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중소게임 업체의 투자설명회가 있었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진 이 투자설명회에서 게임 업체는 그들만의 비전과 투자금 회수를 장담하는 호언이 있었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투자자들의 반응이었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업체의 제품이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궁금한 것은 오직 수익이 언제 나올까라는데 모아지는 분위기만 팽배했다. 사실 개발중인 게임이 성공할 줄은 아무도 모르지만 현재로선 상당한 기술력과 창조성을 가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전혀 반영이 안되었다.
어느 애널리스트는 "검증되지 않은 상상의 매출 규모나 수익 규모, 코스닥 예정 등록일시는 누구나 제시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현재의 기술력과 기획력, 조직과 CEO의 능력 등이 주요하게 작용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최근 투자 논의의 뚜껑을 열어보면 씁쓸한 얘기만 오간다.
"언제 수입이 생기며 코스닥에 올라가나?"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발생시킬 수있다."
한 게임업체 사장은 "작년초에 존재했던 회사들은 이미 어떠한 형태로든 투자가 이뤄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아직도 많은 게임개발사가 애타게 '돈줄'을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유있는 투자자나 기관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작년 코스닥 활황이후 창업한 중소업체는 요즘 죽을 맛이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 분야에도 전문적인 지식과 견식을 가진 투자자가 나서 축적된 기술력과 기획력으로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업체에게 그 가능성을 열어주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투자이며 경제 사이클에서 승리하는 지름길이다.
[박기원 포탈 팀장 jig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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