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는 신작 게임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그러나 어떤 게임을 누가 만들었는지 역시 또 다른 관심거리 중 하나다.
‘디아블로’를 개발한 빌 로퍼ㆍ데이브 글랜,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의 코지마 히데요 사단, ‘소울칼리버’의 사사키, ‘슈퍼마리오’ 시리즈의 미야마토 시게루.
이들 게임 개발자의 공통점은 게임 타이틀의 유명세에 준하는 개개인의 인지도를 확보했다는 점.
특히, 게임 산업 전체가 스타급 게임 개발자 몇몇에 좌우되고 있어, 이들 스타 개발자의 일거수일투족은 동종업계 종사자의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한 요소로 작용한다.
게임 산업은 최신기술과 트렌드가 접목된 종합예술 산업 성격과 유행에 뒤떨어져서는 생존할 수 없는 논스톱 산업이다. 또한 게임 개발은 특정인의 역량보다는 대규모 조직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스타급 개발자의 필요성은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수년간 공들여 개발한 게임을 선보임에 있어 모든 유저의 반응을 감당할 수 있는 책임자 역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스타 개발자의 활용가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일단 이들의 행보는 각 언론의 조명을 받는 만큼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홍보 수단이기도 하다.
개발자가 앞에 나서는 또 다른 이유는 ‘팬덤현상’ 효과를 보기 위함에도 있다. 속칭 오빠부대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 맹목적 유저 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게임개발자 협회와 단체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국내 게임 개발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거나 육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최근에는 개발자 위주로 구성된 게임업계 1세대의 퇴진이 이어지면서 가시적인 경영실적에 좀 더 무게를 두는 양상이 짙다.
이러한 현상은 온라인게임 종주국을 자칭하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아직까지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스타급 개발자를 키워내지 못했다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에 주력했기 때문에 스타급 게임 개발자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며 “국내서도 이런 개발자가 나온다면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에 있어 큰 이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름만으로 통용되는 개발자를 키워내는 작업은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작업 중 하나”라며 “스타급 개발자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일단 게임 자체가 해외 시장에서 성공해야 하는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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