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온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이 게이머에게 자사의 신작 게임을 공개하기 까지 구축된 시스템 중 하나가 비공개, 공개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에 이르는 방식이다.
이러한 양상은 초기 온라인게임이 구축될 때부터 고착화된 현상으로 다수의 게이머를 대상으로 상용화 이전까지 게임으로서 상품성을 보장 받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며 테스트 기간 동안은 무료 공개 되므로 기존 패키지게임 시장과는 달리 클베족, 오베족 등 새로운 게이머층을 양성하기도 했다.
테스트 기간을 어떻게 조정하느냐 조차도 게임사에 있어서는 고민 과제 중 하나인 것. 최근 등장한 온라인게임들은 기존 게임들의 공개테스트에 수준의 품질을 가지면서도 장기 테스트를 선택, 게이머와의 소통을 통해 게임성을 조율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17일 2008 대한민국게임대상 대상을 거머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지난 2007년 10월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간의 첫 테스트를 진행한바 있다. 첫 테스트에서도 기존작 이상의 그래픽과 콘텐츠 구성으로 게이머의 호응을 얻었지만 올해 4월과 7월 각각 한 달간 2, 3차 테스트를 이어 가지며 게임성 향상에 힘썼다.
2차 테스트 당시 1만5000명 이상의 테스터를 대상으로 진행해 동시접속자 5000명을 달성하는 성과에도 급변하는 게이머들의 양상에 맞추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으며 올해 11월 11일부터 23일까지 공개테스트로 최종 점검을 마친 후 25일 곧 상용화에 돌입했다.
'아이온'은 공개테스트에서 얻어낸 동시접속자 20만명이라는 호응을 이어 상용화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MMORPG뿐만 아니라 타 장르에서도 장기간의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 상승을 노리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 스팅
YNK코리아의 온라인 FPS 게임 '스팅'은 첫 발표 당시 남북이 대립하고 있는 한반도의 정세를 게임 속에 담아내 게이머들의 눈길을 끈 게임. 회사측은 이슈만으론 눈높이가 오른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출 수 없다는 판단으로 소스엔진 사용, 자체 서버 호스트 방식 서비스, 실제 지형을 토대로 제작된 국가별 맵 사용 등으로 기존 게임과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총 5차에 걸친 테스트를 진행해 게임성 향상을 도모한 것이 특징. 2007년 9월 4일간의 첫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기반에 대한 유저 반응을 살핀 뒤 해를 넘겨 2월, 4월, 6월, 7월 각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했으며 12월 사전 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며 완성도 향상을 이뤄왔다.
특히 회사측은 사전 공개 테스트에서 자체 코어 테스트 팀 구성 및 실시간으로 유저 의견을 반영하는 등 FPS의 기본 요소인 타격, 피격감 향상, AI시스템의 완성도 확충에 힘을 기울였다.
이 게임은 지난 7일 마지막 테스트를 마치고 20일 공개 테스트에 돌입하며 YNK코리아는 추가 콘텐츠 및 시나리오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 타르타로스 온라인
최근 MMOPRG와 패키지 게임의 장점을 엮어 새로운 장르로 부각되고 있는 MORPG 분야에선 위메이드의 '타르타로스 온라인'이 장시간 테스트를 거치며 유저와 호흡해온 게임으로 손꼽힌다.
RPG의 이야기와 액션성, MMORPG의 네트워크 플레이를 조화시킨 이 게임은 올해 1월 포커스 그룹 테스트로 첫 선을 보였으며 게임성을 알리기 위한 방편으로 11월 프리 오픈 테스트 전 시사회라는 이름의 테스트를 각각 1월, 3월, 10월 가졌다.
비공개 테스트 사이에는 5차례 정도의 게릴라 테스트도 더불어 진행됐으므로 지난 4일 공개 서비스 이전에 10회에 걸친 테스트가 진행된 셈.
테스트를 통해 게임 속 각 캐릭터가 가진 이야기와 전체적인 스토리 구성이 속속 공개됐으며 이러한 부분이 테스터에게 감흥을 줘 공개 서비스 이전부터 게임 홈페이지 내 게시판에는 팬아트 가 활성화 되는 등 끈끈한 유저 커뮤니티가 형성됐으며 공개서비스 시 검색포털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된 바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의 테스트는 패키지게임의 데모플레이와 달리 맛보기의 개념이 아닌 게임성 검증을 위한 점검의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며 "유저의 눈높이에 맞춘 게임의 구조와 개발자의 의도는 미리 충분한 수준으로 만들어 두지만 급변하는 국내외 온라인게임 유저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선 충분한 테스트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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