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발로 전 세계를 누비고 싶은 게임조선의 이관우 기자입니다. 지난 한 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보냈습니다. 그곳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본사가 위치한 곳이죠. 2박 5일간의 다소 하드코어한 일정의 목적은 바로 기대작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프레스 투어라는 이름의 시연회였습니다.
지난 5월 국내에서 '스타2'의 비공개 시연회가 진행된 지 한달 여 만에 다시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였고, 최초로 한글판을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블리자드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시연회 버전은 지난 5월 국내 시연회에서 선보인 빌드에서 몇 가지 수정 사항이 반영된 최신 빌드로 아직 한글화의 최종 버전은 아니지만 그동안 '스타2'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인 내용들을 토대로 구성된 버전이라 합니다.

▲ 올 여름 베타테스트를 진행 예정인 스타크래프트2, 보통 1년 단위로 진행되는 블리자드 본사 투어 행사가 진행된다는 것은 스타크래프트2 베타테스트가 그만큼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 스타크래프트2 쇼케이스
시연회 시작에 앞서 블리자드 본사 내 준비된 소극장에서 ‘스타2’ 쇼케이스 행사를 먼저 진행했습니다. 이 행사는 새로운 '배틀넷2.0'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그동안 공개됐던 ‘스타2’ 전투보고서의 플레이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스타2’의 밸런스 디자이너로 알려진 매트 튜어와 한국인 밸런스 디자이너 ‘데이비드 김’의 플레이를 ‘스타2’ 수석 디자이너 더스틴 브라우더와 e스포츠 팀의 로버트 심슨의 현장 중계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으로 중계를 들을 때에도 더스틴 브라우더의 열정적인 중계에 놀랐는데 직접 보니 정말 정렬이 넘치는 사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스타2’ 개발자 인터뷰 부분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쇼케이스는 사진 촬영이 금지된 관계로 배틀넷 2.0의 모습을 직접 담아오진 못했는데 기존의 배틀넷의 기능을 포함하고 UI가 대폭 개편된 형태에 친구로 등록된 플레이어를 바로 초대할 수 있거나 경기 결과에 대한 상세한 평가(자원 생산 및 빌드 오더 등에 대한 세부 데이터가 그래프를 통해 제공) 등의 부가 기능이 덧붙여진 형태 였습니다.
그외 게임의 속도는 아주느림, 느림, 일반, 빠름, 아주 빠름 다섯 단계로 설정이 가능하고 '스타2'의 빠름은 '스타'에서 아주 빠름과 맘먹는 속도로 진행되어 '스타2'에서 아주 빠름은 기존에 비해 훨씬 더 스피드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스타'의 경우 래더 경기의 속도가 보통으로 고정됐었는데 이 부분도 개선되어 속도를 설정할 수 있도록 변경됐습니다.
경기는 지난 세 편의 전투보고서를 통해 프로게이머에 버금가는 실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김이 매트 튜어에게 프로토스, 랜덤 등의 종족을 골라 연승을 하는 화려한 컨트롤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 블리자드의 한국인 개발자, 밸런스 디자이너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김(김태연). 전투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그의 실력을 본 일부 유저는 그를 실제 프로게이머로 오인할 정도로 뛰어난 ‘스타2’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쇼케이스 행사에는 한국, 대만, 중국 3개국 기자들과 블리자드 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 중국어, 영어, 한국어 3개 국어가 동시에 쏟아져 나오는 진풍경 속에서 경기 진행 도중 시연 컴퓨터가 다운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스타2’ 한글판 시연회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팀이 위치한 본사 건물 3층에 마련된 임시 시연회장에서 진행됐습니다. 20대의 최신 PC가 마련된 곳으로 흡사 국내의 PC방과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 시연회장의 컴퓨터 사양은 직접 확인해 볼 수 없었지만 개발자 인터뷰에서 듀얼코어 CPU와 픽셀쉐이더 2.0 을 지원하는 그래픽카드 정도가 '스타2' 대략적인 사양이 된다고 합니다. 한가지 특이사항으로 시연회장의 모든 모니터는 국산제품이였고 블리자드 본사 건물에 설치된 TV들도 대부분 국산 제품이였습니다.
시연회장 컴퓨터는 배틀크루저(전투순양함)가 날아가는 배경에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Liberty 모드의 화면이 떠있었습니다. Liberty 모드란 아마도 3부작으로 출시되는 스타2 가운데 1편에 해당하는 '자유의 날개(Wings of Liberty, 가칭)'에서의 Liberty를 의미하는 듯 합니다.
버전은 알파 버전을 의미하는 0.1.0로 표기돼있었고 블리자드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시연회 버전이 최신 빌드인만큼 베타테스트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고 북미와 유럽, 한국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며 전달되는 피드백으로 최종 버전을 완성하게 될 것이라 했습니다.
▶ ‘스타크래프트2’ 한글판 체험
멀티플레이 버전의 기본 화면은 간단한 구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상단에 직접 게임에 참여할 것인지 옵저버 모드를 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풀다운 방식의 창이 있고 플레이어 이름을 적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지도 목록이 있는데 이번 베타 시연회에서는 2인용 맵 2개와 4인용 맵 4개, 총 6개의 맵을 공개했습니다.

