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적인 전투장면에서는 선혈이 낭자하고 비명소리가 끊이질 않지만, 이 게임은 잔인하면서도 원초적인 요소들을 거리낌 없이 모두 묘사하고 있다. 바로 북미 게임유저를 사로잡은 ‘에이지 오브 코난’의 세계관이다.
‘워해머 온라인’을 기대작으로 꼽는 분위기도 있지만 실제 게임을 접해본 유저의 경우라면 ‘에이지 오브 코난’을 제1순위 기대작으로 지목하고 있을 정도다.
‘에이지 오브 코난’은 로버트 어빈 하워드 작가의 소설 ‘코난’을 원작으로 제작된 게임으로, 소설 원작만으로도 충분한 인기를 누린 작품이지만, 게임에 앞서 이미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출연한 영화도로 선보여져 대중에게 다가서기도 했다.
도대체 이 게임에는 무슨 매력이 숨어있기에 게이머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것인가?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국내 퍼블리셔들은 ‘에이지 오브 코난’의 국내 서비스권을 획득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모습이었다. 몇몇 서비스사는 이 게임 개발사인 펀컴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가시적인 결실을 맺으려는 노력도 진행한 바 있다.
당장 이 게임이 국내에 들어온다 해도 심의와 국내 퍼블리셔 간의 과당 경쟁 등 넘어야 할 산이 겹겹이 쌓여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엽적인 문제를 떠나 미국과 유럽에서 발매 7일 만에 각각 70만장 100만장을 팔아치운 저력이 숨어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어떠한 희생을 감수한다 해도 이 게임의 판권을 사수해야 하는 가치가 있다.
올해 초 ‘펀컴’은 이 게임의 북미 서비스 개시를 기념한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그 속에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영문판 서버를 찾아다닐 정도의 열정을 보였던 국내 유저로서는 긴 가뭄 끝의 단비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국내에서 서비스 될 ‘코난’은 트레일러 영상 속의 모습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에이지 오브 코난’의 세계관이 그렇듯 이 게임의 근본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게임 속에는 아퀼로니안(Aquilonian), 씨머리안(Cimmerian), 스타이잔(Stygian) 3종족이 등장하고, 플레이어는 이중 한 종족을 골라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일단 게임을 처음 접한 유저는 일정기간 동안에는 혼자서 게임을 즐길지 혹은 MMORPG답게 여럿이 게임을 즐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혼자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어두운 밤을 배경으로 한 던전을 돌아다니지만, 여럿이 게임을 즐기길 원한다면 모두가 생활하는 낮 시간대의 설정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혼자서 게임을 즐기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일단 유저 캐릭터의 레벨이 20을 넘어가는 순간에는 싱글플레이 던전인 ‘토르테이지’를 떠날 수 있게 되고, 이때부터 게이머는 진정한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에이지 오브 코난’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게임 개발사인 펀컴은 ‘에이지 오브 코난’ 내 ‘전투신의 ‘리얼리티’를 강조하고 있다. 캐릭터는 칼을 휘두르거나 찌르는 등 총 6가지 동작의 공격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유저의 컨트롤 능력이 뒷받침 된다면 연속기 통한 화려한 공격을 연출할 수도 있다 .
따라서 동일한 조건의 능력을 가진 캐릭터 간의 전투에서도 컨트롤 능력은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즉 오랜 시간을 투자해 육성한 캐릭터가 게임 속에서 비교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조건으로 작용하지만, 반대로 조금 부족한 캐릭터라 해도 세련된 컨트롤 능력을 갖췄다면 강자로 등극할 수 있는 구조다.
개발사 펀컴은 최근 독일 GC를 통해 ‘에이지 오브 코난’의 최신 동영상과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국내 서비스에 대한 계획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에이지 오브 코난’이 최근 북미 서비스가 임박한 ‘워해머 온라인’과 2차 확장팩으로 굳히기에 돌입한 ‘월드오브 워크래프트’를 넘어 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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