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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너무한 게임 경품 이젠 `성형수술`까지…

 

한빛소프트가 온라인게임 이벤트 경품으로 성형수술비를 지원한다고 밝혀,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를 둘러싼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빛소프트는 12일, 한빛온을 통해 서비스 중인 '오디션' 내에서 오는 4월 8일까지 '오디션 프린세스 다이어리' 이벤트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일단 이번 이벤트 응모 방법을 살펴보면, 회사 측이 제시한 다양한 미션 기준에 맞춰 게임 속 캐릭터를 꾸민 후 사연과 함께 응모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응모된 사연과 캐릭터가 쌓이면 매주 추첨을 진행해 2명을 선발하게 되는데, 1명에게는 쌍꺼풀ㆍ코ㆍ가슴ㆍ턱ㆍ지방흡입 등의 성형 시술비를, 다른 1명에게는 보톡스ㆍIPL시술ㆍ치아미백ㆍ몸매관리ㆍ자세교정ㆍ라식/라색 등의 관리 시술비를 지원해 주게 된다.

문제는 이번 이벤트 당첨 경품이 상식을 넘어선 성형수술비 지원이라는데 있다. 특히 지금까지도 종종 현금 지급이나 자동차와 같은 과도한 경품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 사례는 있으나, 이번의 경우처럼 수술비를 직접 지원한 사례는 지금껏 전무하다.

이번 이벤트에 대해 한빛소프트 측은 평소 자신의 외모에 콤플렉스를 느껴온 사람에게 자심감을 되찾아 주겠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외형적으로 본 게임사의 의도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일단 이번 이벤트는 참여 유저의 연령층을 제한하고 있지 않다. '오디션'이라는 게임이 연령에 제한 없이 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감수성이 예민한 미성년자까지도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미성년자가 당첨돼 수술을 원할 경우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이벤트 공지 페이지에 이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만약 당첨된 유저의 부모가 수술에 반대할 경우에 대한 문제를 고려치 않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벤트 참여 방식 역시 아이템을 구매해 캐릭터를 꾸미는 방식이기 때문에 응모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비용지출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양한 이유 때문에 성형수술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이는 당첨을 목표로 아이템에 투자한 그 누군가의 보상 차원에서 형평성 문제까지도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다.

이에 회사 측은 “현재로서는 미성년자가 당첨될 확률은 적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안을 신속히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몇몇 온라인게임사는 황금마케팅, 중형 자동차, 혹은 현금을 경품으로 내걸어 유저를 유혹한 바 있다. 또 사행성 논란의 중심에서도 이처럼 과도한 경품이 게임사 매출 상승을 불러온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 연장선에 있는 한빛소프트의 성형수술 이벤트가 외모에 결함이 있는 이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될지, 혹은 성형천국이라는 국내 '외모지상주의'에 논쟁에 기름을 부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좀 더 예뻐지고 싶은 사람의 심리를 자극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단편적인 시각이 국내 온라인게임사의 도덕성에 생채기를 낼 것임은 분명한 듯 싶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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