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장르에 편중되는 경향과 전문적인 기획자나 시나리오 작가의 양성, 새로운 제작 시스템의 도입이 절실하지만 아마 지금의 분위기로 봐서는 한국영화는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하고 산업으로 자리매김을 분명히 할 것이다.
이런 지금의 한국영화 산업이 있기까지는 우수한 감독들이 90년대 초 `영화 아카데미`를 통해서 많이 배출되었던 부분이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은행나무 침대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영화 산업에 대기업과 벤쳐 캐피털의 금융시스템이 도입됨으로써 지금의 흥행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즉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에는 필수적으로 제작과 마켓팅에 우수한 인재들이 필요하고 이런 인력들을 모으고 유지하는데는 자본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면 필자가 종사하고 있는 게임산업의 현실은 어떠한가?
작년 벤쳐 열풍때 몇몇 유통사와 개발사들이 벤쳐 캐피털로부터 자본 유치에 성공 했었고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코스닥의 황제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또한 올초에 대표적인 PC게임개발사 및 유통사가 코스닥 등록 심사를 통과해서 게임이 테마주를 형성하게 될 것 이라는 예측을 받고 있다.
그러나 좀더 냉정하게 현실을 지켜보면 `리니지`나 `스타크레프트`의 성공담을 보고서 철저한 준비기간없이 개발에 뛰어든 많은 게임개발사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고, 투자자들은 지난해와는 달리 자본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또 지난 연말 큰 자본을 유치한 개발사들이 내 놓은 한국형 대작 게임들은 나름대로 선전을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가져왔다.
벌써부터 제대로 싹도 피어보기 전에 게임산업의 구조조정이니 거품이니 하는 비관적인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들여온다. 사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 때 게임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확실한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는 부분은 누구보다 우리 게임산업의 기초가 허약하다는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즉 엔테테인먼트 산업 성장의 필수 요소인 자본은 어느정도 게임 산업으로 유입됐지만 게임 산업을 이끌고 나갈 우수한 인재들은 모이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그 예로 작년말과 올 초에 출시되고 개발중인 국산 대작 게임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하나같이 외산 대작 게임에서 모티브를 얻은 게임들이다. 이렇다 보니 기획과 시나리오는 참신성이 떨어지고 그래픽과 프로그래밍은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져서 외산 대작 게임에 익숙해져 있는 국내 유저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다.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에서 교육을 받은 개발자들이 아니라 단순히 게임 하기를 좋아하는 게이머에서 발전된 개발자들은 창작의 모티브를 자신들이 가장 재미있게 한 게임에서 찾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일수 있다.
이런 현실에서 게임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들은 제대로 된 개발자들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과 환경 구축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다행히 작년과 올해 초에 게임 종합지원센터에서 준비한 게임 아카데미와 많은 게임 전문 교육 기관들이 문을 열었다. 단순히 수요에 의해서 생기는 교육기관들은 게임산업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가장 한국 상황에 맞는 개발자를 양성하는데 적합한 교육 시스템을 개발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또한 이런 교육 기관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게 게임업체들은 현장에서 얻은 경험들을 산학 협동을 통해서 공유하고, 교육 기관은 전문강사 확보와 교재개발들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할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동안 전무했던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전문서적들이 출간되고 있고 잡지 또한 출간된다는 점이다. 전문교육기관도 생기고 개발자들을 위한 교재와 잡지도 출간되는 등 인재 양성 시스템이 이제 가동되었으니 올바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런 환경속에서 게임 개발을 꿈꾸는 학생들은 보다 체계적으로 게임개발에 접근하게 될 것이고 이 시스템에서 배출된 우수한 인재들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게임을 만드는 날이 꼭 올 것이다.
우리 게임산업도 이런 일련의 기초를 다지는 일들이 차근차근 진행되면 100만장 이상 팔리는 대작게임이 나오게 될 것이고 참신한 기획서와 시나리오를 갖추고 능력있는 개발자들만 구성되면 투자자들을 선별하는 시대가 꼭 올 것이다.
지금은 우리게임 산업의 기초를 다지는데 필요한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시기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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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길:스타다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