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게임과 실패하는 게임의 시작 차이는 작지만, 그 결과만큼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게이머의 환심을 끌지 못하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다양한 게임사를 중심으로 각종 ‘참여형 전략’을 내세워 유저몰이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서 참여형 전략이란 일단 게임사는 기본틀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유저의 몫으로 남겨 놓는 것.
게임사는 멍석만 깔아주고 그 위에서의 장단은 유저가 알아서 즐기라는 것.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포어’를 우선으로 꼽을 수 있다. 세계적인 게임업체 EA사가 제작한 ‘스포어’는 발매 보름만에 전 세계에서 100만장 이상을 팔아치우는 저력을 과시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생명의 진화론을 기본 모태로 한 이 게임은 꼬물거리는 미생물을 진화시켜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게 특징. 말 그대로 눈 앞에 보이는 컴퓨터부터 전 우주를 다스리는 문명까지 만들 수 있는 것.
‘스포어’가 유저에게 제공하는 것이 있다면 아무짝에도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은 미생물 뿐이다. 따라서 이 미생물을 어떻게 진화시키느냐 여부는 전적으로 유저의 몫이라 할 수 있다.
기본 맵부터 등장 캐릭터 모두를 제공해는 기존 게임의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벗어버린 것이다. 유저의 능력에 따라 전 우주를 다스리는 과학문명으로 거듭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여전히 처음 제공된 미생물처럼 용도를 알 수 없는 ‘정박아’로 남을 수도 있다.
이 게임에서 흥미를 못 느낀 유저라면 아마도 게임 자체의 작품성 보다는 자신의 빈약한 상상력을 탓해야 할 듯.
‘아발론온라인’ 역시 최근 유저 참여형 전략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아발론온라인’은 게임 자체를 유저가 육성하는 ‘갓 게임’ 장르는 아니지만, 게임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유저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보인 것.
이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유저가 원하는 ‘그 무엇’을 게임에 반영하기 위해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는 과정이다. 유저가 원하는 것으로 게임을 만들어 그 게임을 원했던 유저에게 다시 제공하겠다는 간단한 발상에서다.
‘아발론온라인’이 이같은 시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게임자체가 ‘혼합 장르’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아발론온라인’은 혼합 장르 게임인 만큼 이용자들의 니즈와 시장의 반응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과정이다.
‘퓨전’을 내세운 ‘아발론온라인’ 속에 유저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얼마만큼 반영될지 여부에 관심이 주목되는 이유다.
모바일 포털 모키도 최근 유저가 참여해 콘텐츠를 공유하는 ‘공감포토’ 서비스로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감포토’란 한 회원이 주제를 선정해 포토를 올리면 다른 회원도 함께 사진을 올리고 주제에 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서비스다. 커뮤니티 활동이 강화된 온라인게임에서는 일반화된 서비스지만 모바일게임 장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 할 것이다.
이 서비스는 예를들어 한 회원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어디인가?’란 주제를 올리면, 이에 관심을 가진 회원들이 각자 주제에 맞는 포토를 찾아 올리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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