었다고 해둡시다.

어린 시절 갑옷 날리기에 도전하다 오히려 헐벗거나 무참히 깨지고 쓸쓸히 자리를 일어서던 어린꼬마 녀석 하나를 떠올려보며 ‘황금의성’ 되돌아보기를 마치겠습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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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er 기자의

댓글 0

  • nlv22 맥테일러
  • 2011-08-03 14:47:59
  • 마지막 보스가 금색 갑옷을 입은 노검사가 아닙니다 해골검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