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고전게임을 정의하는 기준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통상 5년에서 길게는 20여 년 전의 게임을 일컫는다.
이 같은 고전게임은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린 고연령 유저를 다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는데, 서비스 되는 매체가 변했어도 게임의 향수를 느끼는 유저 감수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고전게임의 부활로 주목받는 사건이 최근 한게임을 통해 진행됐다. 바로 ‘더테트리스컴퍼니’와 단독으로 ‘테트리스’ 판권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서 단독으로 온라인을 통해 ‘테트리스’를 서비스하게 된 것.
1985년 모스크바의 알렉스 파지노프가 어린이 공간 지각력을 키우기 위해 개발한 ‘테트리스’는, 수많은 리메이크 버전이 선보여져 현시점까지도 블록퍼즐게임 장르의 최고봉 자리를 사수하고 있다.
한게임 측은 ‘테트리스’의 본격적인 서비스를 오는 10월로 예정한 상태이고, 서비스에 앞서 ‘테트리스 온라인’의 브랜드 사이트 오픈을 통해 홍보전에 돌입한 상태다. 단독판권 획득을 통한 한게임의 ‘테트리스’가 온라인에 난립하는 아류작을 얼마만큼 평정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과거 패미콤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출시됐던 ‘열혈고교’ 시리즈 역시 최근 온라인게임으로 거듭나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아쉽게도 ‘열혈고교 온라인’은 국내가 아니라 NHN Japan을 통해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 된 상황.
윈디소프트가 판권을 보유한 ‘열혈고교 쿠니오군 온라인’은 NHN Japan을 통해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24일까지 약 한 달간의 1차 CBT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테크노스 재팬의 명작 ‘열혈경파 쿠니오군’을 소재로 개발된 ‘열혈고교 쿠니오군 온라인’이 일본으로의 역수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그러나 윈디소프트 측은 아직 이 게임의 국내 서비스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일단 현 시점에서는 일본 내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 여부를 판단한 후, 국내에도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란 속내에서다.
드래곤플라이의 ‘카르마2’ 역시 최근 유저의 관심이 집중되는 게임 중 하나다. 비록 앞의 두 작품보다 짧은 역사를 지녔지만, 세계 최초의 온라인 FPS게임이라는 점에서는 그 성질이 크게 다르지 않다.
‘카르마2’는 오는 10월경 1차 CBT에 돌입할 예정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전작에 비해 월등히 향상된 그래픽과 사운드, 그리고 부드러운 움직임 등은 이미 몇 차례의 시연을 통해 충분한 검증을 받았다는 평이다.
‘카르마2’는 기존 FPS의 한계점으로 지적되던 쏘고 피하는 식의 단순함을 극복하기 위해 캐릭터의 부드러운 동선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대각선 이동과 엎드려 총알 피하기 등이 대표적으로 세심한 컨트롤의 중요성을 부각 한 것.
최근에는 e스포츠화를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존 FPS가 지니지 못했던 다양한 관전모드를 추가로 개발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지내고 있다. 근시일내 접하게 될 ‘카르마2’가 고만고만한 작품들이 난립한 FPS 시장을 평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많은 대전게임의 도전을 비웃기라도 하듯 당당히 그 위치를 굳힌 ‘철권’ 시리즈 역시 최근 온라인 기능을 강화하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바로 최근 선보여진 아케이드용 대전 액션게임 ‘철권6’의 ‘철권Net’ 서비스가 그것.
‘철권Net’ 서비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동해 개인 유저의 게임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단순히 두 대의 게임기를 연결한 구조에서 네트워크로의 접속을 시도하고 나섰다.
특히 ‘철권Net’ 서비스는 오프라인에서 플레이어의 정보만을 저장했던 단순 카드시스템 형태를 벗어나, ‘철권6’ 홈페이지와의 연동이 가능하다. 또한 이러한 연동시스템을 통해 랭킹시스템ㆍ팀조직ㆍ아이템구매 등을 가능케 해 동전 수집용 아케이드 게임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것.
문화적 괴리감에 의해 아직 이렇다 할 실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철권Net’의 참신한 시도는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는 아케이드 게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높게 평가할만 하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발전을 거듭하는 고전게임의 약진이 얼마만큼 진행될 지 여부에 관심이 주목되는 이유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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