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비스 10주년 이상이 된 국내 온라인 게임에는 어떤 게 있을까?
게임조선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10주년 이상 서비스 되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발자취를 살피기 위해 마음속의 타임머신을 타고 1999년으로 돌아가봤다.
본격적으로 온라인게임이 눈부신 발전과 성과를 이룬 시기가 2000년대 초반이니 당시는 온라인게임의 태동기라 할 수 있는 시기였다.
90년 후반 국내에서 최초로 초고속 인터넷망을 갖춘 일명 인터넷카페들이 생겨나기 시작해 젊은 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멀티/온라인 게임에 초첨을 둔 PC방이란 새로운 프렌차이즈로 발전하게 됐고 전국을 강타했던 노래방-비디오방의 뒤를 이은 새로운 사업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며 온라인 게임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탄력을 받게 됐다.
PC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되던 게임들, 즉 그 시기에 선보인 게임들이 바로 1세대 온라인 게임으로 불리고 있으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롱런~게임들이기도 하다.
▶ 서비스 14주년을 앞둔 바람의나라

최초의 온라인 게임으로 알려진 넥슨의 '바람의나라'.
내년 4월이 되면 14주년이다. 중학교 때 이 게임을 접했던 이가 있다면 서른의 나이가 됐다는 얘기니 그야말로 국내 온라인 게임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바람의나라'는 국내 최초의 온라인 게임이라 알려졌지만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최초의 온라인게임은 '단군의땅'이고 '바람의나라'는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이다. 초기 온라인게임은 텍스트 기반의 MUD(Multi User Dialogue) 게임 형태였고 '바람의나라'는 그래픽을 가미한 MUG(Multi User Graphic)를 선보인 것.
'바람의나라'는 지난 96년 4월 정식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고 탄탄한 인기를 누리며 성장해왔고 과금정책을 정액제에서 부분유료 방식으로 전환, 동시접속자 10만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 온라인게임 대박 신화의 신호탄, '리니지'

'바람의 나라'가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게임이란 타이틀이 있다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최초의 대박신화를 이룬 게임이다.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는 말 그대로 파죽지세의 성공가도를 달렸다.
본지의 지난 기사자료를 참고해보면 2000년 4월 회원수 200만 명을 돌파하고 같은 해 9월 500만 명 돌파, 12월 900만 명 돌파, 이듬해인 2001년 1월 1000만 명 돌파, 3월 1200만 명을 돌파하며 1년 사이 6배가 넘는 회원을 유치하는 등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리니지'의 대박은 게임산업에 대한 높은 시장성을 확실하게 알린 사례가 됐으며 이후 많은 게임들이 포스트 '리니지'를 외치며 온라인 게임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 이외에도 지속되고 있는 장수 게임들
많은 게이머들에게 익히 잘 알려진 두 게임 외에도 비슷한 시기에 선보인 게임들 가운데 전성기 때 만큼의 인기는 아니더라도 게이머들에게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 게임들이 있다.
1994년 설립된 1세대 온라인게임 개발 업체 태울엔터테인먼트은 1997년 서비스를 시작한 세계 최초의 온라인무협게임 '영웅문'과 1999년 선보인 온라인액션게임 '슬레이어즈', 두 게임을 10년 넘게 서비스하고 있다.
또, 넥슨 역시 '바람의나라' 외에도 '어둠의 전설'을 10년 넘게 서비스 중이며 고전게임에 속하는 '헬브레스' 와 '조선협객전'의 서비스도 지속 중이다. '조선협객전'의 중간에 서비스를 종료했다가 다시 부활한 케이스로 4전5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 마치며...
예전에는 10년에 한번 강산이 변한다 했지만 요즘은 3년도 길다고 말할 만큼 변화의 속도는 급진됐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변화에 적응한 이들은 도약을 꿈꿀 수 있고 반대의 경우에는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즉,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바로 성패의 결과물을 가리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셈이다.
최근에 게임 서비스를 개시한 지 1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게임들의 사례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가운데 자그마치 10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유지되고 있는 게임들에게는 무엇인가 특별함이 있다.
위에 열거한 업체 가운데 한 대표는 "유행을 쫓지 마라. 트렌드를 이끌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라는 말을 통해 서비스 10년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게이머들의 꾸준한 사랑과 관심은 게임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에서 시작되며 그것은 결코 소가 뒷걸음질로 쥐를 잡는 격의 우연으로 이루어 질 수 없고 오로지 노력만으로 유지가 가능하다.
앞으로 보다 많은 게임들이 발전과 노력에 대한 정진으로 서비스 10, 15, 20 주년 그 이상의 대기록들을 만들어 나가길 바라며 게임웹진 최초로 10주년을 맞이한 게임조선 역시 더욱 더 노력하는 모습으로 독자분들과 게이머분들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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