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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날 없는 국내 게임계 `M&A설`

 

연초부터 국내 게임계를 중심으로 한 M&A 설이 또 다시 부각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몇몇 업체들은 계획된 매각절차를 구체화하면서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그러나 게임계로 집중된 과도한 시각 탓에 관계없는 게임사까지 도매금으로 취급당하는 사례가 발생해 해당 업체 사이의 진화 작업도 한창이다.

전반적으로 국내 게임계는 현 시점에서 불고 있는 M&A 기류를 침착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M&A 이슈는 늘 있어 왔던 현상 중 하나이고, 최근 가시화된 M&A 작업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판단에서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M&A 이슈에 다시금 불을 지핀 주체는 예당온라인이다. 예당온라인은 지난해 말부터 M&A 행보를 본격화 한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12일 예당온라인의 주가는 전반적인 하락장 속에서도 M&A 가시화에 따른 기대감 영향으로 가격제한폭인 7270원까지 치솟았다. 13일 현시점에서는 다시 6% 가량 하락한 6900원선의 가격대에 안착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최대 관심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예당온라인 측 관계자은 “현 시점에서 예당온라인의 M&A는 정해진 수순에 따라 진행되는 과정”이라면서도 “아직까지 특정 업체 혹은 투자사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시도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때 아닌 M&A 설에 곤혹스러워 하는 게임사 역시 속출하고 있다.

M&A 설에 휩싸인 대표적인 기업은 엔씨소프트다. 이 같은 설은 최근 모바일게임 사업을 강화하려는 엔씨소프트의 행보에 따른 것으로, 몇몇 모바일게임사가 피인수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아이온의 성공으로 MMORPG 시장에서는 안정화를 되찾은 엔씨소프트가 차기 핵심 사업으로 모바일게임에 진출할 것이란 가능성 때문이다.

또한, SKT 출신 모바일 비즈니스 전문가 윤송이 부사장의 엔씨소프트 내 영향력 증가 역시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사업 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한편, 때 아닌 M&A 설에 난색을 보인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증권계와 게임계에서 최대 이슈로 부각됐던 SKT의 CJ인터넷 사례가 대표적. 해당 기업들은 당일 공시를 통해 이 같은 설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나 온라인게임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낸 SKT는 여전히 국내 게임시장 M&A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외에도 몇몇 중견 온라인게임사가 13일 오전 한때 M&A설에 휩싸였지만 이중 사실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게임사가 끊임없이 M&A설에 휩싸이는 이유는 취약한 자본구조와 게임이라는 무형의 자산에 대한 가치평가 절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며 "게임계를 바라보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악화와 좀처럼 쉽게 개선되지 않는 게임의 부정적인 인식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악의 주식시장 속에서도 몇몇 온라인게임사가 상장을 시도하는 이유는 이 같은 굴레에서 벗어난 경영을 시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흥행에 성공한 대작게임들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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