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8월 맥시스는 `심즈`의 성공에 힘입어 첫 번째 확장팩을 내놓는다. `심즈:별난세상`은 `심즈`의 엔진을 그대로 사용, 몇 가지 추가된 동작과 새로운 아이템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심즈:별난세상`이 발매되었을 당시 게이머들의 평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전작과 차이가 없다."는 쪽과 "`심즈`를 더욱 재미있게 해준다."는 쪽.
부정적인 평가를 한 게이머들의 의견은 `별난세상`이 `심즈`와 거의 똑같다는 것이었다. 몇몇 아이템의 추가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반면, `별난세상`을 높이 평가한 게이머들의 경우는 단 하나의 아이템의 추가라도 `심즈`의 생활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물론 두 부류의 의견은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별난세상`은 발매 직후 `심즈`와 더불어 상위에 랭크되기 시작했다. 이것은 `별난세상`의 게임성에 대한 논란을 모두 제쳐두고 `별난세상`이 `심즈`의 확장팩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별난세상`이 확장팩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바로 '직업'의 추가였다. 수십 가지 이상 늘어난 직업은 `심즈`를 좀더 현실과 같은 환경으로 만들어 주었으며, 아기를 키우는 입장의 게이머들에게는 좀더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마련해 준다. 자신의 자식에게 좀더 좋은 직장을 구해줄 수 있다는데, 그 기쁨이 오죽하겠는가.
◆화려한 사교계로의 초대
`별난세상` 이후, 게이머들의 `심`이 제대로 성장하여,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될 무렵 맥시스는 게이머들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제안을 해온다.
2001년 4월 `심`들은 파티의 열광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심즈`의 두번째 확장팩 `심즈:신나는 파티`는 `심즈`에 '파티'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작품이다. 무럭무럭 자란 `심`들에게 이제 사교계로의 진출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다.
이전까지 `심`들은 이웃을 불러 조촐한 저녁식사를 하는 것만이 허용되었다. 직장을 다녀온 후 이웃과의 조촐한 식사만으로도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다는 것은 `심`의 생활에 또 다른 활력을 넣어주며, 사교 수치를 웬만큼 상승시켜 주는 중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이제 `신나는 파티`에 이르러 `심`들은 좀더 화끈하고 넓은 사교계로 진출 할 수 있게 된다. `신나는 파티`는 '파티'라는 말에 걸맞게 이전의 한 두명의 이웃이 아닌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과 파티를 열 수 있게 되어있다.
물론 상당수의 새로운 아이템과 행동들 또한 추가되었다. 하지만 `신나는 파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좀더 사실화된 '사교' 개념인 것이다.
`신나는 파티` 또한 발매와 동시에 상위에 랭크되었다. 아직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신나는 파티` 또한 `심즈`의 확장팩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맥시스의 `심즈`를 키우는 치밀한 계획
지금까지 `심즈`시리즈를 시간에 따라 나열해 보았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지금쯤 무릎을 탁치며 무언가 알아챘을 것이다.
맥시스는 `심즈` 자체를 아기 키우듯 키워내고 있다는 것이다.
`심즈`에서 맥시스는 `심`들이 가정적인 생활에 충실하며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기원했다. 하나의 완성된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먹고 자는 등의 생활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심즈:별난세상`에 이르러 맥시스는 잘자란 `심`들이 확실한 직업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심즈` 원편에서 성장한 `심`에게 사회 생활의 묘미를 준 것이다.
이렇게 잘 성장하고 직업까지 가진 `심`을 맥시스는 `심즈:신나는 파티`에서 좀더 넓은 사회, 사교계로 진출을 시켜준다. 좀더 많은 사람의 만남, 그 안에서의 생활을 `심`이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심`은 맥시스에 의해 성장하고 직업을 갖고, 사교계로 진출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맥시스는 다음으로 `심`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
그것은 바로 이제 한 동네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닌 좀더 넓은 도시로 `심`을 진출시키 줘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심즈`의 후속작 `심즈빌`이다.
`심즈빌`은 `심즈`에서 구현된 하나의 동네들이 합쳐져 커다란 도시급의 마을을 이루게 되며, 그 안에 `심`이 살게 된다. 맥시스는 `심즈빌`을 만들어 `심`이 좀더 넓은 세상에서 살수 있게 해준다.
◆`심즈빌` 후속작은 `심즈월드`?
이렇게 맥시스의 `심즈`에 대한 야심찬 계획은 지금까지 착착 진행되어 왔다. 물론 이러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기에 `심즈`의 확장팩들 또한 `심즈`의 연장선상에서 게이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아직 `심즈빌`은 개발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심즈빌`이 `심즈`를 이어 또다시 게이머들을 구속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심즈빌`을 통해 `심`을 도시로 내보낸 맥시스. 맥시스의 다음 계획은 `심`을 세계를 무대로 생활하게 하는 `심즈월드`가 아닐까.
[임현우 기자 hyun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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