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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걸작] 세계의 유적지를 지켜라 '팡'

 

최근 영화 '2012'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지각 변동으로 인해 주요 관광지나 명소가 무너져 내리는 광경이 영화 후반 내내 등장해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영화인데요.

지각 변동이 아니라 풍선이 세계 주요 관광지와 명소를 해치는 요인이라면 어떨까요?

1989년 오락실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게임인 '팡'이 풍선으로부터 세계 명소들을 구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MITCHELL이라는 다소 생소한 개발사에서 선보인 게임이지만 재미 만큼은 이름 있는 개발사에 뒤지지 않는 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 접속하면 세계 지도가 펼쳐지며 각 지역의 주요 명소로 이동하는 주인공을 만날 수 있는데요.

가본적은 없지만 일본 후지산부터 시작해 중국 계림, 에메랄드 사원, 오스트레일리아 등 낯익은 배경을 보며 반가워 하는 순간 커다란 풍선이 위아래로 튀고 있는 광경을 본 게이머는 곳 게임 속 캐릭터에 감정 이입을 하게 됩니다.

위아래로 크게 튀어오르는 것을 반복하는 풍선이 이 게임에서 게이머를 괴롭히는 유일한 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풍선은 쏘면 나눠져 반이 되고 또 반이 되는 식으로 분열하게 돼 게이머를 당황하게 만드는데요. 주어진 시간 내에 풍선들을 모두 터뜨려야 합니다.

마치 바형으로 층층이 나눠져 있는 스테이지의 구조가 공의 튐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어 플레이어를 더욱 곤혹스럽게 했습니다.

바 사이에는 깰 수 있는 바가 존재했는데요 이 바를 깨면 아이템이 등장하므로 효과적으로 풍선과 바를 빠른 시간내에 없애가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게이머의 무기는 다름 아닌 작살입니다. 좌우를 움직여 풍선을 피해가면서도 작살로 하나도 남김없이 풍선을 없애게 되는데요. 스테이지 내 바를 맞추면 떨어지는 작살 아이템을 습득할 경우 2연발 작살, 한번 박아놓으면 풍선이 닿아 터지기 전엔 안없어지는 작살, 산탄 총 등으로 적을 효과적으로 물리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중간 중간 등장하는 모래시계는 시간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었으며 풍선이 닿아도 안전한 보호막 아이템, 생명수를 늘려주는 바람개비 아이템 등은 게이머들이 등장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마치 얌체공처럼 이곳 저곳을 튀고 있는 풍선을 피하고 쏘며 소탕하는 과정이 쏠쏠한 재미를 주는데요. 단순한 듯 보이지만 풍선을 쏘고 풍선을 피한다는 점에서 액션/슈팅, 또, 풍선들의 적절한 패턴을 찾는 퍼즐 방식이 적절히 배합돼 있는 걸작입니다.

이 게임을 추억해보니 ‘드래곤볼’ 캐릭터와 흡사한 얼굴을 가졌던 주인공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친구와 서로 이단작살 먹겠다고 우기던 날도 생각납니다.

이번에 살펴본 '팡'은 1년 후 ‘슈퍼팡’을 선보인 바 있으며 최근에도 아이팟용 타이틀로 등장하는 등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어, 지금도 끊이지 않는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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