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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에 녹아든 `해학`과 `풍자`를 찾아

 

빠삐놈 게임 화면
최근 사회적 화제를 담아낸 게임들이 속속 등장해 게이머는 물론 일반인의 눈길까지 사로잡고 있다.

'빠삐놈' '촛불시위' '광우병' '된장녀' '미국대통령선거' 등 화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건들이 속속 게임으로 선보인 것.

특히, 이들 게임들은 과거 판소리가 해학과 풍자를 통해 사회적 이슈를 담아냈듯이, 비유와 상징을 통해 현시대의 모습들을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게임들은 전문개발사에 의해 개발되기 보다는 무명의 개발자에 의해 비교적 간단한 툴인 플래시를 사용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최근 인터넷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래시 게임은 '빠삐놈 게임'이다. 이 게임은 특정 빙과 제품의 광고 BGM에 600만 관객 몰이에 성공한 인기 영화 '놈놈놈'을 융합한 특징을 지녔다.

이 게임은 화면 속에서 떨어지는 바에 따라 맞추는 익숙한 리듬액션 게임의 게임방식과 익살스럽게 묘사된 가수들의 얼굴, 웃음을 주는 빙과류의 CM송이 재편집돼 재미를 더한다.

'된장녀'를 소재로 개발된 '된장녀 키우기' 역시 한때 인터넷에서 주목받은 게임이다.

'된장녀'란 여성을 'X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하는 사람'으로 비하한 말로 외모와 학벌을 무기로 남자에게 의존하는 여성들을 비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게임은 주어진 선택지에서 정상인의 행동방식을 선택하게 되면 된다고 게임 내에서는 설명하지만 실상 정상인의 행동방식을 선택하면 게임이 끝나버리게 돼 어떻게 하든 된장녀가 될 수 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된장녀'를 비꼬는 내용을 담았다.

'빠삐놈 게임' '된장녀'가 대중 문화에 대한 패러디를 담고 있다면 '촛불시위' '광우병' '미국대통령선거' 등은 정치적 풍자까지 폭을 넓혀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

'촛불시위'의 경우 시위대와 경찰 및 정치인과의 대립 상황을 액션 및 슈팅 방식의 게임으로 희화화 해냈으며 '광우병' 게임은 게이머의 소보다 작은 소를 잡아먹으면 되는 게임으로 이 게임은 기존에 존재하던 게임이 다시금 사회적 이슈와 더불어 화제가 된 사례이다.

해외에서 제작된 플래시게임의 경우 '미국대통령선거'의 시기와 맞춰 이와 관련된 플래시 게임들이 상당 수 등장한 바 있다.

이 중 'Hillary VS Obama'란 제목을 가진 게임은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후보를 선택하면 상대편 후보의 얼굴을 때리는 직관적인 방법으로 패러디한 게임이다.

또, 'Presidential Mega Hoops'란 제목을 가진 게임은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의 머리를 농구공 삼아 슛을 넣어 대선결과를 미리 예측해 보는 익살스러운 게임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외에도 온라인게임 내에서 '독도'를 두고 한국 게임 유저와 일본 게임유저가 맞붙는 상황이 연출 되거나 방화로 인해 사라진 '남대문'이 게임 내에서 복원되는 등 국가적인 피해와 손실이 게임 내에서 재현되는 경우도 존재하기도 한다.

이들 게임들은 '풍자'와 '해학'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게임으로 신속히 담아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상충된 사안을 놓고 편가르기 식의 양분법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비판을 낳기도 했다.

국내 한 게임 개발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이 모든 게임 속에서 가공을 통해 표현된다"며 "하지만 게임은 아군과 적군이 확실히 나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점도 동시에 가지고 있으므로 사회 풍자를 다룬 게임을 개발할 경우 게임 개발자의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종배 기자 jovia@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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