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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색깔 있는 유저 잡기 `눈길` "

 

국내 온라인게임사의 특색있는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모든 유저층을 포섭하려는 전략을 배제하고, 동시에 특정 유저층을 끌어들여 탄탄한 유저층 확보와 함께 게임의 특색을 살리기 위함이다.

과거 10~20대를 중심으로 발전하던 온라인게임 시장이 10여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30~40대 유저층으로까지 그 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여심(女心)만 잡아도 절반은 성공

국내 온라인게임 유저의 성별까지 파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점이 있다면 과거에 비해 여성 유저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실제 거리의 PC방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늘어난 여성 유저비율을 짐작할 수 있다.

여성이라는 특정 유저를 포섭한 게임이 바로 CJ인터넷의 ‘프리우스 온라인’이다. CJ인터넷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 동안 마지막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번 테스트에서 주목할 점은 테스트 첫날인 25일 여성 유저에게만 서버를 오픈했다는 데 있다. 이미 상당수 온라인게임 유저가 기존 MMORPG를 즐기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유저층을 끌어들여 새로운 동력으로 삼기 위함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게임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아니마’가 등장한다. 아니마는 영화 ‘황금나침반’에 나오는 ‘데몬’ 같은 존재로, 주인공을 졸졸 따라다니는 어린 여자아이를 가리킨다. 아니마는 모성애를 자극하는 캐릭터로도 유명한데, 이 효과로 인해 MMORPG에서는 보기 드물게 여성 유저가 30%를 육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심(男’心)에 올인한 ‘RF온라인’

CCR이 서비스 중인 ‘RF온라인’은 남심(男’心)을 자극함으로써, 남성 유저 몰에 나선 정 반대되는 사례로 꼽힌다. 일반 MMORPG가 남녀의 구분을 두지 않는데 반해 오히려 남성 유저를 강조한 것이 특징.

이에 CCR은 최근 ‘RF온라인’을 통해 남성용 화장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실제 이게임을 즐기는 절대 다수의 유저가 20~30대 연령의 남성이 주류라는 점을 반영한 것.

특히 ‘RF온라인’의 최신 업데이트 방향 역시 이 같은 기류와 일맥상통한다. 최근 ‘에피소드2 파트II: 잊혀진 엘프의 땅’을 업데이트 한 ‘RF온라인’은 늘어날 성인 유저에 대비하기 위해 서버를 증설하기도 했다. 또한 게임 속에 등장하는 신규 캐릭터 역시 메카닉적 요소가 짙은 ‘아크레시아’와 전투 로봇을 조종하는 ‘벨라토’ 종족을 추가해 10% 이상의 유저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성 구매욕 자극하는 ‘16파운즈’

여성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게임도 눈길을 끈다. 바로 온라인게임 최초로 볼링이라는 소재를 다룬 윈디소프트의 ‘16파운즈’가 그 것.

‘16파운즈’는 여성의 소유욕인 일종의 ‘욕심’을 자극한 게임 중 하나다. 마케팅 전략 역시 철저하게 여성 유저를 타깃으로 진행 중인 이 게임은 명품을 연상시키는 ‘아이포도 목걸이’, ‘미셀뭐지 명품시계’, ‘구찌 명품안경’ 등을 선보여 여성 유저의 구매욕을 대리만족 시킨 것.

또한, 최근에는 ‘남친에게 조르지 말자’라는 이벤트 등을 통해 명품브랜드와 홍콩 여행권을 상품으로 제공하는 등 ‘여성유저’의 환심을 사기도 했다.

첫 오픈과 동시에 옥션과의 제휴를 통해 쇼핑 쿠폰을 제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도 한 ‘16파운즈’는 3S(Sports, Shopping, Scandle)이라는 슬로건 전략으로 여심잡기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잘 먹히는 ‘동심(童心)’

올해 다수의 작품을 쏟아내며 인기몰이에 나선 게임 장르를 뽑으라며 단연 캐주얼게임을 꼽을 수 있다. ‘케로로파이터’를 시작으로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고스트X’란 대작으로 선보였고, 그 뒤를 이어 최근 조이맥스의 ‘범피크래쉬’ 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며칠 전에는 게임하이가 귀여운 캐릭터를 등장시킨 ‘프로젝트L’을 선보임으로써, 식지 않는 캐주얼게임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친숙한 캐릭터와 간단한 조작 등을 내세운 캐주얼게임은 보통 10대 전ㆍ후반의 유저를 중심으로 탄탄한 유저 층을 확보하기 마련이다.

온라인게임사가 캐주얼게임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기적 관점보다는 장기적 측면에서 충성도가 높은 유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새로운 게임이 나올 때마다 유저의 이탈이 잦은 게임시장이지만, 한번 접해본 게임회사의 작품으로 다시 돌아가는 성향이 짙기 때문.

대작게임의 연이은 출시가 예정된 현 시점에서, 다양한 온라인게임의 특색 있는 전략이 얼마만큼의 효력을 발휘할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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