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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게임업계 녹색성장을 준비하라

 

최근 우리 경제의 최대 이슈는 녹색성장이다. 하다못해 환경파괴 주범 중공업도 녹색성장 기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양새다. 문화콘텐츠 대표 산업 게임은 그 자체가 본래 녹색 성장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국내 게임업계가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어느선까지 인지하고 있으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여부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3일 정부는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성장엔진으로 신재생에너지ㆍ방송통신융합산업ㆍ글로벌 헬스케어로 구분된 3대 분야 17개 산업군을 선정했다. 고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집중 육성해 지난해 222조원 규모의 고부가가치 창출 규모를 오는 2018년 700조원으로 키울 것이라 전했다.

또, 한국은행 역시 같은 날인 13일, ‘문화콘텐츠 산업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은 선진국 GDP 기준에 비교시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온라인게임과 일부 방송프로그램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를 고르게 지원하는 방식을 떠나, ‘선택과 집중’의 방법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유망 부분을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대목은 국내 게임업계 입장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라 하겠다.

상황이 이렇다면 사실상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성장엔진 산업군에서도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동시에 한국은행의 기준에 따라 우선 투자가 지원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상황이 한없이 낙관적인 것도 아니다. 최근 로이터 통신은 저력 있는 경제전망 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 산업군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게임업계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산업군 중 하나라고 전망했다.

전망의 옳고 그름을 떠나 국내ㆍ외 게임업계의 상황이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의 움직임은 어떠한가. 체질개선이라는 목적 하에 인원감축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동시에 자금력을 확보하기 위해 먹튀성 투자 성향이 강한 해외 사모펀드 유입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무형의 자산이 핵심인 게임업계에서 인력과 자금의 중요성을 간과한 행보는 그 끝을 보장받을 수 없다.

물론, 몇몇 업체는 자사에게는 아픔이 될 수 있는 M&A를 꾸준히 시도함으로써, 기업 경영의 체질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또 게임시장이라는 작은 시장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전 방위 문화콘텐츠 산업과의 융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제 국내 게임업계는 차려진 밥상과 같은 국내 기회와 태풍과도 같은 해외의 기류에 동시에 대응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 과정에서 내부의 기회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을지, 혹은 외부의 기류에 휩쓸릴지 여부는 전적으로 게임업계 스스로의 몫으로 남게 됐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속에서 게임업계 스스로가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인지하고 이를 강하게 어필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싶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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