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콜오브듀티 월드 앳 워
최근 등장한 FPS게임은 탁월한 그래픽과 사실적인 연출을 기반으로 쏘는 맛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눈에 띄는 변화는 다수의 최신작이 1인칭 시점에서 3인칭(TPS) 시점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
이러한 움직임은 게이머에게 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함으로써, 게임이 주는 현실감을 높이기 위함에 목적이 있다.
다양한 물리 엔진 등의 강화로 게임 속 주위 사물을 이용하는 게임이 증가해, 단순히 총을 쏘는 기존 구도를 탈피하고 보다 다양한 사물을 이용해 전투에 임할 수 있는 현실감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FPS의 원칙을 고수하는 1인칭 슈팅게임과 발전을 거듭하는 3인칭 슈팅게임의 대결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쏘는 맛은 역시 '1인칭(FPS)'
'콜오브듀티' 시리즈는 2차 세계대전과 현대전을 오가며 현실감 있는 전장을 전해 유명세를 떨친 게임이다.
이 시리즈의 4편 '모던워페어'는 러시아와 중동지역을 무대로 최신 무기를 사용해 벌이는 현실전이 압권이다. 게이머가 게임 속 세계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영화적 연출과 중화기병, 폭파병 등으로 구분된 사실적인 병과 등은 전작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2008년 1월 기준으로 이 게임이 전 세계에서 700만장 판매라는 기록으로 나타났다.
'콜오브듀티' 시리즈는 다시금 전장을 2차 세계대전으로 바꿔 태평양과 유럽 동부전선의 전투를 담을 예정. 12월 국내 발매 예정인 5번째 작품 '월드 앳 워'는 전작보다 강화된 영화적 연출과 척탄병, 침투병, 첨병, 보병, 전투병 등 10여 개의 세분화된 병과를 통해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파크라이' 시리즈도 FPS 장르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이 게임은 현장감을 전달하기 위해 세밀하게 묘사된 그래픽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전작은 크라이 엔진, 최근 Xbox360용으로 발매된 후속작은 듀니아 엔진을 통해 개발된 바 있으며 전작이 열대 섬과 밀림을 배경으로 했다면 '파크라이2'는 아프리카의 초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파크라이2'는 내전 중인 가상의 국가에서 벌이는 주인공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이 게임의 핵심은 넓은 아프리카에서 적들의 총알은 물론 풍토병 등에도 맞서 싸워야 하며 몸에 박힌 총알을 빼내거나 고장난 차량을 고치는 등 극사실화 된 게임전개를 펼친다는 점. 이외에도 게임 내 다양한 탈 것은 마치 레이싱 게임에 버금가는 재미를 준다.
◆이제는 '3인칭(TPS)'이 대세

- 기어즈 오브 워 2
1인칭 시점 게임은 현실감이 높지만 제한된 시점이라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보하기 위해 최근에는 3인칭 시점의 TPS게임이 선호되는 추세다. 효과적인 전투 체험을 제공하는 TPS 장르가 주력으로 빠르게 부각되는 것.
지난 6일 전세계 동시 발매된 Xbox360용 TPS 게임 '기어즈 오브 워2'는 전작과 더불어 킬러 타이틀로 손꼽히는 게임 중 하나다. 이 게임은 인류와 미지의 종족 간의 사투를 다룬다는 점이 '헤일로' 시리즈와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게임성으로 무장하고 있다.
TPS게임 속 게이머는 자신의 캐릭터뿐 아니라 아군과 적군의 움직임이 한눈에 보이는 전투에 임하게 된다. 게임 속 캐릭터는 벽을 등지고 싸우거나 적을 방패로 이용하는 행위도 가능하다. 또 총기에 달린 톱으로 피니쉬 어택을 가할 수도 있는 과장 연출이 눈에 띈다. 강화된 액션, 짧지만 유머와 긴장감, 감동을 함께 제공하는 이야기 구성 등이 한 편에 담겨 있어 게이머들에게 명작이란 수식어를 듣는 게임이다.
TPS 장르를 표방한 게임 중 '프랙처'의 경우,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지형을 변화시키는 무기를 이용해 적의 공격을 막거나 길을 여는 등 주어진 환경에 맞춰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닌 환경을 만들어가며 플레이하는 전투 방식을 선보여 게이머에게 호응을 얻었다.
내년 초 국내 발매될 예정인 TPS 장르의 기대작 '레드팩션: 게릴라'는 벽 뒤의 적을 효과적으로 무찌르는 방법으로 벽을 부수는 방법을 선택했다. 게임 내 모든 사물과 건물은 게이머가 마음껏 부수는 것이 가능하며 오픈월드장르 게임의 특성인 자유도도 높여 게이머는 실시간으로 들려오는 전투에 대한 지령을 듣고 자신이 치르고 싶은 전투를 선택해 진행할 수 있다.
◆이종장르의 시점 변화도 주목

- 미러스 엣지
위의 게임들이 전투병의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면 11일 발매된 '미러스 엣지'는 FPS게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1인칭 시점을 활용, 건물과 건물을 뛰어넘는 주인공이 처한 극적인 상황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야마카시 기술로 건물을 뛰어넘는 동안 발밑으로 보이는 아찔한 광경과 여주인공의 시점에 따라 변화하는 주변의 모습이 만약 기존 액션 어드벤처 게임의 시점과 같았다면 '툼레이더'나 '페르시아의 왕자'를 연상시켰을 터. 1인칭 시점의 채용은 현실감을 극대화 해내는 요소로 자리잡는다.
호러 FPS 장르를 표방한 '레프트4데드'의 경우도 이종장르의 결합이 눈에 띈다. 호러의 대명사 좀비와 상대하는 게임이기 때문. 이 게임은 마치 영화 '새벽의 저주'에서처럼 질주해오는 좀비들을 소탕한다는 말초적인 재미에 충실하다.
이외에도 호러 액션 어드벤처 게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4편부터 3인칭 시점으로 시점을 변경했으며 5편에서도 같은 시점을 채용했다. 이는 기존작의 이미지를 탈피해 좀비와의 전투를 더욱 극적으로 묘사하고 적을 쏘는 맛을 살려내기 위한 방편이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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