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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성 추구냐? 장르 파괴 퓨전이냐?

 


여전히 MMORPG 강세가 뚜렷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장르 파괴 게임들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새틀짜기에 들어선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정통 하드코어를 고수하는 MMORPG와 여러 장르의 장점을 하나로 섞은 퓨전 게임 간의 불꽃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우선 정통을 고수하는 MMORPG 기대작은 이번 지스타2008을 통해 기다렸다는 듯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 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신작은 워해머온라인ㆍ에이지오브코난ㆍ아이온ㆍC9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 작품들은 이미 09년 상반기에 맞춰 전면전에 돌입할 태세를 갖췄다.

반면, 최근 소개된 한빛소프트 '워크라이', 그리곤엔터테인먼 '퓨전폴', 넥슨 '에어라이더' 등은 두 가지 장르 이상의 장점을 혼합한 퓨전 게임이다. 이들 신작들은 정통성 추구보다는 새로운 영역 개척이라는 방법론을 내세워 유저 몰이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일단, 한빛소프트의 '워크라이'는 FPS에 MMORPG의 장점을 접목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지금까지의 FPS가 컨트롤 중심의 쏘고 피하는 게임이었다면, '워크라이'는 여기에 캐릭터 육성이라는 개념을 추가한 것.

따라서 '워크라이'는 캐릭터 외형에서부터 타 FPS와는 다르게 MMORPG적 성향이 강하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12명의 캐릭터는 판타지 게임에 등장하는 전사 혹은 마법사와 같은 모습을 띄고 있다. 또 각각의 캐릭터마다 육성을 통한 스킬 향상 등의 능력치가 부여돼 있어 전투방식을 제외하고는 MMORPG 성향이 짙게 묻어나고 있다.

이 게임의 MMORPG적 요소는 게임 플레이에서 더 확연히 드러난다. 기존 FPS게임의 경우에서는 특정 유저의 빼어난 실력에 의해 전체 판도가 바뀌는 양상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게임은 각 캐릭터 간의 상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유저의 실력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 상대팀과의 대전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구조다.

최근 북미 서비스에 돌입한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캐주얼 신작 '퓨전폴' 역시 MMORPG와 콘솔 요소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강조한 게임 중 하나다. 일반 캐주얼 게임이 제한된 영역에서의 유저 플레이를 지원하는데 반해, '퓨전폴'은 방대한 맵을 갖췄다.

그러나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대전 방식, 그리고 중심이 되는 '나노(일종의 펫)' 수집 시스템 등은 캐주얼게임의 장점을 수용했다. 특히 EP(맵)에서 접하는 몬스터 퇴치와 각종 미션 수행 과정에서는 세심한 컨트롤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우스 클릭으로 몬스터를 사냥하는 기존 MMORPG와 차별화를 꾀했다.

아쉽게도 이 게임은 아직 국내 서비스 일정이 불확실하다. 그러나 그리곤 측은 일단 북미 서비스에 성공하면 이후, 콘텐츠를 조정해 국내 상황에 맞게 서비스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따라서 이르면 내년 초 국내 유저도 이 게임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넥슨의 '에어라이더' 역시 독특한 장르 게임으로 주목받은 신작 중 하나다. 이 게임은 넥슨의 유명 캐릭터 다오와 배찌가 등장하는 4번째 작으로 지금까지는 '프로젝트 네오'로 알려져 왔다.

'에어라이더'는 '카트라이더'의 레이싱 요소에 슈팅 게임의 쏘는 맛을 접목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넥슨은 이 게임의 기획 단계부터 쉬운 비행 슈팅 게임을 선보일 목적으로 개발해 왔고, 지스타2008 시연대를 통해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어라이더'는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뿐 아니라 2인승 에어모빌을 타고 펼치는 협동 플레이 등이 지원돼 전작 '카트라이더'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게임은 2009년 상반기에 CBT를 진행한다.

수많은 신작 게임 중에서 정통성이라는 한 우물을 고수한 온라인게임과 다양한 장르의 장점을 계승ㆍ발전시킨 퓨전 게임 간의 한판 승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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