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최승우 일본법인 대표는 3일 삼성동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디즈니에게 2조원 규모로 넥슨을 매각할 것이란 시장의 설을 정면 부인했다.
그러나 같은 날 넥슨은 자사 스튜디오 개발인력 일부를 3곳의 독립법인 형태로 분사시킬 것이라 밝혀, 매각절차에 앞선 조직 슬림화를 진행하는 게 아이냐는 분석을 낳고 있는 것.
일단 최 대표는 이날 "북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 접촉하는 과정인데 이 중에서 왜 디즈니 파문만 커지는지 모르겠다"며 "현재 넥슨뿐 아니라 넥슨홀딩스에서도 회사 매각 의사가 없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현지 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한데 디즈니는 우리가 협력하고 싶은 회사 중 하나"라며 "현재 어떻게 협력할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과거 불거졌던 넥슨 매각 여부를 떠나 디즈니와 접촉했던 사실까지는 전면 부인하지 않았다.
넥슨 측의 주장대로 이번 자회사 설립 목적이 개발 효율성 및 경쟁력 제고, 그리고 우수 인력 양성에 있다면 고무적이다. 그러나 매각설이 불거진 최근 넥슨은 자사 핵심 인력을 미국으로 파견한 바 있고, 여기에 이어 자사 개발인력을 독립시키는 등의 행보를 간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일단, 넥슨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로 인해 시중의 매각설은 일단락되는 듯 보인다. 그러나 과거로부터 사례가 전무한 2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인수금액의 유혹과 성장세가 둔화된 국내 게임 시장의 상황을 동시에 고려한다면 넥슨 매각설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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