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시리즈는 1995년 `창세기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6작품이 제작, 상당히 역사 깊은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당시 국내에서 주로 플레이되던 롤플레잉은 일본식 정통 롤플레잉이었다. `창세기전` 또한 일본식 롤플레잉의 영향을 많이 받은 형태를 보였지만, 우리 정서에 맞는 심도 깊은 스토리와 익살맞은 대화법들은 게이머들을 사로잡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창세기전`시리즈의 치밀한 세계관
`창세기전`은 안타리아라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6년이란 시간을 거치며 그 방대함을 더해왔다.
`창세기전`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치밀한 구조로 짜여진 스토리에 있다.
`창세기전`에는 안타리아라는 세계의 존재를 뒷바침하기 위해 두가지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평행세계` 이론과 `블랙홀 거울효과` 이론이 그것이다.
평행세계 이론은 `백투더퓨쳐` `타임캅` 같은 영화 등에서 도입된 시간여행 개념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이론이다. 앞서 말한 영화들의 경우, 미래의 사람이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로 와서 과거의 일을 바꿔놓을 경우, 미래 세계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다.
하지만 그렇게 영향을 받은 미래는 이전에 존재하던 미래와는 다른 차원의 새로운 미래 세계가 생긴다는 것이 바로 평행세계 이론이다.
이런식으로 설정된 평행세계 개념에 따르자면, 미래의 세계는 무수히 많이 생성되어 있으며, 우리들은 그 무수한 시간 중 하나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러한 평행세계 이론은 창세기전의 핵심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베라모드의 음모`의 정당성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다음으로 `블랙홀 거울효과`는 `창세기전3 파트2`에서 밝혀지는 `창세기전`이 존재하는 가장 초기적인 단계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되고 있다.
빛이 블랙홀 주변으로 지나갈 때 블랙홀의 수치화 할 수 없을 정도의 중력에 이끌려 먼 거리의 빛은 일정한 곡선을 그리며 방향전환이 되고, 가장 근접하게 지나가는 빛은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블랙홀의 안과 밖의 중간 정도 위치로 지나가는 빛은 블랙홀에 이끌려 주변을 선회하며 180도 방향을 바꿔 들어온 방향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창세기전`의 스토리에 등장하는 100명의 아르케인의 먼 여행이 왜 제자리걸음을 해야 했는지 설명하는 단계에서 적용된다.
그래서 창세기전의 등장 인물들이 먼 여행을 위해 40만 광년을 내달렸으나, 결국 도달한 곳은 다시 돌아온 아르케 행성이었던 것이다.
이 두 이론의 도입으로 `창세기전`의 방대한 스토리는 탄탄한 구조를 가지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게이머들도 이러한 탄탄한 구조의 스토리를 `창세기전`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고 있다.
◆`창세기전`의 소중한 이단아들
`창세기전`시리즈 6작품 중, 두 작품은 전반적인 스토리에서 약간 벗어난 외전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1998년에 발매된 `서풍의 광시곡`은 `창세기전`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나 실제로는 `창세기전` 스토리의 흐름에서 약간 벗어난 외전 작품이다. 발매일 또한 소프트맥스에서 매번 정확하게 지키고 있던 매년 12월에 이루어지던 것을 처음으로 허문 작품 또한 `서풍의 광시곡`이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97년 12월에 발매가 되었어야 맞는 것이었다.
`서풍의 광시곡`은 `창세기전` 스토리에 등장하는 제국쪽 이야기로 한 인물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과거의 억울한 일에 대한 한 인물의 처절한 복수극을 담고 있는 서풍의 광시곡은 '시라노`라는 새로운 `창세기전`의 히어로를 만들어낸 작품이기도 하다.
당시 `서풍의 광시곡`은 게이머들로부터 높은 난이도로 명성이 높았다. 적들의 인공지능은 물론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맵상에서 랜덤으로 적을 조우하는 시스템을 채용해 언제 어디서 전투가 벌어질지 막막했기 때문이다.
`창세기전`시리즈 중 게이머들로부터 극악과 극찬의 게임평을 이끌어냈던 것도 바로 `서풍의 광시곡`이었다. 앞서 얘기한 랜덤 인카운팅 시스템과 전략 RPG 시스템의 도입, 무기 교환 시스템 등의 도입으로 이전 `창세기전2`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 게임이었다.
하지만 `서풍의 광시곡`이 `창세기전`시리즈의 이름을 게이머들에게 널리 알리고, 세계 무대로의 진출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창세기전`시리즈 중 국내와 해외를 포함해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작품이기도 하다.
<게임테마여행>변화와 발전의 표본 `창세기전`②
[임현우 기자 hyuny@chosun.com]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몬길:스타다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