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이제 2010년을 맞이하려면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70년대 생인 기자는 2010년이 되면 자동차가 하늘을 나는 첨단 과학의 시대가 올 것이라 공상해본 적이 있지만 실생활의 변화는 생각했던 것만큼 크진 않았다. 단 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컴퓨터는 지난 60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뤄왔고 90년 대 인터넷이 선보이며 더 빠른 속도로 발전을 이루고 있다. 대학교를 중퇴하고 컴퓨터 회사를 차린 청년들은 지금 세계 최고의 가치를 가진 회사를 운영하는 갑부가 됐을 정도다.
여기에 인터넷의 개통은 전세계일일정보권이라는 공간과 비용을 무시하는 광범위의 소통과 교류의 시대를 이끌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전은 게임 업계 발전의 기폭제가 됐고 지난 10년간 게임계는 질적/양적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멀티플레이/온라인 게임 시장은 해마다 시장규모가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2000년 대 초반, 인터넷망의 빠른 보급과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PC방 덕에 대한민국은 과도기 과정 조차 생략한 채 온라인 게임 강국으로 급성장하게 된다. 지금도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온라인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차를 늘리고 있는 게임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수 많은 신작들의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2010년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만 기대작들에 대해 게임조선 창간 10주년 특집기사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 2010년 나를 주목해라. 기대 게임 7선
올해 1/2분기 국내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 해 부진을 털어낸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2010년 라인업에는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가 포진해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엔씨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무협MMORPG로 2008년 개발이 발표, 2009년 출시를 기대했지만 완성도를 이유로 연기돼 2010년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는 그래픽에 액션과 타격감이 강조돼 게임플레이 영상 공개만으로도 많은 게이머들을 설레게 만든 바 있다. '창세기전' '마그나카르타' 등의 아트디렉터로 유명한 김형태 AD가 게임 일러스트를 담당한 것도 특징.

▲ 블레이드앤 소울 게임 스크린샷 이미지
지난 8월 독일에서 개최된 GC 2009를 통해 개발 소식이 공식 발표된 '길드워2'. 스테이지 개념의 MORPG라는 당시에는 생소한 장르를 선보였던 '길드워'의 후속작이다.
비록 국내에서는 흥행에 부진했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는 온라인게임 순위에서 상위권에 랭크됐고 해외 유저에게 엔씨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견인차 역할을 한 게임이다.
▲ 길드워2 트레일러 영상
올해 중순. 타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를 외치며 해외에서 선보인 대작 게임 '에이지 오브 코난(이하 코난)'이 네오위즈게임즈의 현지화 작업을 거쳐 오는 2010년 본격적으로 국내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방대한 콘텐츠와 폭넓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코난'의 핵심시스템은 전투로 PvP 콘텐츠의 수요가 높은 편인 국내에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 에이지오브코난 스크린샷 이미지
'코난'외에도 또 하나의 해외 퍼블리싱 기대작으로 '워해머온라인'이 NHN 한게임을 통해 국내 서비스 예정이다. 이 게임 역시 RVR의 전투를 중심으로 1레벨부터 자연스럽게 상대진영과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전투만으로도 레벨링이 가능하다.
또, 방대한 판타지 세계관에 북미 특유의 그래픽 스타일을 갖추고 있으며 '코난', '와우'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말 서비스 개시의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이다.
▲ 워해머온라인 스크린샷 이미지
NHN은 '워해머온라인'의 퍼블리싱 외에도 엔씨소프트 출신들이 설립한 블루홀스튜디오에서 선보이는 기대작 '테라'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아이온'에 버금가는 그래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MMORPG의 정형화된 타겟팅 방식이 아닌 논타겟팅 시스템을 통해 전투의 묘미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지난 8월 1차 클로즈베타를 진행한 바 있어 올해 말 공개시범 테스트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래픽 최적화 작업 및 콘텐츠 확장을 고려하면 2010년에 선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

▲ 테라 스크린샷 이미지
성공을 거둔 인기 게임들의 후속작들도 전작의 여세를 몰아 팬들의 기대감 속에 2010년을 준비 중이다.
엠게임이 서비스 중인 '열혈강호'의 후속작 '열혈강호2'는 전작의 5등신 코믹캐릭터를 8등신 실사판 캐릭터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게임 그래픽의 비약적 발전이 눈에 띈다.
게임의 이야기는 동명의 만화 원작의 30년 후의 이야기로 한비광과 담화린이 결혼해 가정을 꾸려나가던 중 한비광이 의문의 실종을 당하고 막내딸이 납치당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정사파간의 갈등과 대립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나리오는 원작자인 양재현씨가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 열혈강호2 트레일러 영상
발매 10주년을 넘긴 블리자드의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도 2010년에 발매를 앞두고 있다.
블리자드의 당초 계획은 올해 여름 베타를 시작하고 연내 정식 발매를 목표로 했지만 멀티플레이를 강화환 배틀넷2.0의 기능 강화를 이유로 2010년으로 일정을 연기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타크래프트'는 지난 7월 국내에서 멀티플레이의 공개시연회를 진행해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전작을 능가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 스타크래프트2 스크린샷 이미지
그 밖에, 웹젠도 대표작인 '뮤'의 후속작 '뮤2'를 개발 중이라 밝혀 2010년 본격적인 모습이 드러날 전망이다.
▶ 2010년, 풍성한 즐거움을 기대하며..
새로운 게임을 접한다는 것은 게이머들에게 큰 즐거움이다. 대작 게임의 경우 개발이 최초 발표되는 시점부터 인터넷 공간에 관련 커뮤니티가 생겨나고 작은 소식 하나에도 귀를 기울여 가며 기대감을 키워나간다.
또, 베타테스트나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참여해 게임의 완성 과정을 함께 이루기도 한다.
개발자나 업체의 측면에서는 신작 게임을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에 두근거림과 다른 의미의 즐거움이 함께 한다.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는 경우라면 부담감까지 있을 것이다.
게이머들의 관심과 애정에 희비가 교차하는 신작 게임들. 2010년에는 어떤 게임이 웃는 주인공이 될지, 또 기대작들은 어떤 성과를 거둘지, 의외의 숨은 복병이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을지, 그들의 행보가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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