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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테마여행>타이밍과 상상의 미학

 

지난해 `X움닷컴`이라는 회사의 광고를 필두로 불거져나온 B급 문화. 이전의 각종 엽기 사이트나 패러디 미디어, 복고풍의 촌스런 의상이나 말투 등이 모두 B급 문화의 부류라고 할 수 있다.

엽기 사이트의 원조 딴지일보나 소설 엽기적인 그녀, 최근의 촌스런 광고도 모두 B급 문화의 조류를 타고 있는 것들.

국내에 새로운 신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게임문화도 이런 B급 문화의 영향을 받지는 않았을까?

B급 문화를 극히 단편적으로 엽기와 해학, 현실 비판의 의미로 본다면 게임속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B급 문화의 모습이 있었다.

TV나 영화 등의 미디어는 눈으로 보는 즐거움만을 준다. 그러나 게임은 사람들이 직접 그 상황에 참여한다. 스스로 도시를 질주하고, 경찰을 따돌리며, 건물을 부수는 등의 행위를 직접 할 수 있게 해준다.

정형화 되지 않은 스스로 창조하는 세계. 현실에 대한 비판과 해학, 엽기적인 행동들을 아무런 제약없이 행할 수 있는 세계, 그것이 바로 게임이다.

꽉막힌 도심을 마구잡이로 헤치며 다니는 카마게돈, 미드타운 매드니스 시리즈 그리고 팬티 레이더, 아메리칸 멕기스 앨리스 등이 엽기적인 B급 문화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시드나인에서 제작 마무리 단계에 있는 토막은 `엽기` 그 자체. `신`이라고는 하지만 인간과 똑같이 생긴 머리를 뚝 잘라 화분에 심어 놓았으니 이렇게 `엽기`적인 게임이 또 있을까.

작년 국내의 `엽기` 열풍에 맞춰 시기적절 하게 제작된 것이 `토막`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토막`의 초기 계획은 자사의 축제나 행사에 팬들을 위해 무상으로 공급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팬서비스 차원의 게임이었다.

하지만 `토막`이 게이머들에게 알려진 후, 상당한 호응을 얻기 시작하자 한정판을 배포한 후, 정식으로 제작에 들어갔다.

현재 `러브스토리`라는 부제를 붙이고 사랑이라는 주제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PC에 연결된 카메라를 이용해 스티커 사진기처럼 촬영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한정판에 비해 상당히 향상된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토막`은 게임의 상상력과 더불어 시기 적절한 개발에서 가치를 한층 높여 놓았다.

[임현우 기자 hyun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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