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협회 김정호 회장이 파이낸셜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PC방을 상대로 한 수수료 인하를 추진할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
여기에 앞선 10일에는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만나 PC방 수수료 인하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밝혀져, 화해모드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이번 기회를 계기로 최근 문제가 불거진 온라인게임사와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과의 장애접속에 따른 손해배상 문제 역시도 타협점을 찾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형식상으로는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사이의 논의 였기 때문에 논쟁의 주체인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이 배제된 상태지만, 금전적 손익을 따지자면 인하될 수수료와 청구한 배상 금액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게임산업협회 차원에서 수수료 인하를 추진한다면, 분쟁의 중심에 서있는 NHNㆍ엔씨소프트 외의 협회 가입사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PC방 입장에서는 더 큰 금전적 실익을 챙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한국게임산업협회 김정호 회장 역시 한게임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과의 분쟁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
따라서 마찰이 일고 있는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 배제하고 제3기관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와 타협점을 찾는다면, 명분과 실리 차원에서 손해 볼 것이 없게 된다.
게임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 역시 이번 사안에 주목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 관계자는 "수수료와 라이선스 과금은 형식상 차이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비슷한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되는 셈"이라며 "한국게임산업협회 차원에서 수수료 인하가 추진되는 것을 환영하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이번 수수료 인하 정책이 추진될 경우, 게임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변수도 존재한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가입사가 이번 수수료 인하 정책에 얼마만큼 동참하느냐의 문제가 남아 있는 것. 사실상 NHN 한게임 측에서는 명분과 실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만, 타 게임사의 경우에는 줄어들 매출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 사안을 어떻게 받아들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게임사와 PC방의 상생으로 도모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수수료 인하 정책이 또 다른 분쟁의 해결책이 될지 여부에 관심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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