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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감정 격화...게임 속 왜색이 웬 말?

 

아틀란티카 거포병
2008베이징올림픽이 막을 내리는 과정에서도 반일감정을 격화시키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바로 폐막식에 사용된 세계지도 내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던 것.

이는 교과서 왜곡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일본의 독도침공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됐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최근 국내 온라인게임 속에서도 일본의 군국주의를 연상시키거나 일본 전통 문화를 떠오르게 하는 소재들이 다수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제는 국내 역사 속에서는 지속적으로 침략과 약탈의 대상으로 인식되던 것들이 게이머들이 인지하기도 전에 단순히 멋있다 혹은 강력하다 등으로 인식되며 뇌리에 박히는 안 좋은 예가 될 수 있다는 점.

국내 게임 개발사 엔도어즈가 개발한 '아틀란티카'의 경우 다수의 게이머들로 부터 왜색이 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해외 서비스 및 전 세계를 무대로 게임을 제작해 다소 왜색이 엿보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엔도어즈의 개발진이 그간 제작해온 게임들과 달리 '아틀란티카'를 선보이면서 한국적 색체가 약해지고 오히려 왜색이 짙어졌다는 점은 문제다.

게임 내 등장하는 용병 19종 중 총병, 무녀, 승려, 거포병 등 4종의 캐릭터가 일본의 무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공개됐으며 각 용병들에는 일본 역사 속 인물들의 이름도 붙여져 더욱 왜색을 짙게 하고 있다. 이외의 캐릭터들은 중국, 중동, 유럽 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지만 계백 이외에 한국적 캐릭터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지도상에 존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시작 지점 및 튜토리얼 개념의 맵으로 존재할 뿐 일본을 무대로한 '죽음의 쇼군성'을 비롯 해외에만 주요 던전이 존재한다는 점도 게이머들에게 지적 받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이다.

'아틀란티카'를 즐기는 한 게이머는 "게임을 해보면 왜색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라며 "해외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면 한국적 색체가 돋보이는 것이 옳은데 '군주 온라인'에서 비쳐졌던 모습이 '아틀란티카'에서 유독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아틀란티카 캐릭터

일본에서 제작된 온라인게임의 경우 한글화의 문제점이 화두로 떠올랐다.

캡콤이 개발한 온라인게임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의 경우 몬스터 중 일본식 이름을 가지거나 중국식 이름을 가진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것. 쇼군기자미(장군낫게), 다이묘자자미(영주방패게), 라오샨롱(노산룡) 등이 대표적인 예다.

오히려 한글화를 하면 몬스터의 특징을 빨리 알 수 있으며 발음상에 특별한 문제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개발사 캡콤의 의지대로 몬스터 명을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국내 게이머에게는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몬스터를 소재로 제작된 '포켓몬스터'의 경우 일본산임에도 불구하고 합성어를 통해 고유명사화 된 예를 제외하곤 다수의 몬스터 명이 한국화돼 국내 수입되기도 했다.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몬스터 설명

이외에도 일렉트로닉아츠의 RTS게임 '커맨드앤컨커: 레드얼럿3'에서 일본을 연상시키는 세력이 등장하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가 게임 내 삽입돼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외산 게임인 '세컨드라이프'의 경우 게임 내에서 독도분쟁이 발생했고 이후 독도에 태극기를 꽂는 이벤트가 진행된 바 있다.

국내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의 경우 실제 한.일 감정 등 각 국가 간 유저들의 감정이 게임 내에서 반영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글로벌을 지향하기에 앞서 한국적 색채를 먼저 알아야 될 필요성이 있으며 외산 게임을 국내 소개하기에 앞서 한국화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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