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규모와 범위가 점차 확대되면서 과거 '딴따라'로 치급되던 연예인들의 위상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삶에 찌든 일반인들에게 잠시나마 꿈을 꾸게 해주는 대리만족을 제공한다는 역할은 스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에게 큰 매력요소로 자리잡는다.
게임산업도 게이머들이 꿈꾸어 오던 환상을 가상현실화해 대리만족을 주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특히, 게임은 음악과 스토리, 디자인 등이 어우러져 있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산물이며 주요 고객층인 20~30대의 트렌드에 민감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게임 장르 중에서도 온라인 리듬 댄스게임은 스타의 등용문 역할까지도 톡톡히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리듬댄스 게임들은 기존의 스타를 홍보모델로 이용하는 것을 뛰어넘어 일반 게임 유저를 발굴해 스타로 키워내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
네오위즈게임즈의 온라인 리듬 댄스 게임 '데뷰'는 기존 리듬 댄스 게임과 차별화된 꾸미기 기능을 통해 패션이라는 요소를 강조, 여성 유저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게임은 실제 패션∙뷰티 브랜드들과 공동으로 모델 선발을 준비하고 있다.
잇걸 모델 육성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데뷰'의 컨테스트는 게임, 패션잡지 쎄씨, 화장품 브랜드 베네피트 등 3업체에서 참가 신청을 받아 각 사의 모델로 활동할 최종 3인을 선발하게 된다. 이들의 선발부터 심사과정까지 모든 과정을 케이블 방송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생중계할 계획에 있어 10대 후반부터 20대 여성 유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데뷰' 홈페이지를 통해 100여명의 신청자들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신인가수 선발 오디션을 게임 안에서 진행한 경우도 있다. 엠넷미디어의 '클럽데이 온라인'은 신인 여성 그룹의 오디션을 게임 안에서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 오디션은 이효리, 씨야 등 가요계 톱스타들이 속해 있는 소속사인 엠넷미디어가 최초로 진행한 공개 오디션이란 점도 주목 받았다.
게임 내 오디션이 실제 회사 내 타 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오디션 참가자보다 멋진 외모와 끼를 겸비한 유저 참가자가 많아 관계자들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이 오디션에 최종 합격한 유저는 신인 여성 그룹의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온라인 댄스 게임들의 이러한 마케팅 전략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게임업계에 불고 있는 '스타마케팅'에서 벗어나 '스타 양성'을 게임의 홍보 수단으로 택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런 프로젝트들이 유독 댄스 게임에서 진행되는 이유는 최근 선보이는 댄스 게임들이 바로 게임의 주 이용 층의 트렌드, 특히 여성 유저들의 관심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데뷰' '클럽데이 온라인' 두 게임 이용자의 60%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댄스게임은 유저의 접근이 쉬운데다 TV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거나 음악을 듣고 춤을 추는 등의 모습이 실제와 유사하다. 또, 게임 내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 하는 게임의 특성상 꾸미기 기능을 활용, 패션 등의 트랜드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실제 패션 브랜드들과 연계 마케팅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최근 선보이고 있는 댄스게임들은 음악과 댄스라는 기본적인 요소 외에 이들의 관심사인 뷰티, 패션 등 2~30대를 대변하는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반영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게임 유저들 역시 단순히 대리만족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게임 안에서 기본 관심사를 해결하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유저와 업체모두 윈-윈하는 셈이다.
김상구 네오위즈게임즈 사업부장은 "댄스 게임에서 여성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욕구를 반영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댄스 게임들은 게임 자체에 대한 재미 외에 다양한 요소들을 접목해 부가적인 재미도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이 최근 댄스 게임들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해승 엠넷미디어 뉴컨텐츠팀 팀장은 "실제 젊은이들이 찾는 클럽에서도 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오히려 자신을 뽐내기 위한 분위기가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트렌드를 반영한 온오프라인 콘텐츠 연계를 댄스게임에 접목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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