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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용자 희롱하는 PC게임 `락`

 

GTA4
패키지 게임이 풀어야 할 과제 중 난제로 남아 있는 것이 다름아닌 불법복제다. 패키지 게임 분야에서도 불법복제로 인해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분야가 타 분야보다 해킹 방법의 전이가 빠른 PC 패키지 분야이다.

게임사는 타이틀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해킹에 대한 뾰족한 대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으며 PC게임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외에서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PC 게임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개발/발매하는 몇몇 개발사들은 불법 게임 사용자에 대한 무조건 차단이라는 강경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마치 '게임은 재미'라고 말하듯 게임 실행시 페널티를 주는 방법을 사용해 재치있고 유연한 모습으로 정품 구입을 유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미러스 엣지

문제작이자 화제작이란 명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그랜드 세프트 오토(이하 GTA)' 시리즈의 최신작 'GTA4'의 PC 버전은 각 챕터를 해결할 경우 세이브 포인트에서 온라인 인증 작업을 거친 후 게임을 진행하는 복제 방지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 게임의 온라인 인증시 불법 복제물을 실행한 사용자는 마치 게임 속 세상에서 지진이라도 난 듯이 울렁거리는 화면을 경험하게 된다. 주인공 캐릭터가 빠르게 움직일수록 심하게 요동치는 화면이 제공돼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는 것. 결국 게임의 맛은 볼 수 있지만 플레이를 지속할 순 없어 불법 복제물이 데모 버전 정도로 느껴지게 만든다.

디제이맥스 트릴로지

일인칭 시점 슈팅(FPS) 게임 시점과 파쿠르 액션을 융합해 화제가 된 '미러스 엣지'의 PC버전도 불법 사용자에 대한 페널티가 마련 된 게임이다.

'야마카시' '13구역' 등의 영화를 통해 국내 알려진 파쿠르는 장비 없이 건물과 건물을 뛰어넘거나 벽을 타넘는 듯한 고도의 기술을 사용하는 스포츠. '미러스 엣지'는 1인칭 시점을 이용해 고층 건물 위를 넘거나 벽을 넘을 때의 느낌을 게이머에게 극대화해 전달하는 게임이다.

따라서 게임 내 대부분의 행동에는 도움닫기가 필요하며 게이머는 이를 통해 벌이는 액션에서 짜릿함을 얻을 수 있다.

이 게임의 불법 사용자는 초반 진행시에는 아무런 제약 없이 게임을 진행하게 되지만 어느 순간부터 도움닫기를 할 수 없는 게임 속 주인공을 만나게 된다. 불법 사용자는 뛸 수 없어 추락해 버리는 캐릭터를 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밖에 없다.


이외에도 FPS 게임 '하프 라이프 2'의 경우, 불법 사용자는 무리 없이 게임을 진행하는 듯 하지만 체력 게이지가 적색으로 표시되며 네트워크 플레이를 진행할 수 없다는는 페널티를 가지게 된다.

또, 국산 리듬 액션 PC게임인 '디제이맥스 트릴로지'는 USB 프로파일 키를 사용해 불법 사용자와 정품 구매자의 차별점을 마련했으며 USB 프로파일 키가 없는 유저는 게임을 해볼 수는 있지만 네트워크 대전 및 온ㆍ오프라인 부가서비스 활용에서는 배제 당하고 만다.

국내 패키지 업계의 한 관계자는 "'락'을 강화하거나 불법복제물을 단속하는 등 극단적인 해결 방안 만이 대외적으로 보이기 마련"이라며 "해결책이 없는 현실 속에서도 게임이 주어야 할 재미와 정품 사용에 대한 인식과 혜택을 알리기 위한 게임사들의 노력에 유저들이 공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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