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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걸작] 수확물의 자원화 '삼국지3'

 

게임조선이 마련한 신 코너 다시 보는 걸작은 기억 속에서 가물가물해진 게임을 들춰내 게이머들의 마음속 깊이 남겨진 추억을 되살려 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추석, 가을하면 떠오르는 것은 풍성한 곡식과 과일들을 수확하고 이를 함께 나누는 모습을만나 볼 수 있는 풍요의 시기라는 점입니다.

지금이야 과일이나 곡식의 풍요로움에 대한 인지도가 다소 떨어진 상태라고 볼 수 있지만 과거에는 어떠했을 까요? 곡식과 과일이 곧 돈이며 무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게임 속에서 찾아볼 수 도 있는데요. 단순히 수확과 채취가 아닌 수확물의 자원화를 다룬 게임이라는 점에서 ‘삼국지3’는 의미가 깊습니다.

‘삼국지’ 시리즈는 1985년 첫 작이 등장해 일본 게임 개발사 코에이의 대표 게임시리즈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게임형식을 띄고 있는데요. 많은 게이머들이 ‘삼국지3’에서 비로소 시스템이 정립됐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어지는 ‘삼국지’ 게임의 기본 골자를 따져본다면 게이머는 삼국지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이 되거나 다른 인물로서 삼국통일에 도전해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하겠습니다.

게이머는 원본 ‘삼국지’내에 등장하는 전략가 및 지략가, 장수들과 연을 만들어야 하며 농업과 상업을 흥하게 해 군수물자를 만들고 적국에 침략하거나 침략해온 적에 대항해 전투에서 승리를 이끌어 내며 나아가 삼국통일에 대한 숙원을 풀어야 한다는 목적을 갖게 됩니다.

전투에 있어서 전략과 전술, 장수 활용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기본이겠지만 삼국지를 더욱 특별한 게임으로 만들어준 것은 군수물자 확보에 있습니다. 바로 농업과 상업을 통해 자원과 재물을 확보한다는 점이 단지 장수가 아닌 한나라의 군주로서 움직이는 주인공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재미를 제공했죠.

때로는 메뚜기 때들이 들이닥치기도 하고 흉년이 들어 농민이 봉기하는 이벤트들을 겪자면 삼국통일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가는 듯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또한 게임만으로 볼 때는 큰 재미 요소의 하나가 됩니다.

수확한 농산물들을 가장 수익이 좋은 1월경 팔아서 돈을 증식하고 8월 메뚜기 때를 조심하며 농민의 민심을 잘 구슬러야 한다. 이 것은 ‘삼국지3’를 즐겨보면 공식화 된 시리즈의 핵심사항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다른 준비가 다 됐는데 군량이 모자라 1년 1년을 보내다 보면 답답함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전쟁의 핵심은 장수간 ‘일기토’의 한방이 아닌, 전군이 함께 움직이는 물량과 자원, 핵심 전략에 있다는 사항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학생시절 삼국지 3편 해봤냐?로 시작해 삼국지 원전을 읽으면 누구는 어디서 등장하고 누구는 어디서 등장하는데 게임에선 어떻더라 하며 게임과 원본책을 함께 이야기 하며 친구들과 즐기던 그 시절을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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