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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베타족은 어디로? 게임흥행 비수기를 역이용하라

 

"그 많던 베타족 어디로 갔을까?"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에서는 해마다 두 번씩 신작 게임들이 대거 등장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여름과 겨울 방학 특수. 올해도 많은 신작 게임들이 여름방학을 노리고 7, 8월 대거 몰렸으며 성공과 실패가 극명하게 가려졌다. 유저들의 관심을 모은 신작 게임은 있었으나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한 게임은 없었던 편이다.

동기간 동안 기존 성공작들의 경우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단행하며 오랜 서비스로 인해 서서히 증가하는 유저이탈을 막고자 선방했으나 서비스가 5년이 넘어선 게임들의 경우 반복되는 콘텐츠로 인해 급격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정 수치의 유저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PC방 온라인 게임 점유율에 따르면 올 여름 특수가 지난 최근 기존 서비스 게임에서 약 8%의 유저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큰 성과를 올린 신작 게임도 없고 기존 서비스 게임에서는 서서히 유저이탈이 발생하는 가운데 이들은 어느 게임으로 유입됐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법하다.

이탈유저들은 바로 여름방학을 노린 신작들의 격돌 이후 틈새 시장이라 할 수 있는 8월 중순 이후 선보인 온라인게임들이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NHN게임즈에서 개발하고 한게임에서 서비스 예정인 'C9'이 지난 8월 15일 공개 시범 테스트를 시작했고 주말 동시접속자 약 5만 명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엔플루토의 첫 개발작 '콜 오브 카오스(CC)'도 8월 26일 공개 시범 테스트에 돌입해 첫 주말 동접 2만 7000명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NHN의 액션 RPG 'C9'(좌측), 엔플루토의 MMORPG '콜오브카오스'(우측)

두 게임은 다수의 유저들의 관심을 이끌 만큼 장점도 갖추고 있는데다, 게임의 공개테스트 시기가 7, 8월 선보인 게임들의 상용화 단계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이탈하는 유저들을 수용할 수 있어 더욱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은 공통적인 견해이다. 

또, 9월에 공개를 앞두고 있는 신작 게임이 적다는 점과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스타크래프트2'의 일정이 2010년으로 연기된 것도 이 게임들에는 유리한 점으로 작용된다. 앞으로 두 게임은 게임 내 기본 콘텐츠의 대부분을 소진하는 시점에 게임의 재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업데이트와 게임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유저의 기대치에 부합된다면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흥행에는 게임성과 핵심 콘텐츠가 무엇인가도 중요하지만 게임 진행과 관련된 시기와 일정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이다. 성수기지만 경쟁작들이 몰리는 시기보다는 유저들의 이목을 이끌 수 있는 고유의 장점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면 여름과 겨울 방학 사이의 9, 10, 11월이 게임사에게 있어선 더욱 알짜배기 시기가 될 수도 있다.

대박 흥행 게임 '아이온'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공개 시범테스트도 여름과 겨울 특수 사이인 11월이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름 신작게임의 흥행 부진과 스타2 연기, 기존 게임의 유저 이탈 등으로 베타족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형성됐다" 며 "이러한 추세는 기대작들이 대거 선보일 올 겨울 전까지 계속 유지될 것"이라 말했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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