▲ 지도 이름은 공식 한글화 명칭이 아니며 추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지도 선택아래에는 게임속도를 선택하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아주 느림에서부터 아주 빠름을 선택할 수 있고 이는 전작과 비교해봤을 때 좀 더 빠른 속도라 합니다.
플레이어 이름을 적고 맵을 선택하고 게임플레이 속도를 선택하고 '게임만들기'를 선택하면 방으로 이동합니다. 방은 전작과 비슷합니다. 방에 입장한 다른 플레이어 혹은 컴퓨터에 대한 세부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체력의 경우 ‘워크래프트3’에서처럼 상대와의 실력 차이에 따라 페널티를 부여할 수 있는 것으로 상대가 고수이고 동등한 경기를 하고 싶다면 상대 체력 게이지를 조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를 컴퓨터로 선택할 경우 AI의 난이도를 정해줄 수 있었습니다. 시연회 버전에서는 AI선택 시 쉬움과 초보자로 구분되어 있고 초보자가 좀 더 상대하기 쉬운 편이었습니다.

플레이어의 색 구분은 한방에 최대 게임 참여 인원인 8명에 해당하는 8가지(빨강, 파랑, 연한파랑, 자주, 노랑, 주황, 초록, 분홍) 입니다. 참고로 하나의 방에는 최대 12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1대 1의 대결을 펼칠 경우 10명의 옵저버가 참여할 수 있는 셈입니다.
이번이 두 번째 ‘스타2’ 시연회이고 지난 시연회 게임 플레이 시간이 한 시간이 채 안되는 점을 감안한 탓인지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초반에는 컴퓨터와의 대결로 몸풀기를 시작했습니다. 컴퓨터의 AI는 초보자보다 높은 쉬움으로 하더라도 말 그대로 쉬운 수준이라 ‘스타’을 어느 정도 했다면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고 게임을 익히는데 적합한 형태입니다.
게임이 시작됐을 때 지난 시연회와 가장 큰 차이점은 단연 '한글화'였습니다. 유닛 명칭을 비롯해 기술명과 게임 요소 대부분이 한글화된 상태로, 그동안 공식홈페이지와 전투보고서에서 들어왔던 완역화된 명칭이지만 직접 게임에서 접하게 되니 낯선 느낌도 존재했습니다.
기존 ‘스타’과 연장선에서 본다면 음역으로 부르던 명칭이 모두 완역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혼돈은 생기겠지만 이는 속단하기 어려우며 앞으로 게임을 좀 더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한글화 명칭은 제가 입수한 세 종족의 빌드오더를 통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타2’ 시연회 게임화면 역시촬영이 불가능해서 화면을 보고 직접 손으로 그려온 자료를 간단히 표를 제작했습니다.

▲ 스타2 프로토스 빌드오더, 네모 박스는 건물 명칭, 푸른색은 해당 건물에서 생성 가능한 유닛의 명칭

▲ 스타2 프로토스 종족의 영문판, 한글판 유닛/건물 명칭 비교

▲ 스타2 테란 빌드오더, 네모 박스는 건물 명칭, 푸른색은 해당 건물에서 생성 가능한 유닛의 명칭

▲ 스타2 테란 종족의 영문판, 한글판 유닛/건물 명칭 비교

▲ 스타2 저그 빌드오더, 네모 박스는 건물 명칭, 푸른색은 해당 건물에서 생성 가능한 유닛의 명칭

▲ 스타2 저그 종족의 영문판, 한글판 유닛/건물 명칭 비교
세 종족의 빌드오더를 보면 그동안 '스타'에서 사용하던 음역화된 명칭이 바로 연관되는 경우도 있지만 전혀 떠오르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 입니다. 이는 기존의 명칭과 현재 한글화 버전의 명칭을 소개하는 기사를 통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시연회의 한글화 명칭들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확정된' 것들이 아니며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 한글화 아이디어 공모전 이벤트의 응모작들과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얻는 피드백이 반영될 예정입니다.
[어바인(미국) =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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