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을 확보한 게임 진영과 새로운 활로를 확보하려는 신작 게임 간의 경쟁은 가열되고 있지만, 두 진영 모두 신규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것.
신작 게임에서는 독특한 캐릭터가 홍보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으며, 기존 게임에서도 새로운 즐길 거리 제공 차원에서 그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게임 시장에서 가장 눈에 캐릭터는 오늘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 ‘프리우스 온라인’ 속 ‘아니마’다.
이 게임은 초기부터 ‘아니마’라는 참신한 캐릭터를 내세워 톡톡한 홍보효과를 누렸는데, 눈에 띄는 ‘아니마’를 어필한 CJ인터넷 측의 홍보 전략에 높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아니마’의 귀여운 외모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
일부 온라인게임이 전작의 흥행 요소를 따라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려 했다면, ‘프리우스 온라인’은 처음부터 참신한 기획력으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현시점에서 ‘아니마’는 비록 작은 부분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CJ의 야심작 ‘프리우스 온라인’을 이끌어갈 핵심 콘텐츠로 작용할 전망이다.
2년간의 준비기간을 가진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칸헬’은 한명의 캐릭터에 의존하기 보다 캐릭터의 성장과정에 중점을 둔 ‘페이스 오프 시스템’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나섰다.
이 시스템은 일종의 캐릭터 커스터 마이징 시스템으로,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캐릭터의 외형이 변화되는 특징을 지녔다.
일례로, 똑같은 캐릭터를 선택한 두 명의 서로 다른 유저 중, ‘선’ 진영을 선택한 첫 번째 게이머의 캐릭터는 성장 과정을 통해 점점 ‘천사’의 모습으로 변해간다. 반면 ‘악’을 선택한 또다른 게이머의 캐릭터는 점차 ‘악마’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차이를 보인다.
최근 ‘칸헬’의 티저사이트를 오픈한 그리곤 측 역시 기획 과정부터 캐릭터의 차별화에 가장 심열을 기울였다는 입장이다. 오는 29일 ‘칸헬 에피소드1. 프롤로그- 영웅의 등장’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칸헬’에 관심이 주목되는 이유다.
신작 게임의 걸출한 캐릭터가 게이머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는 가운데, 기존 온라인게임 역시 신규 캐릭터를 속속 선보이며 이같은 열풍에 맞서고 있다.
최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중인 MMORPG ‘미르의 전설’ 시리즈에서는 7년 만에 새로운 캐릭터 2종을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 오랜 침묵 끝에 추가된 캐릭터는 ‘자객’과 ‘살수’로, 이중 자객은 ‘미르의 전설2’에, 살수는 ‘미르의 전선3’에 각각 업데이트 됐다.
새로 추가된 캐릭터는 기본 컨셉이 맞게 민첩한 잠복기술과 암살기술이 특징이다. 이 캐릭터는 다른 직업 캐릭터의 지원 역할뿐 아니라 혼자서도 게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스킬을 지녔다.
신규 캐릭터가 게임의 실적 향상으로 이어진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SD건담캡슐파이터’는 23일 새로운 S랭크 캐릭터인 ‘ZZ풀아머건담’을 업데이트 한다.
이 게임 속에 등장하는 S랭크 캐릭터는 게이머가 다룰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유닛을 말한다. S랭크 캐릭터는 게임을 플레이 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포인트와 하급 캐릭터를 조합해 만들어 낼 수 있고, 이외에도 캐시를 통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S랭크의 캐릭터는 이번에 업데이트 되는 ‘ZZ풀아머건담’을 포함해 총 5종이지만, ‘SD건담캡슐파이터’의 효자 노릇을 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200여 종의 등장 캐릭터 중에서 5종의 S랭크 캐릭터가 차지하는 실적이 무려 33%에 이르기 때문.
끝으로 윈디소프트가 최근 자사 온라인게임 ‘겟앰프드’에 추가한 인형사 캐릭터 역시 독특한 컨셉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형사는 꼭두각시 인형과 이를 조종하는 술사로 구성된 캐릭터로, 점프킥ㆍ밀쳐내기ㆍ공중띄우기ㆍ엘보공격ㆍ내려치기 등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됐다. 본 캐릭터가 상대를 제압하면 인형이 뒤에서 마무리하는 공격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테크닉과 방어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때로는 게임 홍보 도우미 역할을 하고, 때로는 게임의 수익원으로 활용되는 신규 캐릭터의 선전에 관심이 주목되는 이유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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