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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재밌는 게임 속 세계관

 

독창적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신작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D2온라인’, ‘카르마2’, ‘트리니티온라인’, ‘고스트X’ 등 서비스를 이미 오픈했거나 오픈을 앞둔 게임에 유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게임의 특징은 높은 게임성 외에도 탄탄한 게임 속 세계관을 갖췄다는 공통점을 찾아 볼 수 있다.

현재까지 대다수의 온라인게임은 흥행을 위해 그래픽ㆍ타격감ㆍ사운드 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게임의 뿌리가 되는 게임 속 세계관이 뒷받침 돼야 한다.


현시점에서 서비스를 개시했거나 서비스 오픈을 안둔 게임들의 특색 있는 세계관을 살펴봄으로써, 이들 게임의 성공가능성 여부를 미리 점춰본다.

최근 CBT에 앞서 사전테스트를 진행한 ‘D2온라인’은 인간(슬레이어)과 뱀파이어의 일전을 그린 작품이다.

이 게임은 지겹게도 등장했던 뱀파이어란 소재에 타임머신이라는 요소를 접목함으로써 이전 작품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나섰다. 일단 이 게임의 세계관을 살펴보면 게임 속 주체가 되는 슬레이어 지도부가 뱀파이어와 아우스터즈의 퇴치를 결심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러나 뱀파이어와 아우서터즈들은 슬레이어의 계획을 눈치 채고 슬레이어를 공동의 적으로 돌린다.


궁지에 몰린 인간은 과거로 가는 열쇠 ‘카인의 유품’을 사용해 뱀파이어조차 태어나기 이전인 아득한 태초로 돌아간다. 바로 뱀파이어 생명의 근원을 제거하려는 목적에서다.

이 같은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뱀파이어들은 잠입을 시도해 슬레이어와 함께 차원의 문을 통과 한다. 시간의 문을 통과한 슬레이어와 뱀파이어의 일전 시대를 바꿔 신들이 지배하는 태초의 세계에서 재현된 것이다.

9월말 CBT를 계획 중인 ‘카르마2’ 역시 지금까지 수도 없이 게임으로 재 각색된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다. 그러나 카르마2가 똑같은 소재 속에서 찾아낸 차별화 요소는 이미 종결된 전쟁을 연장시키는 데 있다.


이 게임의 시대적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50년 동부유럽 전선. 본래 독일의 패망으로 끝났어야 할 전쟁이지만 게임 속 세계관은 독일군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제공하고 나섰다. 바로 독일이 전 유럽을 통일하고 소련과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것.


‘트리니티온라인’ 역시 단순한 판타지 게임이 판치는 시장 속에서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진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에는 ‘E-mers’로 명명된 가상현실게임 시스템이 등장한다. 사람들은 뇌파 인터페이스로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에 열광하지만 어느 날 원인 모를 서버의 다운으로 인해 접속해 있던 사람들이 시스템에 구속되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에 주인공은 여동생 ‘아웬’을 구해내기 위해 ‘E-mers’를 해킹하게 되고, ‘E-mers’의 첨단 보안 시스템인 ‘시큐리티 가드’에 맞서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매트릭스와 유사한 세계관이지만 신규 유저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흥미성을 갖췄다는 평이다.

끝으로 이미 오픈서비스에 돌입해 인기몰이에 나선 ‘고스트X’ 역시 캐주얼 장르의 한계를 넘는 탄탄한 세계관으로 주목받은 게임이다.

이 게임은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요괴’라는 전통적 요소의 접목을 시도했다. 또한 모든 요괴를 적으로 돌리는 획일적인 시도보다는, 선과 악의 기준을 도입해 대립구조를 만든 설정이 특징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은 콘솔게임과는 그 성향이 달라 시작은 있으나 끝을 알 수 없는 구조”라며 “치밀하고 탄탄한 세계관의 뒷받침 없이는 방향성을 잃어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십 수 년간 쏟아져 나온 온라인게임의 세계관은 대부분 유사하다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가상세계를 그려내야 하는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이미 흥행한 전작들의 성공요인을 모방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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