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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접수한 야구… 온라인도 접수

 

프로야구 열풍이 게임 세상에도 불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야구는 관중 500만 시대 진입과 포스트 시즌 최다 수입 기록을 세우며 '인기와 흥행'을 모두 잡았다.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인기 못지 않은 실력도 입증했다. 이런 '현실 세계의 야구 열풍'은 게임 세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온라인 야구 게임들은 야구 열풍에 힘입어 동시 접속자 수, 신규 가입자 수, 평균 게임 진행 시간 등이 상승했으며, 모바일 야구 게임들도 다운로드 건수가 늘어났다.



온라인 야구게임, 신규 가입자 2~3배 늘어

CJ인터넷의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와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는 지난해에 비해 가입자 수와 동시 접속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CJ인터넷 측은 "프로야구의 지난해 포스트 시즌과 비교할 때 동시 접속자수와 순방문자 수, 그리고 매출까지 모든 면에서 200% 증가했다"고 밝혔다.

네오위즈 게임즈의 '슬러거'는 동시 접속자 수가 프로야구 개막전 때와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1만5000명에 달하며, 신규 가입자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월 평균 매출도 1분기에는 6억 원에 불과했지만 3분기에는 15억 원을 기록했다.

휴대전화에서도 야구 게임의 인기가 높아졌다.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의 '2009 프로야구'는 포스트시즌 기간 동안 다운로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게임 전문가들은 "한껏 들뜬 야구팬들이 게임을 통해 야구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하고 있다"며 "야구 게임 붐은 일종의 대리만족"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오락실에서 즐기던 야구 게임이 온라인 게임으로 진화해

야구 게임은 온갖 장르의 게임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장르다. 야구게임의 효시는 미국 아타리사(社)다. 이 회사는 1976년 야구 게임 '플라이볼(Flyball)'을 선보였다. 초기 야구 게임들은 단순한 그래픽에 타자와 투수의 기본적인 역할만 있었다. 투수가 던지면 타자는 이를 받아치는 수준이었다.

야구게임은 1990년대 전자오락실 붐과 함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대표적인 게임이 일본의 오락실 게임 업체인 데이터이스트가 만든 '스타디움 히어로(Stadium Hero)'다. 뚱뚱한 선수, 홀쭉한 선수 등이 등장해 타석에서 손을 들어 홈런을 치겠다는 신호를 보이는 등 당시로서는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투수도 불꽃이 일어나는 공을 던지거나 타자 앞에서 갑자기 보이지 않는 마구를 선보였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야구 게임은 온라인 게임의 등장과 함께 대중화의 물결을 탔다. 온라인 야구 게임은 예전의 1대1 대결 방식이라는 한계를 탈피해 여러 명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도 생겨나 야구 게임을 즐기는 형태가 다양해졌다.

또한 우리나라 게임 업체가 야구 게임을 개발하기 때문에 한국 프로야구의 환경이 게임 속에 그대로 반영됐다. 국내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야구 선수들의 데이터와 귀에 익은 유명 해설 위원들의 목소리, 그리고 관중들의 함성이 게임에 녹아 있다.

야구 게임 업체들, SK 와이번스와 함께 아시아 시리즈로

프로야구의 열풍을 이어가기 위한 게임 세상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SK 와이번스가 이번에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8' 정상을 향한 각오를 밝히자, 온라인 게임업체들도 이에 맞춘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8'은 한국·일본·중국·대만 등 4개국 프로야구 우승팀들이 참가해 승부를 겨루는 프로야구 아시아 시리즈다.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일본에서 열린다.

CJ인터넷은 '마구마구'에서 SK 와이번스의 코나미컵 승패 맞히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만 해도 게임 머니(게임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며 승패를 맞히면 추가 보너스 게임 머니도 제공한다.

네오위즈 게임즈는 '2008 아시아 최강야구팀을 맞혀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어느 팀이 승리할지 경기 결과를 맞히면 게임 머니를 제공하고 이것을 다시 각종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권영식 CJ인터넷 퍼블리싱 사업본부장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롯데의 인기몰이, 박찬호·이승엽 같은 해외파 선수의 부활 등 프로 야구의 호재가 온라인 야구 게임으로도 전이되며 열기가 확산됐다"며 "앞으로 프로 야구와 온라인 야구 게임 간 다양한 제휴와 연계 마케팅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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