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온라인게임 시장이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주요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변모할 움직임을 보이자 관련 업계 곳곳에서 경계론이 나오고 있는 것.
대중국 수출이 점점 어려워진 것은 옛 이야기다. 지난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완미세계’로 국내시장에 첫발을 내리더니 ‘클럽데이온라인’ 등 서너개의 중국산 게임들이 올해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와 비교해 내년에는 배이상의 게임들이 국내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해외 유명게임들의 중국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이들 게임은 혼혈 온라인게임의 모습으로 세를 불리고 있다. 여기서 혼혈 온라인게임이란 중국의 온라인게임 기술력과 외산 게임의 브랜드가 결합된 구조를 가리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DOA 온라인’이다. 국내 서비스 일정은 미정이나 관심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 비해 높아진 위상도 눈길을 끈다. 중국 온라인게임은 13억 인구의 거대시장과 저임금 생산구조 그리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싸구려’ 이미지를 벗고 ‘고급’ 이미지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콘텐츠경영연구소가 최근 한국과 중국의 주요 게임사 최고경영책임자(CEO) 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의 내용은 놀랍다.
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중국 온라인게임 CEO들은 마케팅, 운영, 경영조직 면에서 한국 보다 1년 이상 앞서 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한국이 중국보다 앞선 분야는 개발력, 기획력 부문에 그쳤다.
민족주의에 바탕을 둔 온라인게임도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게임업체인 거인네트워크는 신작 ‘거인온라인’에서 초강대국이 된 중국이 타임머신을 타고 청나라 말기로 돌아가 서양 열강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을 선보여 높아진 중국 온라인게임의 위상을 간접적으로 엿보게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높아진 중국 온라인게임의 자신감이 우리에게 위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에서의 경쟁력을 지렛대 삼아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shaii@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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