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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테마여행>변화와 발전의 표본 `창세기전`②

 

`서풍의 광시곡` 다음 작품이 바로 또 다른 외전인 `템페스트`다.

1998년 발매된 `템페스트`는 `서풍의 광시곡`과는 다르게 주로 팬트래건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또한 `창세기전`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변화를 시도한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템페스트'의 전투 시스템은 SRPG계통의 게임으로서는 최초로 사이드 뷰방식과 SD캐릭터를 채용하였으며, 캐릭터의 동작과 움직임을 강조했다. 또한 전투시 음성지원을 통해 캐릭터의 개성을 극대화시키려는 의도를 보였다.

특히 `템페스트`에서 캐릭터들이 마법을 캐스팅할 때 외치는 주문은 게이머들이 따라하며 게임을 즐길 정도로 상당한 몰입도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러한 `템페스트`의 과감한 변화는 일부 매니아들로부터 반감을 유발했고, `창세기전`의 이단아로 불리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아름다운 스토리의 결정체 `창세기전3`

1999년 12월 `창세기전`시리즈는 외전에서 벗어나 `창세기전3`를 발매하며 다시 본 스토리의 궤도로 돌아오게 된다.

`창세기전3`는 서풍의 광시곡과는 조금 다른 완전한 SRPG의 형태를 보여준다. 소프트맥스는 매번 그렇듯,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게 된다.

에피소드 시스템과 작전회의 시스템, 어빌리티에 의한 전직 시스템을 도입해 이전 시리즈에 확실한 변화를 가했다.

이중 가장 독특한 시스템은 에피소드 시스템으로 게임을 몇 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하고 각각의 에피소드가 같은 시간대에 동시에 전개되게 하는 것이다.

때문에 게이머는 한 개의 에피소드를 플레이하면서 알 수 없었던 상황들을 다른 에피소드를 플레이하면서 그 연관성을 확실히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은 주인공이 한사람이 아닌, 다수로 분산시켜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또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된다.

`에피소드` 시스템 이외에 `창세기전3`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어린시절 헤어진 형제를 원수의 관계로 만들어 그 가운데서 이끌어낸 광적인 형제애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로 하여금 울분을 자아내게 했다. 특히 형의 사랑하는 사람의 주검을 가운데 두고 형제가 벌이는 전투 장면은 가히 압권이었다.

2000년 8월 `창세기전3 파트2` 발표회에서 앞서 말한 결전의 장면은 동영상화 되어 게이머들 앞에 선보여 졌다.

당시 `창세기전3 파트2`의 정보를 얻기 위해 모여든 수많은 `창세기전` 팬들은 동영상이 상영되는 순간 `창세기전3`의 감회에 젖는 듯 잠잠해졌고, 실제로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상당수 등장했다.

◆긴 역사의 끝맺음 `파트2`

2000년 12월 앞서 말한 결전의 장면을 오프닝 동영상으로 담은 `창세기전3 파트2`가 발매된다.

`창세기전3 파트2`는 창세기전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창세기전3`에서 다루지 못한 2개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두 에피소드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에피소드의 이름은 '영혼의 검-(Angra Mainyu)'과 '뫼비우스의 우주-(Spenta Mainyu)'.

각 에피소드는 살라딘과 베라모드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으며 `창세기전` 시리즈 모든 작품에 등장하고 있는 베라모드에 대한 진실과 그동안 게이머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던 `창세기전`의 모든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창세기전3 파트2`는 무대가 미래의 아르케로 바뀌면서 기존의 중세적 환타지 분위기에서 벗어나 SF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한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특히 `창세기전2`에 등장했던 TP(타임포인트)시스템을 다시 도입한 것은 `창세기전2`를 최고로 꼽는 `창세기전` 매니아들에게는 상당히 기쁜 일이 되었다.

TP시스템이란 한 캐릭터에 턴이 돌아왔을 때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캐릭터가 모든 행동을 취할 때 TP를 소모하게 되는 것이다. `창세기전3`에서는 캐릭터의 턴이 돌아왔을 때 한번의 이동, 한번의 행동으로 제한되었으나 `창세기전3 파트2`에서는 캐릭터의 TP에 따라 다수의 이동 및 행동이 가능해졌다.

◆끝나지 않을 `창세기전`의 신화

이와 같이 `창세기전` 시리즈는 6여년의 시간을 거치며 상당히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거듭나게 됐다. 시리즈가 진행될 때마다 `창세기전` 시리즈는 항상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고, 발전시켜 왔으며, 이러한 제작사의 노력은 `창세기전`을 사랑하는 게이머들을 매니아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창세기전`시리즈는 `창세기전3 파트2`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러한 `창세기전`의 역사는 현재 소프트맥스가 제작중인 차기 타이틀에 그대로 녹아 있게 될 것은 자명한 자명한 사실이다.

현재 소프트맥스에서 제작중인 차기 타이틀은 풀 3D로 제작되게 된다. 그 엔진의 이름이 바로 `아수라`.

`아수라`는 `창세기전`시리즈에 등장하는 영혼의 힘으로 이루어진 검으로 `창세기전`시리즈와 항상 숨을 같이 쉬어 온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차기 타이틀의 게임 엔진 이름이 `아수라`라는 것만으로도 `창세기전`시리즈의 숨결이 느껴지게 될 것이다.

[임현우 기자 hyun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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